5월 영국여행 (8) – 19일 낮 짐 비버 패널, 싸인 받기, 오후 마크 펠리그리노 패널

 

이번 콘은 주로 사진 찍기와 싸인 받기를 중점으로 하고, 패널은 시간 될 때마다 슬쩍슬쩍 들어갔어요. 그러다 보니 패널 사진 찍어 놓고도 이게 언제 사진인지 제가 헛갈리네요 ㅎ 그리고 일정표를 꼭 그대로 지키는 건 아니고, 원래는 아니더라도 시간이 되는 배우들이 패널에 같이 참여합니다. 비버 아저씨 패널에는 바비 부인인 캐런 역을 맡은 캐리 앤 플레밍이 같이 했어요. 두 사람이 상당히 재미있게 진행을 했어요. 특히 캐리 앤 플레밍은 슈내 안에선 차분한 역을 한 것과 달리, 매우 활기차고 여기저기 뽈뽈뽈 다니면서 재미를 더했죠. 지난 주의 어싸일럼 유럽콘(AECon)에서도 분위기 메이커였다는데, 여기서도 그랬습니다. 다만 워낙 늦게 참여한다는 발표가 나서 몇몇 사람들 ‘저 배우 진짜 좋네, 근데 누구야?’ 이러기도 했다죠 OTL

 

극중에서안한뽀뽀를여기서.jpg

이 사진의 묘미는 저기 오른쪽 위의 화면을 보세요. 캐리 앤 플레밍의 다리가 걸작입니다. ㅋ

 

 

오전 싸인받는 것은 킴 로디스(밀스 보안관), 제임스 P 스튜어트(딕 로먼), 스티븐 윌리엄스(루퍼스), 마크 셰퍼드(크라울리), 마크 펠리그리노(루시퍼)였어요. 아아, 좋아하는 배우들 그득그득합니다. 헤.

킴 로디스한테 한쿡풍에 약간 요즘 스타일인 머리꽂이를 선물했는데, 정말 좋아해서 제가 더 좋았어요. 사람이 정말 시원시원하고 호방해요. 이건 훨씬 나중에 들은 건데, 킴 로디스는 컨벤션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중에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면서 블로그를 했는데, 자기는 팬들이 이렇게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히 남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고 감명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과거 이야기를 좀 했는데 – 눈물 좀 글썽 하고요 – 자기 집안이 그다지 형편도 안 좋았고 어머니나 아버지와의 불화도 꽤 있었다고 하더군요. 주로 아버지와의 문제였대요. 하지만 어머니가 암으로 죽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고, 자신은 그 때 느꼈던 조건 없는 사랑이라는 걸 이번 콘에서 느꼈다는 거에요. 콘에서 얼마나 좋은 사람들을 만났는지 고마웠다는 그 이야기, 정말 그걸 읽고 킴 로디스한테 고마웠어요. 슈내에서 좋은 인물을 만들어 시청자인 제게 기쁨을 주고 재미를 준 것도 고마웠고,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에 어떤 판단도 없이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준 것도 참 고마웠어요.  ㅠㅠ 텀블러에 어느 분이 전문을 올려 주셨습니다.

http://garthfitzgerald.tumblr.com/post/24023046315

 

그리고 딕 로먼 역의 제임스 패트릭 스튜어트는… 역시나 점잖아요. -_-;;;; 딕 역이 정말 아까운 게, 시즌7의 큰 줄거리인 레비아탄이 시the망을 때리면서 같이 피식 주저 앉았다는 거고요. 그리고 시즌7 1화에서 미샤가 보여준 정신 나간 레비아탄의 이미지하고는 지나치게 달라서 뭥미 소리부터 들었다는 거죠. 이건 뭐랄까… 제작진의 문제가 더 큰 거 같아요. 자기들이 이전에 어떻게 했다는 걸 알려줬어야 제대로 연기 흐름을 잡거나 말거나 할 거 아니에요. 저는 시즌4의 흑루비 역을 맡은 제네비브, 흑루비는 별로지만 제네비브는 좋아해요. 그리고 솔직히 흑루비가  그렇게 된 건 제작진이 시즌3의 루비가 어떠했고 시즌4에선 어떻게 하겠다를 제대로 전달 안 한 게 제일 큰 패착이라 보거든요. 인터뷰 보면 제네비브는 자기 역이 ‘샘의 연애상대(love interest)’라고 듣고 왔대요. 도대체 그게 뭐냐고요. 어쨌든, 시즌 7 전반에 나오는 딕 로먼은 정말 흐리멍덩해요. 후반에 나오는 딕 로먼은 덜 흐리멍덩하고요. 그래도 딕 로먼의 존재가 느껴진 건 20화인 ‘던전 앤 드래곤 문신을 한 소녀’인데, 이 때 나오는 딕이 드디어 자기 흐름을 잡았다는 게 보이죠. 앞니 셀 수 있을 정도로 씩 웃는 특유의 미소가 나온 것도 이 때부터에요.

 

아, 그리고 스티븐 윌리엄스한테 엑파 가방 줬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이히히히히히. 그랬더니 엑파 알아본 스티븐 윌리엄스, 일어서서 저 안아줬어요. *짜응* 미스터 엑스가 나 안아 줬다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 와와와. 마크 셰퍼드 이야기는 저번 글에 있었고, 마크 펠리그리노는… 그야말로 평범히 싸인 받고 왔어요. 근데 이 아저씨하고는 조금 있다가(?) 사진 찍을 때와, 19일의 마지막 패널에서 역사를 만듭니(????)다. ㅋㅋㅋㅋㅋㅋ 멀쩡한 역사일 리가 ㅋㅋㅋㅋ OTL

 

 

오후 싸인은 맷 코언, 캐리 플레밍, 짐 마이클스, DJ 퀄스, 미샤 콜린스, 가이 노먼 비, 짐 비버 이렇게 짜였어요. 저는 맷 코언, DJ 퀄스, 미샤, 짐 비버 이렇게 표를 사 놨지요. 짐 비버 아저씨가 처음 싸인 들어간 거라 줄이 좀 길더라고요. 그래서 좀 빨리빨리 하느라, 받는 사람 이름은 안 적고 짐 비버 싸인만 받게 하더군요. 그래도 비버 아저씨한테 정말 주고 싶던 선물 줬어요. 그건 바로…

 

 

부채에 그림 그려서 드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alls를 할 걸 그랬나. ㅋ 이거랑 다른 거 몇 가지를 챙겨 넣었습니다. 한국어 못 읽는 거 알지만 제 책도 넣었어요 ㅋ

짐 비버 아저씨는 책도 쓰는 분이고(그래서 짐 비버 아저씨 슈내 대본 안 나오나 늘 목 빼고 있습니다. 그랬더니만!!! 시즌7전에  비버 아저씨가 바비네 집 안에서만 벌어지는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바비네 집이 활활 불에 타지를 않나, 그래서 그 이야기를 다른 데로 옮겨서 구상했더니만 자길 픽 죽이더라고 ㅠㅠ엉어엉 이게 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콘 가면서 책을 싸들고 가서 시간 될 때 읽는 분이십니다. 존경해요. ㅠㅠ 어싸일럼8 다음 주인 호주콘에서 가져간 책 다 읽었다고 페이스북에다가 사람들한테 ‘용문신을 한 소녀 읽을만 해?’하고 물어보는 것에 감동했어요. ;ㅅ; 우와. 그 피곤한 일정에… 그런 분이시니. 제가 그래서 감동감동할 일이 다음 날 벌어집니다. 여튼 비버 아저씨 재미있어 하시더라고요. ^_^

 

 

그리고 대망의(?) 미샤 싸인. 하하하하. 미샤 여전히 재미있어요. 사람들이 해 달라고 하는 거 대부분 다 해 주고, 그리고 눈 일일이 맞춰주고, 말 들어 주고. ………이러니 내 예전에 반했긔. 그래서 콘 또 왔다네. 밥 안 먹어도 살 수 있는 추억 정말 컨벤션에서도 무진장 비축했습니다. 이런 게 멘붕 치료죠 뭐. 예전에 어싸일럼 7에서 찍은 사진에 싸인 받았는데, 미샤 그 사진 보더니 풉 웃더랍니다. ㅠㅠ … 뭐 괜찮아요. 남들 사진하곤 정말 다른 독특한 사진이 전 좋아효. 그리고 미샤한테 웨스트 한복 인증 사진 정말 고맙다고, 다들 정말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샤가 선물 고맙다고 ㅠㅠ 인사했어요. 으허허 인증사진까지 받은 우리들이 더 기쁘지 말입니다.

 

이번 콘에서 아쉬운 게 좀 있는데, DJ 퀄스(사냥꾼 가쓰) 패널을 많이 못 들은 거에요. 꼭 DJ 패널할 때 마다 미샤 사진을 찍으러 가야 한다던가(그것 때문에 사람들 우르르 빠지니까 DJ가 막 뭐라고 농담하고 그랬죠 ㅎ) 꼭 뭔가 앞 뒤로 끼어서 제대로 못 들었어요. 정말 신나고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저 나갔을 때 춤도 췄다능 ㅠㅠ 인사동에서 선물을 고르면서, 제가 예비로(?) 선물을 하나 더 들고 갔습니다. 꼭 누구 준다는 생각보다는 가서 주고 싶은 사람 있으면 줘야지, 하고선 우리나라 조각보나 복주머니 형으로 된 와인병 커버를 가져갔어요. 그걸 DJ 퀄스한테 줬습니다. 근데 설명을 하도 짧게 해서 과연 알아 들었을까 몰라요. ㅎㅎㅎ 뭐 그걸로 피즐스 아저씨 사촌을 만들어도 전 괜찮아요.

 

그리고 맷 코언!!! 나도 당신 슈내에서 다시 보고 싶긔 ㅠㅠㅠㅠ 그리고 나 정말 당신이 연기한 미카엘 아직도 머리에 박혀 있다긔 ㅠㅠㅠㅠㅠ 시즌5 방송했을 때, 다들 한 이야기지만 미카엘 역은 아무래도 맷 코언이 정말 잘 해서 나중에 미카엘 역을 한 제이크 에이블이 손해였어요. ;ㅅ; 물론 제 입장에선 그 대본에서 그거 나온 것도 출중하다 생각하지만, 여튼 아무래도 미카엘=맷 코언 이게 머리에 박혀서 아직도 안 나와요. 맷 코언한테 타로 카드 선물했어요.

 

 

20번 카드인 심판 카드가 젊은 시절의 존 – 미카엘이었죠. 제가 만들었다니까 맷이 무척 신기해 했어요. ㅠㅠ 우와 고맙습니다. 지난 어싸일럼7에서도 죽음 역의 줄리언 라이칭스도 무척 좋아했는데, 맷도 정말 고마워해서 제가 더 고마웠어요. ㅠㅠ 저야 뭐 영감을 안겨준 여러분의 발자취를 따른 것임다 ㅠㅠㅠ 그리고 랜덤액츠 얘기를 좀 했는데, 맷이 아이티 가느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못 간다고 했더니만, 지나치게 무 자르듯 못 간다고 말해서 섭섭.. 요런 표정이 되었습니다. -_-;;; 그래도 맷이랑 얘기를 좀 길게 하고 좋았어요. 그리고 저로선, 랜덤액츠에 맷이 헌신해 주는 것도 마음에 위안이 되어요. 팬질이라는 게 가끔은 회의가 들거든요. 내가 후회는 안 할 테지만 이렇게 나가는 게 지나친 게 아닌가? 이러고 자기제동이 걸릴 때가 있거든요. 제가 그러할 때, 맷이 보여준 랜덤액츠 활동은 진짜 제겐 등불과 같았죠. 나 자신이 바로 잡혀 있다면 남을 돕는 일엔 지나친 것이란 없다는 걸 가르쳐 줬거든요.

 

 

 

오후에 사진을 찍을 때, 드디어 마크 펠리그리노 시간이 와서 두근두근했습니다. 게다가 친구 하나가 ‘너 루시퍼하고는 꼭 엽기사진 제대로 찍어와’ 했기에, 근데.. 정작 뭘 어쩔지 생각을 하나도 안 해 갔어요. 그래서 처음엔 머리채를 잡아달라고 할까? 하다가 그건 어싸일럼7에서 미샤랑 이미 했으니까(OTL) 그냥 귀를 쭉 잡아당겨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만 마크 펠리그리노 표정이 묘하더이다. “귀를 잡아 달라고?” “네.” 왜 이런 걸 찍으라고 할까,하면서도 해 주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전 ‘좋댄다’ 표정을 지었습니다. 으허허허허. OTL 그렇게 사진 찍고(말했다시피 워낙 휙휙 지나가는 거라…) 나갔는데. 나갔는데… OTL

그날의 마지막 패널이 마크 펠리그리노였습니다. 근데 묘하게, 어쩌다보니 질문하러 나온 사람들이 ‘한 번만 안아주세요’를 해서, 마크 펠리그리노 정말 해달라고 한 사람은 하나하나 다 안아줬어요 ;ㅅ; 헉헉. (그래서 마지막날 미샤와 비버 아저씨는 -ㅅ- 쏘리혀 기술을 시전했죠) 이 날 걸작이 터졌는데, 루시퍼 코스플레이를 하고 온 언니(호칭 무조건 통일)가 있었어요. 금발인데 루시퍼처럼 짧게 치고(!!!) 노동자 차림으로 장미 한 송이 들고 ㅠㅠ 다녔죠. 알고보니 ‘정신 나간 캐스’ 코스프레한 언니하고 친구더군요. 둘이 같이 다니더라고요. 다음날 20일 패널 때 이 둘이 대형사고(???)를 칩니다. ㅋㅋㅋㅋㅋ 좋단 거야… 여하튼, 그 언니가 마크 펠리그리노한테 “Stairway to Heaven” 노래 불러달라고 했어요. 전에 다른 콘에서도 불러준 적이 있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나.. ㅎㅇㅎㅇㅎㅇ. 마크 펠리그리노 진짜 노래 불러줬어요. 게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가오면서!!! 제가 거기 뒤였나 여튼 무척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저 완전 환장했죠. 조명!!!조명!!!조명내놔!!!마크펠리그리노가내앞에있는데왜이리어두워어어어안돼애애애애애 이랬죠.

 

나한테오는거아니지만떨리더이다.jpg

http://www.youtube.com/watch?v=X7XlBFYAV9g

이 영상은 izzykryptonite  http://www.youtube.com/user/izzykryptonite?feature=watch 님이 촬영한 것입니다.

 

질문하는 줄에 서 있다고 꼭 질문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시간이 워낙에 한정되어 있고, 질문자의 대답에 성실히 답하다 보면 줄을 서도 질문 못 하는 일이 더 많죠. 말로는 30분이라는데 10분 같아요. 다행히 마크 펠리그리노 패널에 제가 질문할 차례가 왔어요. 꺄. 그래서 저 마침내 제 차례가 되자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서 벙글벙글하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크 펠리그리노가 절 툭(정말로요. 툭) 쳐다보더니

“너 아까 사진 찍을 때 나더러 귀 잡아당겨 달랬지? 왜 그랬니?”

“……………………………….”

저기, 여보슈. 아니 루시퍼느님. 제.. 제가 질문하러 나온 건뎁쇼.

 

“어버버버… 그게. ………… 재밌는 포즈 만들고 싶어서..요…”

“…………………… -_-”

“…………………..”

“………………….. -_-?”

여전히 이해 불가능이란 표정의 루시퍼느님이었습니다. 다음날 사진 찾는데, 제가 마크 펠리그리노 사진 찾으니까 사진 주던 진행요원이 “마크가 얘기한 게 너구나!!!”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TL 네. 특별한 사진을 찍으려면 특별한 일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난 남들과 다른 사진을 찍을 거야!!!!!!! OTL 그런데 사진 속의 마크 펠리그리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표정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얘는 왜 나한테 이런 걸 시키는 거야?’라고 이마에 써 붙였어요 OTL 트아 ㅠㅠㅠ 표정으로 다 말하고 있어 ㅠㅠㅠ 말풍선이 보이는 건 착시현상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트아아아아아아.

 

여튼. 제가 질문한 건 닉-루시퍼의 결혼반지였어요. 원래는 루시퍼 성격이 시즌7에서 이리 달라진 게 작가들 의도인지 아닌지였는데, 아무래도 그건 다른 사람이 할 법한 질문이라(다른 패널에서 나왔더라고요) 그걸 물어봤죠. 닉의 결혼반지를 루시퍼가 계속 끼고 있는 게 무슨 뜻이 있는 건지, 그냥 본인이 그렇게 설정한 건지, 그 반지 보고 시즌5에서 루시퍼한테 (캐스한테 지미 이야기가 있듯) 닉의 이야기가 있는 게 아닌가 했다, 그런 질문이었죠. (….영어로 해서 과연 전달이 제대.. ..에이, 몰라요) 그랬더니, 재미있는 답이 나왔어요. 닉이 아내와 아이가 죽었는데도 계속 결혼반지를 낀 건 가족을 그리워한 거였고, 루시퍼가 초기에 결혼반지를 낀 건 어느 정도 닉의 인간성이 남아 있는 거라고 자기가 생각을 해서 끼웠던 거래요.

 

 

근데, 다음을 제대로 생각하면 루시퍼가 ‘에라 이게 뭐냐?’하면서 빼서 던졌어야 하는데(요 말을 하면서 흉내를 내는데 무지 귀여웠어요 ㅋ) 그걸 어쩌다보니 그냥 까먹고 지금도 계속 끼우게 된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은 의도, 반은 어쩌다가였군요. 마크 의견이었다니 좋네요. 제가 시즌5에서 팬픽 불태운 소재에 그 결혼반지가 몇 번 들어갔거든요. :) 사실 그 반지 마크 펠리그리노 본인 결혼반지랩니다. ㅋ 그러니 안 뺐지.

 

재밌는 거.  저 다음 사람도 닉 질문이었어요. :D 그 사람은 그런 결정을 내린 닉이 과연 지옥에 떨어졌을 것 같느냐는 것이었죠. 오오. 아주 새로운 시각이에요. 마크 펠리그리노는 닉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지만, 신이 닉의 상황(아내와 아이를 잃어버린 것)을 살펴봤다면 그래도 지옥에 가진 않았을 것 같다고 대답했…을 거에요. -_- ;;; (듣기 실력이.. ;;)

마크 펠리그리노 패널을 들으며 꽤 아쉬웠던 게, 마크 펠리그리노의 패널은 팬미팅 보다는 강의 분위기가 꽤 났는데 그게 오래가지 못했다는 거였어요. 텔레비전이나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결국 반응(피드백, 리액션)이라는 것을 늦게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컨벤션에서 그런 걸 제대로 즉시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요(이건 마크 셰퍼드도 거의 같은 얘길 했어요). 그리고 배우들만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도 결국은 리액션을 통해서 이 세상에서 연기를 하기도 한단 이야기를 했어요. 딱 그 모습, 정말로 선생님이었요. 리액션 이야기를 하며 말론 브랜도가 연기연습을 어떻게 했고 등 예시를 들어가며 말하는데, 진정한 교수님의 포스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저 겨스님 강의 신청할래 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관객석 반응은 여전히 팬미팅이어서, 저 혼자 그게 아쉬웠죠.

 

 

20일 패널까지 들으면서 생각을 한 건데, 이번 어싸일럼8에서는 네 명 이상의 배우들이(제가 못 들은 것도 있으니까요) 컨벤션의 피드백/리액션/인터액션 얘기를 했어요. 마크 펠리그리노, 마크 셰퍼드(무대와 콘을 비교했어요), 스티븐 윌리엄스, 짐 비버 등이 약속이나 한 듯이 컨벤션을 통한 의견교환과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 등을 애기하더란 거죠. ….설마 설마 대기실에서 그 얘기하고 토론하신 겁니까.. -_- 아아. 이건 논문감이야. ㅠㅠ 그래. 논문감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19일  팬행사는 다 끝났습니다. 그리고 저녁 파티로 제이슨 라이브 콘서트와 디스코 파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방에 올라가서 대자로 뻗었어요 OTL 제이슨 미안해 ;ㅅ;  즈질체력이 웬수일세.

 

 

 

18, 19일 패널 사진은 여기 모았습니다.

 

 

5 Replies to “5월 영국여행 (8) – 19일 낮 짐 비버 패널, 싸인 받기, 오후 마크 펠리그리노 패널”

    1. @밍 / 어느 것을 보고 절규하시는 지 짐작은 안 가오나 같이 으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모든게 으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바비 그림 기엽..

  1. 하악하악. 이래저래 해서 이제 들어와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워리님의 컨벤션을 글을 읽고 있습니다!!! 전 저기가면 저리 기억을 할랑가 몰라요.ㅋㅋㅋㅋㅋㅋ ㅠㅠ 캐런씨는 너무 아름다우신 거 아닙니꽈!!!!
    그나저나 말씀하신 선물들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하고 좋습니다요.
    저도 언능언능 그림 실력 좀 늘어야할텐데 말이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곰손인지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쒀열.. ^^;;

    1. @강타빈 / 결국은 웬만하면 잊지를 못해요 ㅎㅎㅎㅎ 컨벤션은 아주 상업적이지만 아주 조흔 팬문화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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