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st Oct2002

[wallpaper] Halloween 할로윈 벽지

by worrynet

width 1152

width 1024

width 800

Off
31st Oct2002

유리장식이야기

by worrynet

붕어를 좋아하는 뱀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붕어는 뱀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뱀은 절망했답니다

친구들이 위로를 해 주었어요

사슴도 와서 털고 일어나라고 했죠

그래서 뱀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일어났답니다

그후로 붕어는

혼자서 잘 먹고 잘 살았답니다 ^^

(c) worry
쿨픽스 995

Off
30th Oct2002

에스프레소 커피

by worrynet

커피를 물먹듯 먹는 워리. 이탈리아 여행 후 더 증세가 심해지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에스프레소 커피집은 지나치게 비싸고, 종이컵 낭비가 너무 심하다.

컵코트가 예쁜 시애틀 베스트

가격대비 성능이 월등한 로즈버드 (쿠폰을 여러 곳에서 찍어준다)

워리가 커피에 미쳤다는 증거

Off
28th Oct2002

스컬리 목걸이

by worrynet

엑스파일에서 스컬리가 잘 매고 다니는 조그만 금십자가 목걸이…

그거랑 거의 똑같은 목걸이를 작년 피렌체에 갔을 때 ‘오래된 다리’ 보석상점에서 발견했죠. :)

어디에나 걸고 다녀요

25th Oct2002

9ABX19,20 the truth I, II 최후의 진실이 다가온다

by worrynet

I see dead people!

Poor Skinman

“Then we believe the same thing.”

21st Oct2002

오버는 순수하다 “뮤턴트 X”

by worrynet

가끔 이런 사람이 있다. 너무나 순진하게 세상을 정의롭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 술 들어가면 인생의 대의명분을 너무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뻔히 알면서도 더욱 더 큰 시스템을 바라보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들만의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한 일이 아닐까 싶다.

미국에서 바라보는 캐나다는 멍청 더하기 순진무구의 이미지가 많다. 영화 <캐나다 침공작전>이 그렇고, <폭소 기마특공대>가 그렇다. <캐나다 침공작전>에서 캐나다 사람들의 순진성은 미국인들의 무식성과 폭력성의 대조법이라고 치는데, <폭소기마특공대>에서는 주인공만 멍청할 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의 애인 및 악당까지 똑같이 순진 플러스 멍청하게 나온다. 이런 편견은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일부는 적어도 사실인 것 같다. <오우삼의 미션특급>처럼 가끔가다 만날 수 있는 캐나다 시리즈와 일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미국 시리즈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캐나다 쪽이 좀 더 단순하고, 미국드라마에서 잘 나타나는 ‘패권주의 우리나라만 만세’가 없다. (‘적다’가 아니라 ‘없다’이다)

미국 캐나다 합작품인 <뮤턴트 X (Mutant X)>는… 그러니까… 솔직하다. 싼티가 난다라고 말하기 전에 이점을 말해야 한다. <뮤턴트 X>는 싼마이 드라마임을 숨기지 않는 대신(이들이 타고 다니는 비행선을 보면 알 수 있다), 무언가 더 있는 척, 깊은 척도 하지 않는다. 이것은 TV 드라마가 지닌 한계에 체념하는 것이 아니다. 결점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드러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드라마 외적의 솔직함 때문에 놀라게 된다.

어떤 조직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고, 그 결과 평범한 시민 내에 변종인간들이 속속 탄생한다. ‘게놈 X’라는 표면상 공학회사의 에크하르트는 이 변종인간들을 모아서 자신만의 조직을 만들어 세상을 지배하려하고, 처음에 참가했던 아담은 이를 거부하고 변종인간들을 규합, 제시, 브레넌, 샬리마, 엠마와 함께 ’뮤턴트 X’를 결성, 에크하르트의 음모를 분쇄하려 한다. 플롯상으로 완전히 <엑스맨>이다. 제작진은 <엑스맨>을 열심히 봤다고 대놓고 말한다. 어정쩡하게 흉내만 냈다면 왜 짝퉁을 만들어!하고 화라도 낼 텐데, 눈을 반짝거리며 ‘나 <엑스맨> 너무 좋아해!’라고 하니 할 말이 증발되어버린다.

<뮤턴트 X>는 기실 아이디어만 <엑스맨>이고 진행하는 방식은 만화 <파워퍼프걸>에 가깝다. <뮤턴트 X>의 시각은 아주 단순하다. 무찌를 악당이 있고 물리칠 사명은 우리에게 있다! 변종인간들을 이용, 장악해서 악행을 저지르려는 ‘생김새는 앤디 워홀’ 에크하르트가 가장 압권이다. <뮤턴트 X> 매 에피소드는 다음과 같이 요약가능하다. 변종인간도 인간이라서 자유의지가 있고, 무조건 변종인간을 붙잡아다 나쁜 짓 시키려는 에크하르트는 결국 제 도끼에 발등찍힌다. 더도 덜도 아니고 만화다. 이 드라마의 만화적인 속성은 에크하르트가 실패한 부하는 무조건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에서 극대화된다. 쟤는 도대체 뭘 믿고 부하들을 내다버린단 말인가? 도대체 에크하르트의 부하는 몇 명인가? 혹은 에크하르트의 부하들은 <스타워즈>의 제국군인가?

너무나 단순한 내용, 단순한 인물로 밀고 나가는 <뮤턴트 X>가 드라마를 채우는 것은 눈요기이다. <뮤턴트 X>는 ‘가죽옷 버전 < SOS 해상기동대>’이다. 가죽옷을 휘날리며 지구를 구하는 요원들은 폼생폼사를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들의 액션 장면은 오로지 이렇게 코트를 휘날리며 몸을 날리면 멋있더라, 밖에 없다. 얼굴 뽀송뽀송한 주인공들이 걸치고 나오는 의상행진 및 헤어스타일은 지금 채널이 드라마 채널인지 패션채널인지 의심케 할 정도이다. 눈요기도 잔머리 굴릴 생각을 못한다.

깊이 있는 내용도 없고, 오리지날리티는 애초에 포기하고, 멋있게 보이겠다고 애쓰며 얄팍한 수도 안 쓰는 <뮤턴트 X>. 얄팍한 수가 없다는 것 때문에 이 드라마의 아우라가 순박해진다. 기실 인물들까지 그렇다. 마지막 장면은 보통 희망을 찾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좋은 점은 꼭 골라서 생각하며 함빡 웃는 뮤턴트 X 요원들의 모습이다. 이들이 얼마나 깊은 생각이 없느냐면, 하다못해 동료가 죽었다 깨어났는데 놀라지도 않고 살아났다고 무조건 좋아할 정도이다. 뮤턴트 X 요원들을 보면 세상을 저렇게 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싶다.

이 순진성 앞에 깊이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아무래도 이것은 국민성이 만들어낸 경향이 아닐까 싶다. 비교급으로 봐서 순진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들만의 세상은 비웃을 수가 없다. 그냥 잠시 순진무구하게 악당을 무찌를 수 있는 세상을 즐기는 것이 최선이다. <뮤턴트 X>를 보는 동안에는, 우리도 잠시 그 순진한 시민 대열에 합류해서 기뻐하면 된다.

Off
14th Oct2002

실리콘 가슴, 납작 가슴?

by worrynet

* 이번 이야기는 18세 이하의 청소년 및 어린이에게는 부적합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

밤 12시가 전후로 HBO 플러스를 틀면, 상당히 선정적이고 민망하다 못해 웃음이 터지는 영화를 볼 수 있다. (경고: 그러므로 부모님의 지도롤 요망합니다) 이름도 못 외는 수많은 에로물들은 희한한 제목만큼이나 초보자의 얼을 빼 놓고야 만다. 캐치원 시절부터 ‘캐치원 에로티카’라는 제목으로 나오던 에로물은 이제 HBO 플러스라는 독립채널을 가지게 되었다. 분명히 에로물도 자체적인 시청군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모든 분류에는 하위 분류가 있는 법. 이른바 에로물이라고 통칭하는 성인물도 두 가지 분류로 나뉜다. 남자 시청자 위주의 성인물과 여자를 시청대상에 둔 성인물이다. 남자 위주의 성인물과 여자 위주의 성인물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분류는 분명히 가능한데, 과연 그 분류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궁금해졌고, 결국 이 글까지 쓰게 되었다.

같은 성인물이지만 <레드 슈 다이어리>, <섹스 앤 시티>는 남자보다는 여자쪽이 많다. 본능 시리즈, 여대생 시리즈 등 비디오식 작명을 지은 심야 영화는 분명히 여자보다는 남자쪽이 수용층이다. 수준으로 갈라보자는 의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여자들을 고려한 성인물과 남자들만을 염두에 두는 성인물은 이야기 플롯이나 촬영, 제작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여자를 고려하는 성인물은 그래도 비교적 튼튼한 이야기 구조나 화면발이라는 무기를 가진다. <섹스 앤 더 시티>같이 화끈 기발 통쾌한 이야기와 말발을 내세우거나 <레드 슈 다이어리>처럼 화면발이라도 세우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원죄적’ 시리즈나 ‘부인’ 시리즈에 독특한 이야기가 있었던가? 아니면 화면발은? 배우들은 연기력도 떨어지고 옷은 물론 화장까지 조잡하다.

남자들을 위한 에로물은 <젖소부인 바람났네>처럼 이름이 인상적이어서 남는 것을 제외하고는, 양은 많지만 질적으로 남는 것이 없어서 단지 뭉뚱그린 ‘에로물’ 분류말고는 작품으로서 언급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여자들이 보는 것은 고품격이고 남자들이 보는 것은 저품격이다? 이것은 너무 무의미한 비교다. 예외가 많다. 일본 비디오영화에서 거장이 탄생하듯이 남자 위주의 에로물에서도 톡톡 튀는 이야기의 혜성같은 작품을 만나기도 한다. (그래서 ‘캐치원 에로티카’를 꽤 좋아했다) 남자들의 에로물은 저급보다는 초저예산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그렇다면 무엇이 ‘남자를 대상으로 한 에로물’과 ‘여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물’을 구분할 수 있게 해 줄까? 이 둘을 가장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다름아니라, 여자의 가슴이다. 좀 쑥스러운 분류법이지만 오밤중에 아무생각 없이 채널돌리다가 얼어버린 채 얻은 교훈이다. 성인물이다보니 가슴 노출은 상당히 빈번하고 가장 확실하게 구분 가능하다. 남자를 대상으로 한 에로/성인물에 나오는 여자들의 가슴은 말 그대로 수박이다. 엎어놓은 바가지이다. 임신한 여자 역을 하는 여자들의 배가 의도는 알겠지만 결국 부자연스럽게 보이듯이, 남자 대상의 성인물에 나오는 여자들의 가슴은 아주 전형적인 비너스 가슴이지만 오로지 가슴을 위해서 만들어놓은 가슴이란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이야기는 증발하고 가슴만 보인다.

그에 비해 여자측 성인물에 나오는 가슴 노출은? 말 그대로 진짜 가슴이다. 목욕탕 수영장 가면 여자들은 늘상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가슴 노출은 보라고 만든 게 아니라 그럴만한 이야기 전개가 있었기에 등장하는 일부일 뿐이지 구경거리가 아니다. 여자들이 남자들을 위한 에로물을 볼 때 그다지 몰입이 안 되는 것은 너무나 정형화된 ‘외양’이 한 몫을 한다. 부잣집 마나님이건 화류계 여자건 옷을 벗고 나면 다 똑같다. 그런 판국에 이야기 플롯은 엉성한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야기도 똑같아 보일 수밖에 없다. 이야기는 단지 노출을 위해서 존재하는 구실이다.

그러나 여자의 가슴은 결국 남자들에게는 일종의 스펙타클이며 구경거리이다. 그래서 에로물이라고 부르는, 여자들을 관객에서 배제하는 영화나 시리즈들은 어떻게하면 이 스펙타클을 더 과장되게 보이는가에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체위도 거의 일정하고, 카메라워크도 비슷비슷하다. 그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보다 구경거리니까.

여자들을 위한 성인물과 남자들을 위한 성인물의 가장 확실한 분류법. 여배우의 가슴을 보라. 알고나니 참으로 확실하고 민망하면서도 여자라는 인종에게 자괴감을 심어주기 딱이다. 그래서 구경거리로 되어버린 인종으로서 <섹스 앤 시티> 식으로 남자들의 에로물 쏘아붙이기. 에로물을 보다보면 실리콘 덩어리나 물주머니를 황홀하다는 듯이 만지는 남자배우가 좀 불쌍해진다, 파하!

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