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옛날엔 물처럼 퍼 마셔도 이상 없었는데. OTL (… 아니면 둔했던 걸까)
KBS에서
<로스트> 시즌 2
시작했다!!!!!!!
<기숙학교는 괴로워> 60년대 수업 시리즈가 저번 주에 끝난다는 건 알았는데 못 봤다. 그래서 이번 주는 70년대 수업 시리즈려나… 하고 틀었더니만. 어머나나나나. <로스트> 라니!!!! 최소한 시즌 2 중반까지는 열심히 볼 용의가 있으므로 앞으로 토요일 낮 버닝모드.
싫어증님의 창구효과 글을 읽다가 약간만 참견을 ^^;;; (읽다가 반가와서요 – -;;)
창구효과와 원 소스 멀티 유즈는 비슷하지만 많이 다릅니다. 창구효과(윈도 이펙트)는 미디어 산업의 ‘수평통합’ 전에 등장한 개념입니다.
[#M_ 수평통합이란 뭔가? 그러려면 수직통합 얘기가 나와야 합니다. (복잡하게 썼으니 아시는 분들은 대략 패스 -_-;;) | 글닫기 |
1950년대 이전의 영상산업, 즉 영화산업 시대에는 제작(만들고)-배급(팔고)-흥행(사람 끌어댕기고) 모두를 다 아우르는 거대회사를 가리켜서 ‘수직통합’이라고 지칭했습니다. 1930년대 완성된 할리우드의 기틀이죠. (CJ 엔터테인먼트를 생각해보시면 쉬울지도…) 미국의 영화산업은 영화 초창기인 1890년대 후반부터 이미 구축되어서 한 판 뒤집어 엎은 후에 1920~1930년대 생긴 영화회사들이 최소한 지금까지도 ‘브랜드’는 살아남아 있습니다.
영화사에서 등장하는 메이저 영화사를 가리키는 용어가 있습니다. 빅5(워너,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MGM, RKO) 리틀3(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유니버설, 콜럼비아)라고 해서 메이저와 준메이저(마이너라고 하기엔 너무 거대했죠. 저는 그래서 준 메이저라고 부릅니다) 영화사들이 구축됩니다. 즉 빅5는 수직통합(제작-배급-흥행)을 다 갖춘 회사, 리틀 3는 제작-흥행만 갖춘 회사이지요. 딱 이 시기에 영화가 유성영화로 전환되면서 거대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영화사만이 인수합병을 통해 살아남은데다가, 당시 검열체제와 메이저 영화사가 서로 짝짜꿍이 맞는 바람에 중소영화사는 거의 기도 못 펴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그것이 1950년대 깨어집니다. TV가 등장한 거죠. 자동차 보급으로 레저문화가 발달하고요. 안 그래도 영화가 하향세인데 이 두가지 새로운 문화보급으로 영화회사는 위기를 맞습니다. 그래서 당하지 못하면 먹자, 하는 심사로 영화회사가 새로 등장한 TV 회사를 장악하려고 합니다. 그러자 미국 연방통신위에서 5개 이상(일 겁니다 ;;) 텔레비전 회사를 소유하지 마셈,하고 제한을 걸죠. 이걸 영화사들이 재산권침해라며 걸었는데 웬걸… 연방법원에서는 영화회사가 지나치게 독점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수직통합을 깨 버리는 것을 명령합니다. 졸지에 거대영화사가 재산매각을 해야하는 사태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중소규모의 영화사 및 독립영화사들이 제대로 발흥하게 됩니다. 그것이 ‘뉴 아메리칸 시네마’였어요. 물론 당시 시대가 시대였지만 재정 면에서도 그런 배경을 업고 제대로 활동할 수가 있었죠.
영화사는 자체 재산은 매각하게 되었지만, 적어도 TV에 영화판매를 하면 그것이 짭짤한 수익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텔레비전은 영화의 또다른 ‘창구’가 된 것이죠. 지금까지는 개봉관 – 재개봉관 정도로만 수익을 냈다면 이제 텔레비전 판권이라는 새로운 수익 ‘창구’가 등장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새로운 수익창출의 개념, ‘창구효과’입니다. 1980년대 비디오가 등장하면서 비디오는 또다시 창구가 되어준 것이죠. 그 이외의 창구로 비행기, 유람선, 케이블 방송국, 위성방송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직수평통합의 개념차이가 왜 있는가? 1980년대 이후에 약간 자산소유에 변동이 생깁니다. 레이건 행정부 시대에 기업에 유리하게 조항이 바뀌는 것이 영향이 있었을 거에요. (수직통합 부분은 못 찾아서 -_-;;) 수평통합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겨요. 아마 그것이 주주 회사가 지역적으로 겹치지 않다던가, 뭐 그런 조항만 잘 피해가면 영화사도 텔레비전 외 기타 미디어를 소유할 수 있게 법이 변경됩니다. 그때부터 지금의 미디어 회사가 탄생합니다. 타임과 워너가 합병해서 타임워너가 생기고, 뉴스 코퍼레이션이 20세기 폭스를 인수하고, 비아컴이 디즈니와 합병하고… 이런 식으로 미디어를 초월해서 회사가 하나로 뭉치게 됩니다.
즉, 영화라는 미디어 하나를 놓고 봤을 때 제작-배급-흥행을 다 소유하고 있으면 그게 수직통합. 여러 미디어를 다 놓고 봤을 때 영화사-텔레비전-지면매체-라디오-게임-음반 … 이렇게 여러 미디어를 소유하면 수평통합. 이런 개념이 생기죠. _M#]
창구효과라고 하면 개봉한 영화가 여러 창구를 통해 판매되는 개념에 가깝지요. 수평통합이 등장하기 전 개념이에요. 그래서 컨텐츠 판매가 아니라 ‘영화’ 판매입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비디오/DVD로 팔고, 캐치온에 팔고, MBC에 팔고… 창구효과와 비슷하긴 하지만 원 소스 멀티 유즈라고 하면 하나의 ‘컨텐츠’를 여러 미디어 형태로 가공해서 판매하는 개념입니다. 즉 <해리 포터>는 소설이며 영화이며 오디오북이며 게임입니다. 매체를 떠난 컨텐츠를 중요시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는 미디어 회사가 통합된 후에 등장한 개념이지요.
한참을 돌아와서야 싫어증님의 글에 생각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판매하는 주체는 HBO입니다. HBO가 그런 물량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것은 우선은 창구효과가 보장된 미국 영상산업의 기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HBO 자체의 튼실함만이 아니라 HBO를 소유한 거대 미디어 회사 AOL-타임워너의 힘이었던 거죠. 안 그래도 있는 창구가 미디어회사라는 이점을 통해 더 극대화된 상태였던 거죠. 타임워너AOL이 이미 여러 개의 텔레비전 회사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일 경우 망해도 각 자회사에만이라도 판매해서 광고수익을 낸다면 어느 정도 수익을 보장받을 수도 있었거든요.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비가 투신개념으로 전환된 것도 거대 제작비를 투입할 수 있었던 영향도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1990년대 후반 텔레비전 드라마 계에서 <엑스파일>이 제작비 상승을 주도해서 너도나도 거대 제작비를 들였다는 유행 자체도 있습니다. ^^;;; … 핵심은 이거였습니다. ^^;

곧이어 눈꽃이 내리겠죠. 아아… 빨리 지나가는 그대의 이름은 꽃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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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하트를 찾아보셈~

윈도 벽지로 써도 될 거 같은… 쿨럭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이에요. ^_^




찍고 나서 보니 웬지 화투장 삘이 나는 듯한 -,-;;;

봄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곧이어 다른 계절이 찾아올까요. (벌써???!!!!)
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