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h Mar2008

[TV] 닥터 후… (시즌 3 마스터를 중심으로….)

by worrynet

* <닥터 후> 시즌 3까지의 에피소드 내용이 약간씩 있습니다.
* 이 글에 실린 사진은 KBS에서 방영된 <닥터 후>의 장면으로, 사진의 권리는 BBC와 KBS에 있습니다. 저작권자에게 피해를 입힐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주말이 와도 독터(영국식~ 봘흠~) 후~~~ 없으니 옆구리 대거 허전하네요. -_- .. 라고 하자 마스터께서 질문하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 BBC, KBS

아아 쫀 심의 맛스타… 다시 뵙고 싶어요. OTL 이거 녹화해서는 몇번씩 다시 봤는데, 역시나 역시나~ 저 쫀득하게 달라붙는 오세홍 아저씨의 맛탱이 간 권력자 연기… 영국 내각을 다 골로 쓸기 전에 (이거 원 묘사가 ;; ) “재밌지 않아요? 요만큼도?” 할 때랑 “재밌는 건 이런거고, 재미없는 건 이런 거고.” 할 때… 아아… 쓰러졌어요. 하우스 역에 이 목소리를 입혀서 보고 싶었던 이유가 이거였어요. 쓰러지고 싶어서요. (어이)

[#M_맛스타 아니 마스터가 영국 수상이 되는 꼼수를 보다보니 우리나라 생각이 나더군요. (닥터 후 내용이 쫌 나와요)|글닫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c) BBC, KBS

맛스타 아니 마스터가 영국 수상이 되는 꼼수를 보다보니 우리나라 생각이 나더군요. 이유없이 표가 쏠리는 현상, 그에 따라 우르르 몰려가는 권력(여기선 내각),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억지스러운 모순을 선택하는 인간의 어리석음… <엑스파일>이 싼 티를(시즌 1 초반 보십쇼… 세트벽도 보입니다) 세련미로 바꿔갔다면 <닥터 후>는 싼 티를 중의법을 깨닫게 하는 각성효과(부연하자면 싼 티가 나서 홀딱 깨지만 결국 그게 내용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능…)로 쓰나 봐요.

<닥터 후>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이 지구에서 어떻게 사느냐를 고찰하죠. 우주로 나아감으로서 우리의 모습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게 해 줍니다. 시즌 3에서 고속도로 에피소드… 정말 전반부는 암울함 그 자체죠. 우리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결국 ‘고속도로’ 위에서 정체하여 밀리고 밀리는 느린 진전…도 아니라 느린 공회전이라는 얘기를 하니까 말이죠. 그 예쁜 고양이 아니었으면 가슴이 무거워서 못 볼 거에요. 시즌 1의 ‘텅 빈 아이’ 에피소드도 끝나기 5분 전까지는 말 그대로 내 주변 세계의 종말이란 게 무슨 느낌인지 알려주죠. 저 두 에피소드, 아마도 그대로 끝나버리면 사람들이 절망해서 시리즈 안 볼까봐 작가들이 상의해서 이야기 끝에 사건해결해주게 해 줬을지도 몰라요. (-_-)

시즌 3에 등장한 맛스타 아니 마스터는 계속해서 ‘내 귀에 도청장치’ 아니 ‘내 머리 속에 북소리’ 운운하죠. 그 북소리가 전쟁과 종말을 부르고 자기가 그걸 이끈다고 생각하죠. 나중에 이 북소리의 근원이 바로 갈리프레이 행성에서 기인했음이 밝혀집니다. 갈리프레이에서는 어렸을 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균열’ – ‘현실이라는 구조물과의 괴리’, ‘시간의 소용돌이 전체’ 앞에 세우죠. 이 균열 앞에서 애들은 영감을 받거나 도망치거나 미치거나합니다. 그런데 마스터만은 그 균열 앞에서 그 모든 걸 지켜보고 서 있었던 거죠.

이게 이렇게 들으면 뭔 소리냐싶게 웃기지만 근래 우리나라가 그런 거 같단 생각이에요. 요즘 애들한테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억대 부자가 되어 어떻게 재테크한다’ 이런 식으로 대답하죠.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요리사가 되고 싶어요, 경찰관이 되어 나쁜 놈 혼내줄래요… 이런 대답은 더 이상 이상적인 대답이 되지 못합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뭘까요? 이유는 아니더라도 그걸 촉진한 건 뭘까요? 아이들은 이미 어른들의 ‘현실’ – 이상과의 괴리, 부조리함에 따른 절망감 – 을 알고 그에 가장 맞게 자기를 정당화하는 거 아닐까요? 북소리가 들려 – 전쟁이다 세계는 내꺼다. 착하게 살아봤자 뭐하냐 – 돈벌면 장땡이다. … 제대로 본 마스터가 이번 10번째 마스터밖에 없지만 -_- 현실 속에서 발견하는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 앞에서 바스라지는 아이의 모습은 진짜 찐하게 와 닿았어요. 제작자 러셀 데이비스… 좀 짱인데? -_-

<닥터 후>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세계관을 받아들여 인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참 사람 잘도 죽입니다 -_- 보면서 정말 깜짝깜짝 놀래요. 사람들 구해내면 그게 신기할 정도 – -; 미국 드라마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어디 홀리거나 잡아먹히거나 그러면 되돌릴 꼼수가 있는 반면, <닥터 후>는 정말 ‘그런 거 없다’에요. 가끔 정말 살 거 같은 사람들이 그냥 퍽퍽 넘어지면 진짜 가슴 ㅎㄷㄷ 하더라고요. 어쩌면, 사람이라는 게 이리 약하다는 걸 그리 강조하니까 인간이 소중하다는 게 강렬히 다가오는 지도 모르죠. 닥터는 자기가 구해주지 못하면 ‘미안하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것도 인상적이에요. 뭐 그래서 달렉만 보면 바락바락대는 게 돋보입니다만. 

달렉을 다루는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2005년 이전은 안 봐서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2005년 이후의 닥터는 집단으로서의 달렉과 개별체로서의 달렉을 구별하죠. 전 우주에서 홀로 남았다는 동질감을 느끼는 대상으로 말이죠. 시즌 3의 맨하탄 달렉까지 보고 나자 재밌는 게 보입니다. 닥터가 동질감이나 혹은 개별체로 인식하는 달렉은 모두 달렉 자체가 아니라 인간과 달렉 사이에 있다는 거에요. 인간성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기도 하지만, 제 눈엔 이게 약간 달리 보였어요. 달렉은 인간 본성 중 집단, 무감각, 무감성의 총체일 수도 있는 거죠. 왜 개별체로 자신을 인식하는 달렉은 꼭 인간과 약간이라도 ‘섞이는’ 것일까? <닥터 후>에는 어쨌거나 인간은 긍정적인 존재죠. 이 세계에서 의도적으로 빠져있는 인간의 사악함, 특히 집단성으로 똘똘뭉친 광기의 면모를 의미하는 게 바로 달렉같아요. 인간의 긍정적인 부분은 말살한(말살하라말살하라말살하라말살하라말살하라말살하라) 집단성 자체로 말이죠. (사악한 개인은 주로 권력밖에 없는 존재로 등장했습니다만…)

근데 이렇게 생각하면 사이버맨은 … 으음 당장 견해에 구멍났습니다. -_- 삭제하라삭제하라삭제하라삭제하라 삭제하라 -_-

다시 목소리 얘기로 돌아가자면 …. (히히 즐거운 얘기가 좋아요)

* 근데 특정 톤에 들어가면 오세홍 아저씨(마스터)랑 김승준씨(닥터)랑 목소리가 엇비슷하게 들리는지라… 멀더에게 크라이첵이 있듯이 닥터한테 마스터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으하하핳) 그러고보니 크라이첵도 하셨군요. 흠…

* 아. 그러고보니 오세홍 아저씨가 시즌 1과 2에서 로즈 아빠를 하셨는데… 거기선 고지식 착한 역, 이번엔 캐또라이 악역… 근데 둘 다 늠흐 환상적으로 멋지고 어울려요. (니 귀에 뭔 들 안 어울리겠냐고 하면… 아닙니다. 예외도 드물게 있어요 – -;;; 라고 강변) 어느 때나 고지식하고 착한 역과 순도 100% 똘끼악역을 가뿐하게 넘나드는 그 아우라는 들을 수록 소름이 쪽쪽 돋아요. ‘두 점의 최단연결거리는 직선거리가 아니라 공간을 접으면 되니까 0이 된다’라고 <이벤트 호라이즌>에서 샘 닐이 그랬을텐데… 딱 그거에요.

* 마스터가 ‘지구 것들아’할 때… 속으로 ‘나 지구 것들 맞지?’ 이랬답니다 -_- (오세홍 아저씨가 부르면 화답하는 게 프로그래밍된 건가…)

* 그러고보니 시즌 3의 ’42’ 에피소드에서 김승준씨가 악써대다 으르렁대며 ‘나와 함께 불타라’ 했을 때 염통이 쫄깃해졌던 게 마사와 저 둘 뿐입니까 -_-

* 존 심(마스터 역 배우)이 나오는 “Life on Mars”도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다는데, 대전방송에서 이미 한다니 KBS에서는 보기 힘들 거 같군요. 하지만… 해주심 감사. 이미 주인공 성우는 정해졌습니다. -_-m

제목은 닥터 후인데 닥터 사진은 하나도 없으면 아니 되겠죠. 시즌 3  첫회에서 ‘제가 오지랖이 넓어서요’라고 떠드는 닥터, 정말 눈물나게 웃었어요 ;;; 쓸데없는 얘기 덧붙이면, 데이비드 테넌트 정말 몸 관리 잘 해요. 3년째인데 몸매가 그대로에요. (아. 걍 멀더씨 생각나서… -_-)

사용자 삽입 이미지(c) BBC

KBS 미디어에서 우리말 들어간 <닥터 후> DVD든 뭐든 내 주시면 사랑하겠다능… (진심이어효)

그리고

올해 4월 초에 영국에서 시즌 4 시작한다는데…

부디 KBS 수입해주삼…..

[#M_ 드디어 시즌 4 예고편이 떴습니다. (내 맘대로 시즌 4 추측)|글닫기~| 드디어 시즌 4 예고편이 떴습니다. (내 맘대로 시즌 4 추측)

(c) BBC, 디씨인사이드 영드갤 ‘쫀심없다’님

그런데 이거 근래 닥터가 만난 동반자 다 줄줄이 뜨는군요. (사라-제인, 로즈, 마사, 도나, 심지어 재키, 미키, 캡틴 짹…) 시즌 4에서는 강력적수로 라니(RANI)가 온다던데(도대체 갈리프레이랑 달렉이랑 같이 골로 날라간 거 맞아…?)….

어째 이게 불길한게 ;; 예고편 보면 닥터가 파들파들거리는 장면이 있더라고요. 이제 또라이 악당 다음으로 치사빤쓰한 악당이 등장할 차례잖아요. 아무래도 라니가 그 역할을 할 거 같고, 닥터한테 가장 치사빤쓰한 공격은 닥터 옆의 동반자를 해코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닥터 눈에 피눈물나게 하려면(-_-) 제일 치사한 방법이 가족에 준하는 사람 손대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외로움타는 인간아니 갈리프레이인이니 말이죠. 하다못해 엑스파일의 권력협회 할배들도 멀더 괴롭힌다고 뽑뽀 한 번 안해본 파트너를 먼저 손 댔고 말이죠. (그 할방구들 눈치 귀신…)

사라-제인을 건드리면 <사라-제인 어드벤처>가 말이 안 되고, 짹을 건드리면 <토치우드>가 말이 안 되고, 만일 로즈나 재키, 미키를 건드리면… 그건 제작자가 무덤파는 거고. 오로지 남은 게 마사란 말입니다 -_-;;;

… 설마 닥터 딸네미를 해코지? -_- (갈 수록 막장…)

뭐 예고편 보고 별상상 다 하는 게 빠의 자세 아니겠습니까. KBS 수입해주삼… 해 주삼… (그나저나 라니 목소리는 이제 누구? 음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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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Mar2008

이번 북렐름 – “셜록 홈즈의 모험 – 너도밤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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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렐름은 느닷없이 “셜록 홈즈의 모험”에 실린 ‘너도밤나무집’입니다. ^^;;
사실 그 책 얘기라기보단 마음에 드는 구절 줄긋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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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리는 홈즈는 역시나 더벅머리입니다. (-_-)

Off
22nd Mar2008

덩실 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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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을 때 특정 음악을 들으면 정말 갑자기 어깨가 덩실거린다. 그런 음악을 ‘덩실 가락’이라 부르기로 했다. -_-;;;

19th Mar2008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모험’ 중에서 “너도밤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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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모험’ 중에서 “너도밤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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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th Mar2008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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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일기 몰아서 써요. 헤헷

우선… 칼럼양과 아이디가뭐게군이 결혼!!! 축하축하!!! 행복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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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새우깡 사건…

혹시 농심이 라면값 못내린다고 뻗댄 게 아니었을까… (-_-)
(음모론쟁이…)

결혼식핑계로 쪼매난 손가방을 하나 구했고요(폭이 15cm 정도… -_- 여기에 아이포드를 넣었다는…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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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은 여전히 꿰고 있고 (일명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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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은평 을…
민주당 니넨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거냐….
(국민 밥그릇 엎으니 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좋냐?)

그리고…

감기 반년간 물리쳐왔는데 결국 걸렸어요. (에칭~)
이번 감기는 몸살감기래요. 다들 조심하세요~~~~~~

11th Mar2008

유명인이 가까이 있으면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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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도전 수퍼모델>에서 상위권에 올라갔던 일리스(Elyse Sewell) … 좋아했다 -_- (흐흣 내 취향의 얼굴…)
일리스 블로그 구독하는데… (말을 쉽게 쓴다) 지금 한국에 와 있다. *0*

그런데 더 신기한 건… 바나나맛 우유랑 참치 삼각김밥 먹은 얘기, 떡볶이 먹은 얘기, 계란찜 먹은 얘기, 오뎅 먹은 얘기, 동교동 수협 안내판 찍은 사진, 노량진 수산시장 간 얘기(….) 와… 재밌어라. 신기하다. 좋아하는 외국 연예인이 한국 와 있는 것도 신기한데 정말 있다고 느끼니까 더 신기하다.

물론 강행군 뛰는 얘기도 많이 하지만 제 눈엔 잘 안들어온다능 -_-;

와… 사인 받고 싶다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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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th Mar2008

구슬 꿰서 햄볶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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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알로 밀어붙이기의 정수!!!!

… 예전에 한 디자인 재활용인데, 재료값은 더 들었습니…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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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 드디어 더 비싼 돌에 취했습니다!!! | 드디어 더 비싼 돌에 취했습니다!!! |

저 잘은 돌 석류석이에요. – – (큰 알은 지르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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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까만 알… 뭔지 까먹었는데 다른 데 썼던 거 도로 빼고 여기 다 꿰었죠. 은근히 단순한 게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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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했던 그 알사탕같은 장미석… 해체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 – 장난감스럽게 단순한 맛은 사라졌지만 여름용답게 광택 하나는 좋아졌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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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에 맞는 은줄을 구하는데, 생각만큼 어울리는 게 아직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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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하기 전엔 저렇게 끝에 테이프 붙여놓습니다. ^^;; 혹시 마음이 바뀔까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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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허하면 구슬을 꿰자~꿰자~ 이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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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놀타 5D + 목성 9호, 플렉토곤 35/2.8

04th Mar2008

이번주 북렐름 –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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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북렐름 올라갔습니다. 사회적인 지위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서이며, 그렇기에 사회적인 보조와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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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1. 역시 설삼월… 겨울에 안 내리던 함박눈 펑펑 왔습니다. 사진기 안 가지고 나갔더니만 ;;;

2. 꼬불쳐놨던 아이튠스 음악가게 선불카드 찾았습니다. 근래 약관도 바뀌고 불안불안해서… 여러 곡 질렀지요. 근래 머리 속에 떠돌던 로그 트레이더스, 가위자매님, 본 얼티메이텀 음악, 플라스틱 오퍼레이터… 애플은 한국에 음악시장을 열지 않으려면 꼼수 쓰는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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