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orrynet
향수 결국… 식구가 늘었습니다.

[#M_제 취향이 가벼운 꽃향기라고 생각했는데,|그림닫기|
제 취향이 가벼운 꽃향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시향해보니 뜻밖에도 남들은 무겁다고하는 향을 선호하나봐요. 처음 써 본 향이 달리의 달리시므였는데, 그것도 결코 가볍지 않고, 한 동안 정말 잘 쓰고 다닌 디오르 어딕티드도 I이었어요. (어머니가 샘플 받은 거 제가 썼는데, 우왕.. 잘 썼습니..) 달리시므는 ‘니가 이런 거 쓸 줄 몰랐다’라는 얘기 많이 들었죠. 달콤하되 묵직한 향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디오르 어딕티드 I은 어머니가 샘플 받고 한참을 있다가 받은 거라서 어쩌면 초향이 좀 날아갔을 지도 몰라요. 이번에 시향해보니 생각보다 처음엔 톡쏘는 느낌이 있고 나서 부드럽게 감싸는 (제가 기억하는) 냄새가 나더라고요. 하지만 확실히 어딕트 I은 여름향보다는 겨울향입니다. 이거 정말 어디다 뒀더라 -_- … ;;;

바디샵 베게스프레이와 안나수이는 언니가 준 거에요. 베게 스프레이는 베겟잇 갈 때 뿌려주거나 화장실에 가끔 청량감이 필요할 때 -_-; 사용합니다. 이건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로마 테라피 냄새’에요. 첫 느낌은 굉장히 탁 쏘는데 시간이 지나면 풀냄새가 뜨기보다는 가라앉는 느낌이에요. 안나수이는 안나 수이 특유의 분냄새가 강합니다. 냄새에 색이 있다면 딱 보라색으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 분냄새가 사라지고 난 후에 사뭇 달콤해요. 그래서 근래 이거 자주 썼습니다. 안나 수이도 사실 여름용은 아닌 거 같아요. 하지만 달콤한 냄새에 약한 고로 -_- …

랑콤 미라클과 디오리시모!!!! 랑콤 미라클은 어머니가 쓰시던 거 제가 주워(-_- 뭐냥) 쓰는 건데.. (미라클이 종류가 세 가지인가 그런데, 저게 그 중 뭔지 모르겠습… -_-) 냄새가 의외로 맛있어요. 꽃냄새보다는 과일향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인위적인 화장품 스타일의 냄새가 나긴 하는데, 과하지 않게 쓴다면 나름 기분 좋습니다.

자, 회심의 디오리시모!!!!!! … 와 얼마전 바디샵에서 받은 아쿠아 릴리 샘플이에요. 디오리시모는 어머니와 같이 쓰기로 하고 어머니께서 협찬을… -_-;;; 디오리시모도 처음에 톡 쏘는 느낌인데, 그게 지나가고 나서 라일락 향이 납니다. 그게 좋았어요… 흑흑 이거 딱 한 번 써본 지라 다음에 더 덧붙일게요. 일단은 이거 쓰게 되어서 ㄷㄷㄷ 항가항가 이러고 있습니다.
바디샵의 아쿠아 릴리는 … 이제서야 좀 알겠는데, 제가 ‘아쿠아’라고 부르는 향은 다 똑같이 느껴요. 아쿠아도 나름대로의 분류와 체계가 있을 텐데, 아쿠아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시원한 향이다 했다하면 다 그것만 느껴져서 구분을 못 해요. 그래서 아쿠아 릴리는 맡으면서도 ‘이게 백합인가’ 이러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굳이 라일락인가, 하면요. 사실 아파트 근처에 라일락이 지금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입구 나설때마다 뿅가게 향이 나요. 예전에 주택 살 때, 어머니께서 라일락 나무를 키우셨고 우리 동네에서 우리집은 라일락 나무가 있는 집이었습니다. 동네 어귀 들어오면 화사히 코를 찌르는 향기… ‘아로마: 냄새의 문화사’라는 책을 읽는 와중에 그 라일락 향기를 맡자 갑자기 그때 그 향기가 느껴지는 거에요. 그래서 그만 라일락라일락라일락 이렇게 되었습니다 -_-
다음에는 아카시아도 도전해 볼래요. ^^;; 전에 살던 동네는 바로 옆에 산인데, 거기 아카시아 향이 제 방까지 밀려들어오는 경험을 자주 했거든요. 사실 그 향이 정말 좋아서 아카시아 향수도 몇 개 맡아봤는데 만족을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진짜 꽃나무 아래 있을 때를 능가하는 코의 향연은 없는 거 같아요. ^^; 그래도 그거 기다리려면 1년 주기를 기다려야하니 좋은 향기를 만나면 좀 붙잡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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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소중한 미놀타 5D + 플렉토곤 3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