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orrynet
시즌 8의 네 번째 에피소드 “종말의 신도들”…. 진짜 악명높죠.

(으아아아아아 이럴수가)
(c) 20세기 폭스, 1013 프로덕션
느무 짜증나서 다시 보기 두려운 이 에피소드를 꺼내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요즘 꼬락서니를 보다보니 그래요. 암만 생각해도 스컬리의 아줌마틱 ‘나 애 선 여자거덩’은 짜증나지만, 적어도 그 버스타고 다니는 신도들은 좀 염두에 두고 피해다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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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여깄어요 8X05 종말의 신도들 Roadrunners
물론 이 에피소드 설명 하나 제대로 안 하다가 끝에 뜬금없이 스컬리가 ‘그 자들은 그 미끄덩 괴물을 재림예수로 봤다’라고 툭 던져서 분노게이지 더 올리기는 합니다만… 사실, 이 에피소드 제대로만 구성했으면 이 마지막 대사 효과가 굉장히 잘 나왔을 거에요. 미끄덩 단무지 괴물이건 쥐새끼건 닭새끼건 소새끼건, 특정 대상을 자기 소망의 실현체로 투사하고 맹신하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지요.
근래 우리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보아하면,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남 보기엔 어처구니없는) 특정 대상을 ‘재림예수’로 믿고 그 자기환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남의 목숨을 해쳐도 된다고 믿는 게(아니면 남 목숨이 넘어가는 상황이 별 거 아니라고 믿는 게) 그 에피소드랑 똑같아요. 그 에피소드에선 고작해야 외진 마을 하나였지만 우리나라는 좀 상황이 다르…지만은 않군요. 솔직히 지금 대한민국은 바다에 비무장지대에 동동 고립되었군요. -_-
어쨌거나, 하던 말로 돌아가서. 게다가 그 미끄덩 단무지가 하찮은 것 만큼이나, 지금 재림예수로 떠받들리는 사람들도 하찮아요. 그 미끄덩 괴물의 유일한 ‘재능’은 남을 장악하는 능력인데, 그게 진짜 재능일 수가 없고 그 이유도 간단합니다.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남에게 기생해야만 살 수 있는 것은 능력이 아닙니다. 지금 재림예수로 떠받들리는 쪽도 그렇지 않나요? 독립적으로 뭔가 한 적 있나요? 다 남 덕이 자기 거고, 아니면 자기 채무를 남에게 떠맡기고 나서 좋은 것만 자기 능력이라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 사람을 재림예수마냥 믿는 사람들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정책이나 심지어 병까지도 ‘믿으면 다 나아’ 이런 식으로 떠들고 다니며 좋은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전파한다는 거죠. 자기의 무지함으로 모자라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 남을 해칠 수 있는 사고방식과 행동거지가 간접이든 직접이든 살인까지 부르죠.

(돌은 들었지만 안 무서워요)
(c) 20세기 폭스, 1013 프로덕션
어딘지 꺼리긴 하지만 사람 좋아보이던 깡시골 사람들이 순식간에 돌변하는 거. 사실 그런게 괴물보다 더 무섭죠. 저도 선거 끝나고 시장 나갔다가 ‘선량해 보이는 저 사람들 대다수가 앞으로 몇이 죽어넘어질 지도 모르고서 누구를 찍었단 말이지’ 생각이 들자 오한이 흝고 지나가더군요. 괴물보다도 괴물을 따르는 일반인의 본질이 더 소름끼치는 법입니다. 우리 인간의 견고함이 얼마나 쉽게 사라질 수 있는지 알려주니까 말이죠.
에피소드가 그지같아서 그렇지 참 그 배우들 연기 잘 해요 -_- 특히 그 버스 모는 아주머니의 변신은… 아, 변신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서 할렐루야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보여주죠. 사람이 사람이라 귀한 줄 모르고 자기 종교/신념을 위해서 얼마든지 쓰고 버릴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서 우러나오는 할렐루야. 몇 안 되는 여자라서 스컬리가 ‘나 애 선 여자거든’에 호소하지만 그것도 안 먹히고 말이죠. 우워우… 이거 뭐야 무서워.

(기도하면 안 아플걸)
(c) 20세기 폭스, 1013 프로덕션
실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멀쩡해 보이고 우리랑 똑같이 먹고 사는 사람들이 느닷없이 돌변해서는 독극물을 먹어도 기도하면 살 거다, 아니 니가 독극물을 먹고 죽으면 기도가 부족해서다 이런 식으로 나서면… 되게 무섭죠 (-_-) (그러고보니 이런 상황을 뒤집은 건 시즌 7 에피소드에 있군요. 거기서는 정반대로 차분/광기라는 기존관념을 역이용하는 악을 다루고 있습니다.)
‘종말의 신도들’ 에피소드는 참 엑스파일 역사상 못만든 에피소드입니다만… (뭐 다른 미드 시리즈랑 비교하면 그 정도야) 도겟씨 띄우느라 스컬리 바보 되었습니다만… (아니다 이건 용서 못하지) 최소한 고립되어서 자기들만 옳다고 믿는 자들한테는 총과 칼은 물론이거니와 돌멩이 하나 버스 한 대 쥐어줘도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에피소드죠. 그 미끄덩 괴물은 바깥 사람이 보기에 소름끼치고 인간성을 말살하는 것이지만, 신도들 보기에는 (자기들한테 이익 하나 안 남건만) 신성의 현현이며 자기들(만)의 유대를 굳건히 해 주는 말뚝이죠. 양자가 공존할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그런 고로, 이 에피소드의 해결은 도겟식 무식함 말고는 없습니다.

(감히 마님을 건드리다니. 나 돌쇠의 이름으로 처단한다)
(c) 20세기 폭스, 1013 프로덕션
이러고 나서 스컬리 마님을 그냥 사비네 여인네마냥 떠 메고 나왔어야 하는데 괜히 숲속의 공주님처럼 안고 나가서… 흥쳇펫헹칫
* 추신 … 그러고보니 도겟 왼손잡이지만 총은 오른손으로 잡던데, 이 에피소드를 보니 … 도겟씨 양손항해군요. 어느 손이나 다 됩니다. 역시 T-1000의 후유증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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