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orrynet
뭐 여튼 잊지 않으려고요. 울고부는 진상짓까지 해서 ;;;;
1. 첫 증상은 1월입니다. 갑자기 아이팟이 얼음땡을 하더라구요. (OS가 멈췄음) 그래서 리셋 버튼 눌러 켜고… 그리고 내친 김에 아이튠스에서 복원을 해 줬죠. 그리고 잊고 있었습니다.
2. 그 다음. 2월 16일. 또 다시 얼음땡을 하더랍니다. … 뭥미?
그래서 당연히 이건 리퍼 대상이겠다, 싶었어요. 안 그래도 리퍼 기간이 3월 1일까지니 그 안에 받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갔습니다.
3. 그런데 2-3일 맡겨 봐서 자기들이 얼음땡을 확인해야 리퍼를 해 주겠대요. ……… ? ……… 아니, 그 사이에 도로 얼음땡을 한다는 보장이 어딨나요????? 이미 그런 현상이 있는 걸 왜 안 해주냐 했더니, 자기들이 확인을 해야만 리퍼가 가능하댑니다. 아니…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어쩌라고요. 그래서 40분 동안 기술센터 – 고객과의 사이를 더 벌리는 부서(-_-;; 곱게 안 뵈니 해석도..)하고 버럭버럭을 했는데, 여전히 안 된답니다. 동영상이라도 찍어 오랩니다. (근데 얼마전 i4r 갑자기 고장난 거 생각하면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4. 문제는 그 다음날. 갑자기 멀쩡히 잘만 잡던 와이파이를 못 잡아요. … 정확히는 잡기는 하는데 인터넷 연결이 안 되었다고 나와요. 아 놔. 내일 코엑스 갈 일이 있으니 가자, 하고선 그냥 뒀어요. 만일 리셋이라도 해서 멀쩡히 잘 잡히면 증명이 안 되니까 동영상 드디어 찍었습니다. (다른 기기로 찍어서 무려 HQ 고화질… 2분 내외에 미드 한 편 파일 크기.. 헐) 똑같은 와이파이를 노트북은 잡는데 아이팟은 못 잡는 거요. 설마 거기 가서 도로 잡힌다고 해도, 분명 안 잡히는 현상이 있으니 그걸 부정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죠.
여기서 제가 좀 재수가 없던 게, 저희 집에서 다른 와이파이가 좀 잡혀요. 만일 그게 제대로 잡혔다면, 제가 다른 가능성을 생각했을텐데, 그것까지도 잡히지만 인터넷은 안 되었거든요. 당연히 ‘어떤 하드웨어 고장 때문에 여러가지 증세가 나타나는구나’라고 생각했죠.
5. 그래서 오늘 동영상 보여주고 내밀었는데, 아 놔 이게 수리센터 와이파이는 잡아요… 그러더니 리퍼 안된답니다. 그래서 제가 이건 되지만 저건 안 되는데 어떻게 그냥 가져가냐 했더니, 고객지원에 물어보래요. (가장 히트인게, 수리센터가 고객기술지원부가 아니라는 거죠… 말도 못 해주고 도로 가져가라 하는 게 일이면 도대체 그거 왜 있답니까?) 고객지원에 또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런건 기기결함이기보다 공유기 문제, 인터넷 회선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교환이 안 된대요. 그러니까 동영상 찍어오래서 찍어갔더니만, 그건 OS 문제를 찍어오랬지 다른 건 안된다는 거죠. 한마디로 전 삽질한 거에요. 그거 동영상 찍어서 하드에 옮겨서 USB 메모리 찾아 내서 공간 만드느라 지우고 뭐하고 그리고 옮겨담아 여기까지 가져온 거 다 바보짓 한 거죠. 이 즈음해서 가장 빡돌아서 울고불고 소리 버럭버럭했는데… (아 놔 저 왜 이래요. 진짜. 요즘 화가 나면 그게 눈물로 전이되는 ;;; ) 여튼 결론은…
애플은 정말 자기들이 100% 할 말이 없을 때만 리퍼를 해 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만일 애플 직원들이 본다면 ‘그 ㅅㅂㄻ가 저 ㄴ이냐’라고 저를 알 수 있을 쪽팔림을 무릅쓰고 ;;;; (알아요, 진상부린 저도 쪽은 팔린다구요) 이 글을 씁니다.
그러니까 제 아이팟이 1월과 2월에 OS가 깨꼬닥 한 번 하고 어제 갑자기 잘 잡던 와이파이 못 잡는 것은 총 다음 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1) 기기결함 2) 소프트웨어 문제 3) 기타문제(공유기, 인터넷회선 등) 저는 1월 2월 계속해서 결함이 보이니 당연히 1) 기기결함으로 간주하지만, 애플에서는 1)일 수도 있지만 2)와 3)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된다는 거죠. 제가 만일 리퍼 기간이 두 세달 남았다면 사실 당장 1)의 가능성으로 건너뛰진 않았을 거에요. 하지만 때가 때라서;; (글을 쓰는 열흘 남짓이죠) 정리하자면, 2)와 3)을 제가 증명 못하면 1)의 가능성은 0이 되는 거에요. 제가 가장 불안한 것도, 사실 가능성은 낮지만 가능성이 있다 그 자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고객지원센터는 낮은 가능성은 없는 것과 진배없고, 그 가능성이 왜 낮은지 이거 해보고 저거 해 보면서 머리 속에 꿰고 있을 거에요.
하지만 고객은 그런가요? 고객은 그저 이상증세 한 가지만 알지, 다른 건 어찌해야 할 지 몰라요. 솔직히, OS 얼음땡 그거 자기들이 확인해야겠다는 말 듣는 순간, 그거 제 귀에는 이리 들리더랍니다. “너 그냥 리퍼받으러 왔지? 못 믿어.” 아 정말… 리퍼 받으면 좋지,라고 생각한 거 사실이지만 그래도 고객이 이러저러 증세가 있다고 하면 그거 못 믿어요? 솔직히 2-3일 내에 그런 증세가 나타난다는 법이 없다는 것 쯤은 당사자들이 더 잘 알거 아닙니까? 만일 그 사이에 그 증세 안 나타나면 도로 받는데다가, 어쩌면 속 내용물 깡그리 없을 수도 있고요. 만일, 제가 그때 맡겼다면 와이파이 못 잡는 현상은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어요. 서비스센터는 제가 문의한 얼음땡 증상만 찾지 다른 건 안 볼 테니까요.
솔직히 수돗가 가서 살짝 담궈줬다 와서 교환해버릴까, 했는데 그건 교환 안된다네요. -_- 당연한 건가 ;; OTL
자, 이제부터는 완소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이 갑자기 연속 깨꼬닥하거나 아니면 갑자기 와이파이를 못 잡을 때의 팁을 올려드립니다. 이건 기술지원센터에 전화통화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요령이에요. 이래서 전화했는데요,하면 이거 해 보셨어요? 저거 해 보셨어요?하는데 솔직히 (상담원 의도와 안드로메다급으로 달리) 안 바꿔 주려고 깐죽대는 걸로 보여요. 하지만 상담원은 걍 질문한 하는 거니까, 이거이거 해 봤냐고 할 때 이미 다 했다고 하면 좀 더 진행이 빠르겠죠.
0. 팁 중의 팁 – 흠…님이 알려주신 요령입니다. 리퍼기간 다 되어서 불안하시다면 배터리 체크를 해 보세요. 리퍼기간 다 되면 배터리도 기준치 아래일 확률이 높다는군요 ;;; 저도 차라리 처음부터 고장났다고 솔직히 말하지 말고 이걸 물어볼 걸 그랬나봐요.
I. 기기가 비실비실한 게 영 아니다 싶으면 무조건!!! 애플 서비스센터에 전화하세요. 먼저 수리센터 가지 마세요. 거기서 뭔가 안 통하면 기술지원부 전화 달라고 해서 거기에 또 걸어서(이거 참 열받겠지만) 같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다 해 주고, 그게 기록으로 남는지 확인하시고, 자기 접수번호를 반드시 받아내세요. 나중에 ‘증세가 그런데 왜 기술지원부에 전화 안 하셨어요? 왜 먼저 수리센터 가셨어요?’ 이딴 소리 안듣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II. OS가 얼어붙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라면, 동영상 찍어서 증거 남기세요. 그러면 일어나는지 보겠다 어쩌구 소리는 안 듣습니다. 일어나는 건 맞네요, 요 말 나와야 합니다. 뭐 그런다고 그 자리에서 리퍼 이런 거 절대 없을테지만요.
III. 와이파이 문제는, 기기 문제일 수도 있지만 공유기 문제나 인터넷 회선 문제일 수가 있습니다. 고로 다음 과정(이라 쓰고 삽질이라 읽음)을 거칩니다.
그리고, 이건 솔직히 여기까지 본 애플 담당자가 좀 봐 줬으면 합니다.
– 1. 구글도 한국화하는데(오지게 안 좋은 쪽으로 했지만) 애플도 어느 정도 한국화를 해 줘야 해요. 문자만 주저리주저리 그것도 번역기 돌린 말투는 최악이에요. 한국어로 써 있지만 그건 한국 사람이 쓴 한국 문장으로 안 보여요. 솔직히 애플 사이트에 올라간 설명서 보면 토할거 같아요. 글자만 많아서요. 그거 보고 따라하면 내가 이 사이트 보고 앉았겠냐? 이 말 나오죠. 차라리 눼입어나 구글신에 물어보는 게 더 빨라요. 그 깨알같은 글씨가 뭐라고 지껄인 건지 이해를 하기보단 말이에요. 애플에서 올려놓은 안내는 그냥 자기 혼자만 떠드는 거 외엔 아무것도 아니죠.
제 얘기는, 시각적으로 설명을 해야 한다는 거에요. 말로만 떠들지 말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설명서에도 적용하란 얘기에요.
– 2. 터치팟의 OS가 멈추거나 오작동 하는게, 그냥 윈도95의 블루스크린이나 다름없다라고 인지를 해 주는 것도 좋아요. 솔직히 저도 첫번째로 OS 멈췄을 때는 대수롭지가 않았어요. 하지만 복원 하고서도 두 번째로 발생하니 그 때부터 조마조마해졌거든요. 우리거 허접함다,라고 홍보하라는 게 아니라 애플도 꺼벅할 때가 있다는 걸 판매자나 구매자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요.
– 3. 고객이 수리센터에 뛰어오거나 전화를 건다면 그건 뻥 좀 보태서 애가 밤새 열이 펄펄 나서 꼴딱 새고 달래다가 응급실 뛰어온 부모 심정이라는 거에요. 절대 침착하게 자기들한테 전화따위 할 생각 못합니다. 왜 미리 문의 안하시고 거기 계세요 문제가 생긴 데서는 전화 못 거시는 건가요 이런 얘기는 하지 마세요.
-4. ‘수리센터 가기 전에 전화 먼저 하세요’ 홈페이지 대문에다 올리세요. 서로서로 속편합니다.
트랙백을 좀 날려주셨으면 합니다. 아이팟 오동작 증세가 이것 말고도 무궁무진할텐데, 다른 증세가 있어서 어떻게 하셨거나, 아니면 이런 과정을 거쳐 고쳤다 등등의 얘기를 좀 해주세요. 애플 서비스가 거지같다는 건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그 거지같다의 레벨을 매년 갱신하는 게 애플이잖습니까. ;;; 그러므로 최소한 소비자가 어느 수준까지 망가져야 발품팔아 서비스센터 가야할지 서로서로 정보 공유를 해 주십사 합니다.
* 추신: 진상부린 건 정말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