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영화-드라마

당연히 사견이 팍팍 들어갔다.


1. 엑스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 크리스 카터)

어쩌라고… 그래, 난 멀더와 스컬리가 두 시간 동안 눈 삽질만 해도 볼 인간이었음을 확인했다. OTL
… 1위 감이 아니란 얘기지 당연 올해 10위권 안엔 들어간다. 에버트옹 말대로 이 영화는 근래 영화에선 보기힘든 수공예적 기질이 물씬 묻어난다. 그리고 그 이해불가해한 감동무드가 도대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만… DVD 음성해설과 개그릴에서 깨달았다. 다 저게 9년 이상 동고동락한 사람들의 품앗이 정에서 나오는군화.
엑스파일 IWTB 감상글

2. 수퍼내추럴 (Supernatural, 2005~, 에릭 크립키)

작년-올해의 대발견작. 나에게 엑스파일의 향수와 미션특급의 감흥을 불러일으킨 형제 야오이.. 아니 명랑훈남감동퇴마기.
수퍼내추럴 감상글 1 감상글 2

3. 식코 (SICKO, 2007, 마이클 무어)

천국은 뻥일지라도 지옥은 진짜다. 생명을 담보로 민영-사유화를 하면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다.
북렐름 리뷰


4. 미스트 (The Mist, 2007 , 프랭크 다라본트)

그 죽여버리고 싶은 아줌마와 억소리나다 심장 튀어나올 거 같은 마지막 장면. … 근래 다시 되새김질 중이다. 진짜 죽여버리고 싶은 놈은 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놈이 문제 맞으며, 암만 최악의 상황인 거 같아도 극단적인 행동은 피나게 악물고 다음을 기다려야 한다고.
미스트 감상글

5. 다크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크리스토퍼 놀란)

흙흙… 마틸다 아범…. 그대는 왜 가셨나요. …. 어찌되었거나 이 영화는 조커의 조커가 만든 조커를 위한 영화가 되었다. 조간호사의 쩝쩝 소리가 영화 본 지 열흘 동안 환청으로 들리는 영화.
다크나이트 감상문

6. 닥터 후 (Doctor Who, 2005~, 러셀 데이비스)

알흠다우신 맛스타 아니 마스터의 낄낄대는 소리는 마틸다 아빠 조커씨 못지 않으셨습니다. 사회관념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없는 단순한 신체의 발현. 조커가 끔찍한 방향으로 밀고 나간다면 마스터는 아이러니한 방향으로 밀고 나간다. ‘쫀심’ 존 심을 발견한 희대의 작품! 그리고 오세홍 아저씨 늠흐 싱크로율 200%로 올리셨다. 커흑… 이거 우리말 DVD 내 주삼… OTL
닥터 후 시즌 3 감상문

7.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 2007, 로버트 로드리게스)

환장하겠 ;;;;; ….. 나는 확실히 시침 뚝 떼는 영화에 약하다.

8. 월E (WALL.E, 2008, 앤드류 스탠톤)

나랑 이름이 비슷하다? 흠.. 어쨌거나 무생물 가지고 이렇게 찌인한 로맨스 만드는 재주에 경배를.


9. 트로픽 썬더 (Tropic Thunder, 2008, 벤 스틸러)

말도 안되는 수준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 그 ㅅㅂㄻ 사장놈 매튜 맥커너히보다 머리가 작을 때 무슨 상황인지 알아야 했는데 ;;;;; 더불어 벤 스틸러의 인맥이 어디까지인지도 제대로 알 수 있다 ;;;;

추신 1 – 근데 마음 한 구석에선 벤 스틸러가 시침 뚝 도로 떼고 멀쩡한 영화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음.
추신 2 – 벤 스틸러는 “사탄의 오솔길”을 만들라! 만들라! 만들라! 만들라!!!!! 만들라!!!!!!!!!!!!!!!!!!!!!!!!

10. 안 뽑았음.

왜 일케 안 본 게 많은지. 반성반성.

그리고….

* 시크릿 (The Secret, 2007, 벵상 페레) … 영화보다는 영화관람이 더 재미있었음 :)
* 인디아나 존스 4 (Indiana Jones and Kingdon of Cyristal Skull, 2008, 스티븐 스필버그) … 이거 엑스파일 소재를 가져가시면 곤란 ;;;;

12 Replies to “2008년의 영화-드라마”

  1. 나는 이보다 본 게 더 없네.
    여름이 되어서야 자유를 찾고 정신을 차렸는데.. 그후 처음 본 영화가 엑스파일 2편.- -;
    수퍼내추럴, 다크나이트, 월E는 나도 꼽고 싶다! ^^
    근데 수퍼내추럴을 케이블 보다가 알게 된 거야? 내가 줬을때 시즌1,2 처음으로 본 거고?

  2. 승리의 kbs에서 일요일날 방영해주신 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즌 4 결말이 막장이긴 하지만 한국어더빙 닥터가 돌아와요 ㅠㅠㅠ

  3. 저두 워낙 렉걸린 한해라 뭐 그리 보고말고 떠올릴것도 없지만서두
    그와중에 하나 떠오르는건 <아임 낫 데어>가 있네요.
    정말 진짜 너무 완존 오방 대박 캐조았지뭐에요..
    보는내내 행복해서 제발 안끝났으면 했답니다.
    히스와 크리스, 케이트와 줄리앤, 기어와 위쇼, 무엇보다 프랭클린의 기타는 정말 파시스트들뿐만 아니라 듣는 나까지도 죽일뻔했구요.
    그 모든 가로지르기 속에서 결국은 화면가득 엔딩을 장식하는 밥 딜런의 하모니카가 가슴에 쾅하고 박히는데 정말 마지막 엔드 크레딧 오를때까지 귀를 놓을 수가 없었네요.
    다시 또 보러가야겠어요.

  4. 악!!!! 닥터님이 돌아오시는군요!!!! 막장이래도 닥본사해야겠습니다.

  5. 앗, 저도 해 볼까요? +.+ 일단 1위는 엑스파일…ㄲㄲㄲㄲ 2위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엔 형제는 역시 킹왕짱이라는… 음, 그 다음 순위는 찬찬히 생각 좀 해 봐야 할 것 같네요. 블로그에 글 써서 트랙백 걸어야지…ㄲㄲ 근데 저도 올해는 별로 본 게 없긴 해요…;;;

  6. 안녕하세요? 가끔씩 들르면서도 제대로 인사 남기지 못했는데, ^^
    지난번에 이사가신단 소식에 아쉬워하다가 다시 뵙게 돼 기쁘네요.
    엑파나 닥터후 포스팅 늘 반갑고 즐겁단 말씀을 드리려고 글 한 번 남깁니다. 오세홍 님 싱크로율에 대해 저도 이의가 없는 바 닥터후 더빙판 디비디를 진심으로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얼마전 제가 들은 소식이 아직도 마음아파 살짝 전해드릴까 싶네요. 오세홍 님이 택시 운전을 시작하셨답니다. 일이 없어서…ㅜㅠㅠㅠㅠ 이 소식 듣고 ‘위태롭다’는 생각이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군요.
    혹시나 디비디 출시돼도 성우들에겐 아무 소득(;)이 없나요? 디비디 출시 요구를 대대적으로 해 볼까 싶습니다. ㅜㅠ

  7. jeanue/ 엑파를 봤으면 다른 영화 열 편이다… 라고 나는 최면중.
    rebirth/ 어머나나나나… T0T … 말씀듣고 KBS 홈페이지 뛰어가서 봤어요. 다음주 (28일) 부터 진짜 하는군요!!!!! … 근데 결말이 막장이에요? 웬일… 뭐, 닥터 후의 매력은 그런 데 있지 않겠어요 ;;;
    차우/ 아, 올해 그 영화를 놓쳤군요 ;;;;;;;;;;;;;;;;;;
    강타빈/ 닥터가 강림합니다! ^^* 전 닥본사는 못하고 예약녹화 꼬박꼬박해서 볼 거에요.
    zao/ ^^ 트랙백 기다리겠습니다!!!!!
    비밀글/ 적어도 더빙에 한해선 승리의 K본부니까요 ^^;; … 저도 그 얘기 바로 며칠 전 들었어요. 좀 심란한데, 어디부터 어떻게 말씀을 드리면서 안부인사를 그분께 해야할지… 참 괴롭네요. 해결책이 아무 것도 안 보여요. T_T

  8. 트로픽 썬더//아아아….아직도 귀에서 맴돕니다. 사장#$@#$가 갈아입은 옷 휘리릭 던져놓고 갈 때 마다 말이죠….’위 아 다 플레~야!’

  9. jeanne/ 진님도 재미있게 보셨군요. ^^
    jeanue/ 그래서 너 리플 맞아도 이름 한 번 더 확인. ;;

  10. 그 동안 깔아놓은 떡밥을 수습못하는 느낌이랄까요…..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애정이 남아도는지라 본방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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