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위기의 주부들 시즌 5…. + 슈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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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방공구 – 신청 및 입금 받습니다 (~10/05까지 예정)

오늘 캐치온을 보니 <위기의 주부들> 시즌 5 전체를 뛰더군요 -_-;; 저도… 수업준비하며 달렸슴다 -_-;;;;;;;;; 우어 내 눈.

 

 

뭐 처음부터 이 드라마는 막장도 품위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명품막장(-_-)이니 내용은 그닥 안 놀랬어요. 하지만 남편돌려막기는 킁…. 이거 원 우리말 녹음진이 남자 성우들 돌려막기하는 거 더 이상 뭐라 안 할래요. -_- (말은 이렇게 합니다만, 시즌 5 KBS판 나올 때 성우분들 표정이 상상이 가요. 그 프로페셔널한 무표정에 담긴 ‘미쿡애들도 별 수 없구만ㅋㅋㅋㅋㅋㅋㅋ’ ) 어쨌거나, 시즌 5 KBS 방송하면… 아싸, 오세홍 아저씨 한 번은 나오시는군요!!!! ㅎㅎㅎㅎㅎㅎ 자음남발 할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2006/07 <위기의 주부들> 녹음현장 (기쁘다 세홍님 오셨네)

이건 엑빠로서 하는 얘기긴 하지만, 확실히 웬만한 시리즈가 시즌 4를 넘으면 이야기가 처져요. <위기의 주부들>은 뭐 솔직히 시즌 2부터 그러했는데… 뭐 어쨌거나요. 그건 소프오페라의 숙명이니까요. 그런데, 1990년대의 <엑스파일>은 시즌 5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게 참 놀라와요. 지금하곤 방영체제가 많이 다른 시기고, 폭스사가 엑파와 심슨 가족 외엔 밀어 줄 게 없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요. 하지만 암만 여건이 좋다해도 제작자가 그렇게 보살같은 침착함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긴 쉽지가 않을 거에요.

얼마 전에 <크리미널 마인드>에 우리의 빛나리 미치 필레지가 나온 걸 보면서 이랬답니다. ‘허걱 자동차 장면이 어째 10년전에 찍은 엑파 ‘drive’만도 못하냐!!!!!’ 10년전 본 거니 지금 보면 아닐걸~ 이게 안 통하더군요. 제작년 즈음 상영회 때 다들 침꼴깍 몰입하며 보던 걸 떠올리면, drive 에피소드의 자동차 시퀀스는 지금 봐도 고급인 거에요. 그런데 크마는… 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6X02 Drive: (c) Fox TV, 1013 Production

화면을 만드는 기술만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기술이죠. 엑파는 정말 그 두 가지가 찰떡으로 7년 이상을 간 희귀한 작품이에요. 솔직히 시즌 5에서 정점을 찍고 6과 7은 현상유지, 시즌 8은 끝없는 추락과 널뛰기, 시즌 9는 … 덤이긴 하죠. 그래도 단독 에피소드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시즌 8과 9도 좋거든요. 단독 에피소드만 치자면 9년간 그렇게 잘 만들었다는 게 기적같아요.

그래서… 지금 <수퍼내추럴>이 진행하는 걸 보면, 이야기에 김빠지는 게 보여요. 이야기가 궁금한 거랑 이야기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건 전혀 다르죠. 오늘 <위기의 주부들>을 보면서도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될 지 궁금은 하지만, 그게 관성이지 더 이상 내 자신을 바쳐 보고 싶은 의욕이 나지를 않더라고요. 물론 이건… 엑파와 시청환경이 딴판인 것도 이유이긴 합니다. 그때는 정말 1주일에 딱 한번, 놓치면 끝장이다하는 긴장감 속에서 갈구-충족 이 사이클을 그리다보니 애착심이 셌죠. 하지만, 그것도 기본적인 애착이 있어야 강화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멀더 나가니까 시청률 바닥치다 에피소드 제목이 ‘돌아온 멀더’ 하니까 12시 넘어 하는 게 수도권 시청률 20위 권에 훌떡 들어오잖아요. 어떻게 보면 드라마 시리즈는 내가 먼저 사랑에 빠져야 제대로 보는 거 같습니다.

(빠져라~빠져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C) CW network, Kripke Ent.

슈내가 시즌4도 오로지 빠순의 힘으로 끌고 온 건 맞는데, 그래도 그 때는 뭔가 치밀어오르는 힘이 있었어요. 발루비양을 똘똘 뭉쳐 욕한다거나 -_-;;; 새로 등장한 카스티엘 가지고 놀기 등등이 그거죠. 설사 이야기는 맹탕이어도 나를 끌어당기는 매력, 그게 시즌 4까진 있었는데, 시즌 5는 이제 두 편 나온거지만 내용을 보면 이건 영… 오로지 ‘으하하하 형제들이 싸운다 빠슨들아 피 말려라’ 이렇게만 보이네요. 뭐 제작비 깎였단 얘기는 구슬프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쵝오를 뽑아내는 건 자랑스럽긴 하네요. 킴 옹의 후예들답게. 하지만 근래 맥아리없는 카메라 각도가 자주 보여서 서글프긴 합니다. 근데 그러고보니 슈내가 급격히 힘을 잃은게 킴 매너스옹이 돌아가시고 나서인데… 흑흑흑 그리워요.

물론 저야 지금 미샤님하 졸개(minion)로서 ‘미샤님 얼굴 한 번 더 보자’ 이게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습죠. 네. 캡처화면 하나에 꼴깍꼴깍합니다.

8 Replies to “[TV] 위기의 주부들 시즌 5…. + 슈내 -_-”

  1. 크리미널마인드에서 미치 필레지 나온 거 보고 정말 기뻤는데(우연히 본 거라서요) 자꾸 평범한 중년 남성이라고 강조해서 혼자 기분 나빠했었어요. 하지만, 촬영 기법은 역시 못 알아봤어요. 좀 화면이 단조로운건가 했지만 평범한 중년 남성 캐릭터라 그렇게 한 건가 잠시 생각했을 뿐이에요.
    드라마 시리즈는 내가 먼저 사랑에 빠져야 한다는 말에 동감입니다. 확실히 엑스파일은 저한테 그래요. 전 2005년에 처음 봤는데도 그랬어요. 에피소드 2개인가 보고 바로 풍덩~ 두 달간 쉬퍼, 스노거, 노로모(맞죠?) 사이를 왔다갔다 했고요, 테아 리오니를 혼자 미워했다가 인정하고 그랬어요. ^ㅡ^ 또 제 생각도 말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 생각도 알고 싶어서 정신없이 인터넷을 헤맸고요. 아주 폭풍같았어요.
    그 때 좀 서글펐던게 제가 너무 늦게 안 탓으로 활동적인 인터넷 사이트를 찾기 힘들었던거.. 그게 묘하게 외롭더라고요..(물론 지난 글도 감지덕지하며 읽었지만) 그래서 주티비랑 워리넷이 저에겐 참 소중해요. 아, 팬픽사이트도요.
    이런 글 읽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전 생각이 정교하지 못해서 어떤 느낌이 들거나 생각을 해도 이게 뭘까.. 하다가 다른 분들의 리뷰 보고 아.. 하고 확인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생각 정리되실 때마다 글 올려주세요~
    가방 관련 입금은 안하고 글 보고 기분 좋아서 너무 길게 써버렸네요.
    요즘엔 머리 속에서 생각들이 널뛰기를 하는 기분이에요.
    좀 전에 극장판을 봤는데요. 멀더가 스키너에게 춥다고 하는 장면에서 난데없이 맘이 짠해지더라고요.
    진짜 오랜만에 만났을텐데 그 때 몸도 추웠겠지만 못만나는 동안 맘도 많이 추웠을거야.. 싶어서요.
    오바인가요? 또 계절 타는 걸까요?
    중언부언 긴 글이네요.

  2. 요새 트위터에서 카스티엘횽과 바비아저씨와 파멜라눈화의 얘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

  3. 네 맞아요..킴 옹..ㅠㅠ 저는 카메라 각도나 화면구도 이런거 사실 잘 모르고 보지만요..
    요즘 슈내 새시즌 맥빠지고 김빠지는게 느껴지고 있었어요.
    그냥 제가 매너리즘에 빠졌나 하구 있었는데 그건 아닌가봐요.

  4. 엑파는 보는 시절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뭐랄까 섞어 놓고도 자기 맛 다내는 전주 비빔밥 같다고 할까요?
    직장 다닐 때는 주초부터 밤잠 설치는 맛(?)이 있었다면
    의학 공부를 하는 지금은 스컬리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가슴에 팍팍 꽂힙니다.
    9년 동안 FBI 근무하고도 몇년뒤 영화에서 어려운 수술하는 스컬리 보면
    이건 이건 사람이 아닌개벼 필시 음모가 있어부려하는 생각도 들고요…

    크마는 얼마 안되는 복습 가능 미드(하우스도..)라 잔정이 많이 갑니다.
    한사람 한사람은 그저 그런데 범인이랑 한팀(??)을 이루면
    감는 맛이 나는 이야기를 만드네요… 아직은 이야기 힘도 버텨 주고요…
    오랜만에 미드 이야기라 고향집에 돌아온 기분임다… ^^

  5. ‘치사하고 구차한 인생’도 명언이였지요. 그런 말을 어떻게 생각해내는지 다시 봐도 정말 대단한 분들이십니다.

    세홍님 뵈니, 짱구네, 우스이상 생각나서 눈물나네요.
    올해는 지구자체가 삼재에 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6. 이름이생각안나요/ 저는 크마 본 사람들이 연기 ㄷㄷㄷ이라고 찬양하는 거 보고서 봤어요. ^^; 그런데 진짜 연기 ㄷㄷㄷ이어서 얼마나 감동했는지요. T^T 제가 태어나기 전은 모르겠지만 ^^; 제가 본 텔레비전 시리즈 시청은 말 그대로 사랑같아요. 뜨겁냐 따듯하냐 진중하냐 가볍냐 뭐 이런 정도의 차이까지도요.
    2005년이면 ;;;; 역시 엑파의 힘!이라고 외치고 나서, 많이 외로우셨겠어요;; 저같은 경우는 거의 실시간을 뛰어서 일반인 사이에서 외롭긴 해도 엑파친구들 사이에선 정말 좋았거든요. 멀더 품은 스키너는.. 전 볼 때 마다 ‘멀더는 좋겠네’ 이런답니.. 쿨럭. 오랜만에 올렸더니 열화와같은 성원을 -_-; 생각나는 대로 올려야하는데, 어흑 저도 엑파사랑이 게을러졌습니다. 그날 모님이 알려주시기까지 했는데 옛사랑 백투더퓨처를 안 보다니 OTL
    lukesky/ 정말로요오오!! 흑흑흑!!!
    jeanue/ 파멜라눈화까지… ㅎㅎ 트위터 거 재밌다니까.
    깜장토끼/ 카메라각도니 뭐니는 제가 배운 게 그거 밖에 없다보니 ;; 근래 미드 보면 제작자들이 직접 연출하는 비중이 부쩍 늘은게, 아무래도 비용같다능요 -_-;;;
    동방볼펜/ 엑파 맛이 오래 가기는 해요. 신기합니다. 앗, 전공이 스컬리와 비슷하시군요. 저는 멀더 스컬리 그 어느 누구와도 거리가… (먼산)
    강타빈/ 원문과는 거리가 꽤 있지만, 그 효과는 정말 가슴을 후벼 팠죠. 아, 우스이… 지구에 삼재들었다는 타빈님 말씀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많은 이가 사랑하던 사람들이 정말로 많이 떠나네요.

    1. 금루비도 있다능!
      근데 얘는 요새 다른 드라마 촬영중이라 슈내 얘기는 안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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