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졸개 머그잔이 왔어요~~~ + [수퍼내추럴 팬픽션] 개와 늑대 (1/2)

미샤졸개 컵이 왔어요!!! 물 건너 바다건너 땅 건너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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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를 뜯자 나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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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흠다운 자태 ㅎㅇㅎㅇ
미쿡산이라 그런가요. 생각보다 많이 커요. 키가 거의 17cm는 됩니다 ;;;  어케 이게 ‘Angel Wings Ceramic Travel Mug’이냐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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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배터지게 마셔야지. 막걸리 담아 먹으면 끝내주겠….
여하튼 미샤 졸개님들하 감사합니다. 흑흑흑.. 나도 좋은 일 하겠어요. 미샤씨 졸개는 좋은 일을 해야 함다
그리고 구매를 대행해주신 소심늘보님!! 고맙습니다 철푸덕
아참. 컵케익 도대체 그거 무슨 맛인가 하고 먹어봤는데… 진짜 그냥 컵 모양 케익이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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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PEN2 + 플렉토곤 35/2.8
자 이제 기념(?)으로…
이 팬픽션을 텀블러가 오기까지 그 많은 시간을 초조함과 기다림을 대행해주신 소심늘보님께 바침다.
저도 유쾌발랄건전에로여성향을 써야 하나 그 재주가 0에 수렴하는 고로, 언제나 펜스시터 PG등급입니다.
* 이 글은 미국 드라마 ‘수퍼내추럴’의 팬픽션으로 .. 예전같으면 엑스파일 팬픽션 사이트에 우격다짐으로 넣었겠으나, 이젠 그러하지 아니한 고로 여기에 올립… (이거 핑계지요 -_- 넵)
* 저번에 올렸던 수퍼내추럴 팬픽션 ‘다면체’와 짝을 이루는 이야기임다. 넵.
* 네, 팬픽션 쓰고 싶어서 움찔움찔 거립니다.
* 심지어 두 편에 걸쳐!!!!!
* 그리고 저는 어엄… 당연히 딘이 캐스한테 존대말한다고 생각했어요. 걔가 은근히 위압적인 사람한테 깽깽거리는 편이잖아요. 특히 자기 아빠한테는 설설 기잖아요. 시즌 4 초반에 캐스가 딘 구박한 거 보면… 딘이 캐스한테 말을 놓을 타이밍을 놓쳤다고 봤거든요. 멀더 스컬리 아 낳고도 그 지경인 것 처럼요. 그래서 다들 캐스한테 말 놓아도 딘은 결정적으로 말을 놓지는 못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수퍼액션을 무리 없이 봅지요) 샘희는 차마 형아가 그러는데 자기 혼자 그럴 수가 없어서 따라합… (심져 전 딘희가 애나한테도 극존대를 쓴다고 보는지라..)
* 이 글은 CW, 에릭 크립키 제작의 드라마 ‘수퍼내추럴’의 팬픽션입니다. 저작권에 해를 끼칠 의향이 전혀 없습니다.
* 저는 정상적인 여성향과 거리가 백만광년입니다. 그러므로 보통 팬픽션의 무드를 생각하고 오신 분은 광분할 요량이 높으니 부디부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헥헥.
* 이 글의 시간대는 시즌 5 14편 이후입니다. 따라서 최신 에피소드를 안 보신 분들께는 “????????????”의 연속입니다.
* SN504 The End 에피소드 후속(Post Episode)
* 등급: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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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
1.
“왜 인간은 은보다 금을 더 중요시 여기는 거지? 너희를 보호하는 것은 주로 은인데 말이다.”
딘이 은 총알을 장전하는 것을 보며 카스티엘이 한 말이었다. 또 허탕만 치고 온 것이 분명했다. 카스티엘은 괜히 딘 옆에 붙어 앉아서 딘이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것을 보고 있었다. 사실 손을 보고 있는 건 아니었다. 그냥 뭔가 반복하며 움직이는 걸 보는 것이었다. 앞에 시계가 있다면 시계추만 들여다봤을 것이다. 딘은 그걸 알기에 일부러 말을 꺼내지 않았다.
“형. 가자.”
샘이 짐을 챙기고 일어섰다.
“이번 늑대인간은 입맛도 별나지.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게 아니라 특별한 취향만 골라. 보통 늑대인간이 되면 인간 기억 따윈 잊는데 말이야. 이놈은 좀 달라. 원래 살인마다 보니 그런 걸까?”
“낮에는 연쇄살인범이고 밤에는 늑대인간이라. 어느 쪽도 인간되긴 틀린 놈이야. 낮엔 귀를 자르고 달밤엔 목을 물지.”
샘은 딘의 어깨를 툭 치고 카스티엘을 쳐다봤다.
“캐스. 아마 우리 한 시간하고 반 정도 걸릴 거 같아요. 형은 내가 좀 빌려갈게요. 우리 오거든 마저 얘기하세요. 자정쯤엔 올 거 같아요.”
카스티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여기 있지. 자정에 보자.”
2.
제대로 빗나갔다. 늑대인간이 딘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왔다. 총알은 저쪽에 흩어져 있고, 이미 놈이 물어버린 가엾은 여자는 저 멀리 뒹굴고 있었다. 붉게 물은 송곳니가 점점 다가왔다. 샘을 흘낏 쳐다보니 아직 제대로 정신을 못 차린 듯 했다. 낮게 그르릉거리는 소리가 빈 공장을 울렸다. 2미터나 3미터는 떨어져 있지만 그놈의 후끈거리는 피 냄새가 코앞까지 온 듯 했다.
“난 내 귀가 마음에 드는데 말이지.”
딘이 중얼거렸다. 모든 것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딘은 총알을 향해 몸을 던졌고, 늑대인간은 으르렁대더니 저쪽에 나가떨어졌다. 가만, 왜 나가떨어졌지? 머리 속으로 그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총알을 장전해서 쐈다. 털이 곤두설 듯한 으르렁 소리가 일어나더니 늑대인간은 그대로 담을 뛰어 넘었다. 잠시 숨을 쉬다가 뒤를 돌아보니, 카스티엘이 서 있었다.
“자정이 되면 온다고 하지 않았나?”
“캐스. 자정에서 겨우 10분 지났거든요?”
“할 말이 있단 말이다.”
“은보다 금이 비싼 건 희소성과 튼튼함과 세공비 때문이고요. 저기 우리 동생 좀 같이 옮겨줄래요?”
카스티엘이 한 손으로 샘을 들어 올리면서 딘 앞으로 오는 순간, 갑자기 아까 있던 모텔 방으로 돌아왔다.
“또.”
“임팔라는 저기 주차장에 놨다. 걱정 마라.”
“… 형? 언제 여기 왔어?”
“우리 천사님께서 임팔라까지 같이 데려 오셨댄다.”
카스티엘은 딘을 쳐다봤다.
“차는 너무 느려. 그리고 넌 잠을 잘 시간이 필요하고.”
“그거 말하려고 기다렸어요?”
“물론 아니다.”
“20분 아껴서 더 자라고 하는 거 말고, 뭔데요?”
카스티엘은 시선을 샘한테 돌렸다.
“샘, 네 형 좀 빌려 가야겠다.”
“그 전에, 내가 너네 천사를 좀 빌려 가야겠어.”
낯선 여자 목소리가 들리고, 셋은 모두 잠시 얼었다. 방 한 쪽 구석의 의자에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카스티엘이 둘 앞에 섰다. 딘은 카스티엘의 얼굴이 창백해진 것을 봤다. 여자는 딘과 샘을 번갈아 보더니 조용하고 느릿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난 너희를 찾아 온 게 아니야. 카스티엘, 난 널 찾아 온 거야. 내가 지나치게 늦게 온 것은 사과한다. 내 그릇이 허락을 워낙 늦게 해 줘서.”
“마리온.”
카스티엘은 여전히 긴장을 놓지 않았다.
“카스티엘. 우리 얘기 좀 할까? 둘이서.”
“난 그다지 할 이야기가 없는데. 다른 천사들은 어디 있지? 난 네가 부하를 이끌 줄은 몰랐는데.”
“맞아. 난 누굴 부리는 게 익숙지 않아. 혼자 왔어. 너를 보려고. 얘기를 좀 하려고. 널 찾는 게 정말 힘들었다는 얘기를 길게 할 필요는 없겠지? 난 윈체스터 형제들을 어디에 가져다 바치려고 온 게 아니야.”
카스티엘은 딘과 샘을 쳐다봤다. 둘 역시 뭔가 혼란스러웠다.
“25분 후에 보자. 딘”
샘이 한숨을 쉬었다. 어느 새 둘 다 사라졌다.
“성유 챙겨, 가자. 샘.”
“어딜?”
“25분 후에 보자고 했지? 아까 그 공장 생각해 봐. 차 몰고 20분 떨어진 데라고.”
“와, 둘만의 암호도 정한 거야?”
“캐스가 너보다 날 더 좋아 하잖냐?”
3.
“무슨 일이지?”
카스티엘이 물었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
카스티엘은 고개를 돌렸다. 마리온은 말없이 카스티엘을 쳐다봤다. 고장난 공장은 여전히 적막했고, 어디선가 비상등 불빛만 희미했다. 정말로 아무도 없었다. 마리온은 혼자 온 것이다.
“난 형제들을 배신했어. 돌아갈 길은 없어.”
“우리 형제들은 네가 죽는 것을 그냥 방관했지. 어떤 기회도 안 주고,”
“그렇다고 정당화되진 않아.”
마리온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카스티엘을 쳐다봤다.
“그렇다고 네가 여기 계속 머무를 수는 없어.”
카스티엘이 무슨 소리냐는 듯 쳐다보자, 마리온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래, 앞으로 수년 동안 윈체스터 형제를 보호했어, 어쩌면 이 땅도 구할지 몰라. 좋아. 그리고, 뭐가 남지? 그 형제들은 나이가 들어 죽을 테고, 너 혼자 남는 거야. 받아들일 수 있어?”
“그… 그래야지.”
“카스티엘, 네 자신을 살펴봐. 진짜 너 말이야. 넌 인간이 아니고, 인간이 될 수도 없어. 마치 늑대와 같지.”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마리온은 카스티엘 앞에 한 발 다가섰다.
“어느 날, 늑대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사람들한테 갔어. 사람들은 그 늑대를 좋아했지. 그 늑대는 사람을 공격하기는커녕 보호해주고 같이 살았거든. 그 늑대도 사람도 서로를 정말로 아꼈어. 그리고 사람들이 그 늑대를 이렇게 불렀지.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 개, 강아지 말이야. 알겠어? 그 늑대는 사람이 될 수 없는 거야. 그냥 개로 남을 뿐이지.”
카스티엘은 눈을 내리깔았다. 마리온은 카스티엘이 가늘게 쉬는 숨이 떨리는 것을 보았다. 마리온은 손을 뻗어 카스티엘의 뺨을 만졌다.
“카스티엘, 아직 선택할 수 있어.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가?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우리가 소망하는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야. 인간을 포기하고 모든 걸 받아들여. 다른 수가 있는 게 아니야. 그저 네가 다른 수가 있길 바라는 거지.”
마리온은 카스티엘의 뺨을 느끼면서 손을 쓸어내렸다. 손가락 끝에 닿는 묘한 까슬거림, 숨결과 같이 떠도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카스티엘은 마리온의 표정없는 얼굴에서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로 자기를 데려오고 싶어했다. 자기 얼굴을 보기보다 손끝에 무엇이 전해오나 느끼고 있었다. 인간 세계에서 머물다 온 늑대에게 어떤 냄새가 묻어있나 탐색하는 것처럼. 손끝에서도 약간의 경계심과 이를 억누르는 호기심, 이 기분 자체를 신기해하는 게 느껴졌다. 마치 이를 안 듯 마리온은 잠시 멈칫하더니만, 갑자기 카스티엘의 목을 움켜쥐었다. 눈 깜짝할 새, 마리온은 카스티엘의 귀에 주문을 외웠고, 카스티엘은 그대로 몸이 굳은 채 비틀거렸다. 마리온은 그런 카스티엘을 붙잡아 세웠다.
4.
“카스티엘, 괜찮아?”
카스티엘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자, 마리온이 옆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어두운 밤이었으나, 아까 그 공장이 아니었다. 하늘이 그냥 어두운 것이 아니라 짙은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 주변에 떠도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절망과 재앙이 모든 세계를 덮고 있는 냄새였다.
“여기가 어디지?”
“사년 하고 반 후에. 아까 내가 샘과 딘이 떠나고 나서 어쩌겠냐고 물었지만, 넌 윈체스터 애들이 늙어가는 모습은 볼 수 없어.”
“무슨 소리야?”
카스티엘은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봤다. 난민 캠프였다.
“치콰타 캠프야. 네가 향해 가는 미래란, 바로 이거지.”
카스티엘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딘이 얘길 안 해 줬나?”
“크로아토안 바이러스 얘기는 해 줬어. 그 정황 말이야.”
“너에 대해서도?”
마리온은 그렇게 말하면서 턱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카스티엘은 그 쪽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등을 보이고 있었지만 분명했다. 자신이었다.
“이건…”
카스티엘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미래의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두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뜻하는 바도. 더 이상 자신은 천사가 아니었다. 마음속은 오로지 절망과, 비참함으로 무너져 내린 지 오래였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은 정말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힘을 잃고, 의지도 잃고, 친구도 잃었고, 희망도 잃었다. 미래의 자신은 그저 한 가지에 침잠했다. 유일하게 새로 얻은 것, 감각이었다. 그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자신을 자극하는 순간만을 찾고 있었다. 그래야만 모든 것을, 그 모든 미움을 잊을 수 있으니까.
“카스티엘, 정말 돌아와 줘.”
마리온의 말도 떨리고 있었다.
“저게 무슨 천사지? 그리고 하다못해 사람도 아니야. 그냥 비슷한 것뿐이지. 넌 네 소망을 최선의 방법과 혼동하는 거야. 난 네 소망이 어떻게 무너져 내릴지 보여주는 거야. 어떻게든 새로운 길이 있고 어떻게든 중간이 있다고 믿지? 아니야. 중간이 아니라 그저 혼란일 뿐이야. 둘 중 하나를 받아들여. 이기느냐, 지느냐. 천사인가, 인간인가.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부디, 떨쳐버려. 네가 모든 것을 잃고 빠져드는 저 감각, 느낌… 다 잊어버려. 그냥 길들여진 강아지에 머무르지 마. 야성을 찾고 우리에게 돌아와. 정말로, 내가 만일 그 자리에 있었다면 라파엘이 널 죽이게 놔두지 않았어.”
카스티엘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인간의 느낌이라는 것 – 그것을 채울 때 느껴지는 행복감. 내가 좋은 것이라고 해서 정말 좋은 것일까? 어떠한 고민도 없고 모든 것이 분명하던 과거, 그것이 자기의 본질인 걸까? 카스티엘은 그저 서 있기만 했다. 자신의 뒷모습에서 끝없이 넘쳐나는 절망의 감정을 읽으면서.
5.
“캐스.”
딘이 조용하게 부르기는 했지만, 공장은 더 쥐죽은 듯 조용했다.
“벌써 떠났나?”
“새미야, 그런 대형사고는 입에 올리지 말자.”
샘은 근처 전기 스위치를 찾았다.
“형, 카스티엘이 근래… 좀 초조해하지 않아?”
“뭘?”
“요즘엔 진짜 뭘 부탁하기에 미안할 정도로 힘들어하잖아.”
“그래서 아까 널 한 손으로 들어 올렸냐?”
샘은 계단에 주저앉았다.
“형, 있잖아, 난… 힘이 줄어드는 게 뭔지 알아.”
“샘.”
“아니, 좀 들어줘.”
“너 또 그거 생각하냐?”
“형. 내가 정말 바보 같고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한 건 알아. 하지만 캐스는… 원래 천사였어. 그 어떤 것도 다 할 수 있었고. 그런데 지금 봐. 우리 둘 챙기기도 힘들어하잖아.”
딘은 잠시 외면했다.
“형. 난 캐스를 어느 정도는 이해해. 힘을 잃는다는 건 희망을 잃는 거야. 미래를 잃는 거고.”
샘 역시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내가 더 이상 쓸모가 없다는 건… 진짜 끔찍해. 그것만큼 무너지는 게 없어.”
“왜 그런 생각을 해? 바비 아저씨도 그러더니만, 왜 너까지 그래?”
“난 그래도 지탱하고 있어. 형이야말로 모든 것을 놓지 말아줘.”
딘은 잠시 어쩔 줄 몰랐다.
“모두가 떠나간다고 생각하면, 그건 난… 미래의 내가 루시퍼를 허락했다고? 어쩌면, 그건 외로움 때문일 지도 몰라. 더 이상 남은 게 없으니까, 더 이상 뭘 지속할 게 없고 무한히 나 자신을 소모할 수가 없으니까. …형도 제발 그러지 마.”
여전히 말이 없는 딘 어깨 너머로 뭔가 보였다.
“형, 저기… 카스티엘 아냐?”
뒤를 돌아보자, 저쪽 어두운 구석에 카스티엘이 다른 쪽을 바라보며 그저 멍하니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캐스?”
“아까 그 여자는요? 괜찮아요? 뭐 이상한 짓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카스티엘은 여전히 등을 돌린 채 말이 없었다. 옆으로 슬쩍 돌아가 보자, 카스티엘은 눈을 감고 서 있었다.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에 몸도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만일 누워 있었으면 숨도 안 쉬는 줄 알았을 정도였다. 딘이 어깨에 손을 올렸는데도 여전히 미동도 않았다.
“캐스, 캐스?”
딘이 불렀지만 여전히 그대로였다.
“캐스, 내 말 들려요?”
그때, 카스티엘이 눈을 떴다. 그 순간, 딘은 비명을 지를 뻔 하며 물러섰다. 카스티엘의 눈이 하얀 색이었다. 마치 릴리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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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Replies to “미샤졸개 머그잔이 왔어요~~~ + [수퍼내추럴 팬픽션] 개와 늑대 (1/2)”

  1. 컵케익도 텀플러와 같이 ‘물 건너 바다건너 땅 건너’ 온 것이오? @@

  2. 텀플러 깔끔하다~, 괜찮다~하고 봤는데 여행용이군요!!!
    물 적게 드시는 분들 물 섭취양 늘릴 때 사용하면 괜찮을 거 같기도 합니다.
    수내팬픽 공간도 아예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늘 재미있는데 이렇게 올리니 글이
    밀어내기가 되어서 말입니당. 아쉬워용~~!!!

  3. 엔젤날개도 예쁘네요. >.< 그런데 정말 '휴대용'이라고 하기엔 무시무시하게 크고 무겁지 않나요, 흑. ' 카스가 힘을 잃는다는 주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많은 이야기가 나오네요. 전 지난번 큐피드 에피소드에서 순간적으로 카스가 큐피드의 마음도 읽을 수 없게 된줄 알고 덜컹 했었어요. 다행스럽게도 그건 아니었지만. 아, 이런 글 정말 좋습니다.

  4.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에요. 겉이 자기라 혹시 금이 갈까 걱정했거든요. 텀블러 용량이 워낙 넉넉한지라 저도 라떼와 밀크티 말고도 물이랑 보리차도 넣어 애용하고 있어요. ^0^

    신념과 희망, 긍지를 전부 잃은 미래를 목격한 카스티엘이 어떤 선택을 할지 무척 궁금해요. 시간이 지날 수록 신을 찾는 일도, 종말을 막는 일도 실패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졌을 텐데, 저렇게 결과를 직접 봤으니 충격이 굉장했을 거예요. 인간이라면 ‘저런 미래가 오지 않도록 지금을 바꾸겠어.’라고 생각할테지만 천사들은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듯 일어날 일도 막을 수 없다고 여길지 제가 막 걱정했어요. 흑흑.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서 카스티엘의 눈이 하얗게 되었을 때, 카스티엘도 타락했나 놀랐어요. 신이 창조한 최초의 여성 릴리스처럼 신이 직접 창조한 존재는 타락하면 눈이 하얗게 되는 게 아닐까 막 걱정하면서요. ㅠㅠ

    멋진 글 두근두근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손꼽아 기다릴게요~

  5. jeanue/ 컵케익은 한국서도 팔아 ;;; … 현대백화점 마트 갔다가(트윗에다 ‘또 니혼진데스까 소리 들었다’했던 날) 거기서 컵케익 시퍼런 걸 팔더라고. 도통 궁금해서 지나칠 수가 있어야지. 텀블러 이쁘지이쁘지이쁘지이쁘지.
    강타빈/ 지금 옆에서 보면서도 ‘정말 여행용?’ 샘희야 그렇겠지… 이러고 있어요. OTL 한 손으로 잡기도 힘들어요. 두 손으로 살포시… ㅎㅎ 일단 슈내폴더에 다 담고 있어요. ^^;;;;
    lukesky/ 언제 정말 미샤졸개 물품모임을 열어요 ;;; 저 카메라 들고 갈게요 ;;;; 큐피드 에피소드 때는 캐스가 큐피드도 소환하고 그러는 걸로 봐서 그닥 걱정을 안 하는데, 앞으로의 에피소드에서 으흑흑… 메그년이 소문낸 것도 걱정이고, 캐스가 퍼 먹는 걸 본 악마놈들이 하필 다 지옥으로 고고씽~ 으으으으…
    소심늘보/ 진정 대행 고맙습니다. 마음씀씀이까지 대행해 주셨어요… T.T 저도 ‘발렌타인데이 큐피드 몽둥이 살해사건’ 이런 거 생각하고 싶어요. 그런데 나오는 건 다 저리 심각한척괴로운척앵스트척 … ;;

  6. 요즘 아침마다 ‘아메리카노’마시는데 저 텀플러에 마시면
    따뜻하고 맛있겠내요.
    아~웬지 ‘엑스파일’ 텀플러를 공구를 하고 싶은 이 팬심 ^^

  7. 텀블러 정말 예쁘네요 수내 텀블러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8. 컥…. 해외배송 텀블러까지!!! 여전히 가열차신..
    컵케익은…. 크림이 맛없어요 -_-

  9. 루크님에게 낚여서 워리님 걸 보니 이것도 다른 매력이 있네요. 졸개들은 능력자만 있나봐요.
    깔끔한 게 오래 써도 질리지 않겠어요.
    좀 무서워 보이는 파랑 컵케익!!! 얹어진 고명(?)은 귀여워요.^^

  10. 멀더부인/ 지금 ‘뭘 먹던 똘끼충만!!!’ 이러고 있습니다.
    Jules/ 생각보다 깔끔하니 예뻐요. 크고 무거운 것만 빼곤 마음에 쏙 들어요.
    밍/ 엑파 때부터 해외배송에 두려움이 없었음…
    누리/ ㅎ 뭔가 뿌듯함을 주는 텀블러에요.
    디오티마/ 진짜 깔끔해서.. 차 함부로 못 마시겠어요 ;;; 차 많이 마시면 뭔가 물들잖아요. ;;;; 파랑 컵케익. 근데 맛은 진정 어디 작은 소도시 빵가게 케익 느낌이었습니다. ^^;

    1. 플렉토곤. 목성9호와 더불어 저의 자랑입니다… ( ?? ) 근데 아답터가 무시무시하게 크더라고요 ;; 덕분에 가배얍은 플렉토곤이 묵직해요. ;; 목성9호는 뭐 바주카포같고요 ;; 당분간은 줌렌즈랑 플렉토곤, 목성9호 이렇게만 쓰려고요.
      라이카 렌즈의 수렁… 조심하시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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