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522 Swan Song … 크립키의 재능 파산신고군요. (스포일러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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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같은 데서 ‘니 그릇에 넘치는 걸 가지면 외려 힘들다’라고 많이들 하지요. …. 넹. 크립키가 정말 그렇습니다. 크립키가 <수퍼내추럴>이라는 드라마를 처음 만들었을 때, 그 드라마는 말 그대로 단순무지했지요. 그 양반 이전 드라마가 <타잔>이었음을 감안할 때, 제가 슈내를 볼 생각조차 안 한 건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킴 매너스가 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보기 시작했어요. 킴 매너스는 자기 개성이 강하지만, 그 개성을 일부러 집어넣지 않고 전체 분위기의 조화를 우선하지요. <엑스파일> 극장판 1 감독을 전 당연히 킴 매너스가 할 줄 알았는데… 어느 사람은 수석 감독 중 더 잘하는 사람이 안 했다는 애기 듣더니 ‘젊은 사람 경력 만들어 주려고 양보한 거다’라고 생각하더군요. 근데 정말 그랬을 거 같아요. 매너스의 강점은 출중한 실력만큼이나 조화를 중시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을 아우르는 능력이에요. 사람들을 사랑하고 최선을 뽑아내는 거요. 알랭 레네도 매너스의 바로 그러한, 사람들을 아울러서 배우의 연기력과 제작진의 능력을 끌어내는 실력을 좋아할 정도고요.



크립키가 매너스를 만난 건, 정말 행운입니다. 하지만, 전 역으로 그만큼 크립키도 매너스만큼의 능력과 실력이 있다고 봅니다. 바로 매너스같은 사람을 알아보고 전적으로 맡길 줄 아는 배려심이요. 여러 번인지 한 두 번인지는 모르지만 자기는 LA에서 회의하고 밴쿠버에 그냥 전화 연락해서 전권을 매너스한테 맡긴다는 건… 제작 총지휘자로서 아주 훌륭한 태도에요. 전권이 있는 자로서 시시콜콜한 것에 관여하고 참견하는 것을 참을 줄 안다라… 대단한 겁니다. 그 권력에 취하지 않고 휘둘리지 않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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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슈내 시즌 5는 크립키가 제작자로서의 능력은 뛰어나도 작가로서의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봅니다. 시즌 5는 정말로 카스티엘이라는 그 좋은 보물을 다루지 못해서 끙끙대는 크립키의 삽질이었슴다. ;;; 크립키의 출발점은 오로지, 형제들의 어화둥둥이었어요. 임팔라와 관련한 추억과 애잔함은 형제들만의 것이었죠. 그래서 거기에 더 이상 누군가를 끼워 넣는다는 걸 상상을 못 한 거 같아요. 바비 아저씨도 둘에게 중요하지만, 그래도 바비 아저씨는 자기만의 영역이 있고 거기를 넘어서지 않습니다. 좀비 에피소드 SN515에서 보면 총까지 들이밀며 둘을 내치는데, 이는 결국 이 둘의 사이를 바비가 위협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하지만, 카스티엘은 좀 달랐습니다. 카스티엘이 가장 신기한 것은 도대체 등장한 지 며칠이라고 – 두 세 번째 등장하자마자 둘 사이에 살포시 앉아 버렸다는 거죠. 그 때 샘과 딘이 슬쩍 데면데면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무려 3년 이상을 시청자와 함께 쌓아온 존재감을 카스티엘은 단 1주일만에 휘어잡은 거에요. 그게 과연 샘과 딘 사이를 위협했느냐? – 저는 그렇게 보는 게 참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 어쨌거나 카스티엘은 샘과 딘만이 있는 세계에 얼마든지 다른 것이 들어갈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죠.



크립키는 끝까지, 그걸 인정하지 못했나 봐요. 카스티엘이 그 둘 사이에 들어가도 얼마든지 둘이 예전과 다름없이 친하고 서로를 의지하고 믿을 수 있다는 걸 믿지 못 했나 봅니다. 시즌 4도 카스티엘이 툭하면 휭하니 사라졌지만, 시즌 5 초중반하고는 완전히 달라요. 그때는 사라져도 이유가 있어 사라졌지만, 시즌 5 초중반에서는 작가가 도저히 감당을 못해서 대본에서 뺀 티가 역력합니다. 신 찾기 프로젝트 자체가 그 무리수였어요. 안 그러면 신 찾기 여정이 큰 줄거리 에피소드에서 등장을 안 할 수가 없죠. 헤메는 과정이 어떠했는지 안 보여준 정도가 아니라,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 카스티엘이 그 과정에서 어떤 심정일지 암시조차 준 적이 없었죠.

가슴 아픈 건… 매너스에겐 그렇게 전권을 위임했으면서 왜 콜린스한텐 안 그랬을까요. 제가 콜린스더러 카메라 바깥에서도 연기하는 스타일 아니냐고 했는데, 만일 정말 그게 사실이라면, 카스티엘이 그렇게 이야기에서 안 빠져도 되거든요. 설사 대사 한 마디 없이 둘 옆에 붙어 있더라도, 콜린스가 왜 카스티엘이 그 자리에 있는지 의미를 부여했을 거에요. 새로 주연에 올라갔다는 이야기 바깥 이유와 천국서 나와 땅에 내려왔다는 이야기 안의 이유 모두를 합당히 했을 거에요.



크립키가 생각하는 형제애는 임팔라 안에서 서로 장난치는 것, 말 없이 임팔라 위에 앉아 한 잔씩 하며 별을 보는 것… 그런 것이죠. 말이 없어도 눈빛으로, 손짓으로 아는 거요. 카스티엘은 이 둘과 그런 게 없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임팔라를 자기 집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둘 사이에 들어가는 게 안된다고 본 걸까요? 카스티엘은 어찌 보면, 제 2의 임팔라죠. 캐스임팔라로만들어서미안해. 인물이 망가지자 그냥 셔틀캐스가 된 게 아닙니다. 둘은 이동수단이면서 기댈 수 있는 존재들이에요. SN504 The End에서 임팔라가 엉망이 되었을 때 캐스도 엉망이 된 건, 의도한 게 전혀 아닐테지만 이야기 균형상 아주 잘 맞습니다. 캐스는 형제애의 분신과도 다름 없는 임팔라를 대체할 수 있는 위협이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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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것이 어찌되었건, 크립키는 버거운 나머지 카스티엘을 이야기에서 빼 버리려 노력했고, 이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다른 작가들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말았죠.




5시즌 마지막회 연출가가 스티브 보이엄인데, 이 사람이 결코 연출력이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외려 좋다면 좋은 사람이지요. 하지만 이 마지막회만은 이해 불능으로 밋밋합니다. 이렇게 말로 때우는 에피소드는 배우들 잘 생겼겠다, 화보집으로 만들어야 했어요. 그런데 그런 거 전혀 없지요. 카스티엘은 물론이거니와, 샘, 바비 모두 주인공으로서의 클로즈업이 없어요. 유일하게 딘희만이 황망한 감정표현을 하느라고(초반의 중요한 감정흐름이죠) 클로즈업이 상당히 예쁘게 들어갑니다.



뭐 아무개 씨 결혼했겠다 시즌 계약 연장했겠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도 다 계약 다시 해야겠다 무지무지 바쁜 것은 알지만, 시즌 마지막회를 이리 평평하게 찍으심 전 슬프지효. 바쁜 거 감안해도 그 예쁜 애들 그렇게 안 찍으면 화 나죠. 마지막 무덤가 장면, 대낮이지만 애덤 컷만 보면 그때 해 지고 있습니다. 최소 사흘 이상을 그 장면에 쓴 거 같고, 엄청나게 시간 쫓기며 찍었다는 거 눈치는 채겠어요. 그러나 기본이 예쁜 사람들인데… 이 느낌이 사라지진 않네요.



캐스빠순으로서, 캐스 클로즈업이 별로 없다는 건 매우 거시기합니다 -_- 근데, 더 거시기한 건, 한 인물 비중이 중요하다면, 그 인물은 클로즈업으로 찍든 풀 샷으로 찍든 화면을 장악합니다. 콜린스는 카스티엘 역을 하면서 어느 각도로 나오건 화면을 장악해요. (설마 크립키가 그래서 그렇게 빼려고 한 건가…) 그런데 화면은 장악하는데, 의미가 없으니 황망한 거에요.



시즌4에서 카스티엘이 그리 멋진 것은, 화면을 장악한 만큼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카스티엘이 본질상 꽉막힌 놈이라 보는데,  얌전해 뵈지만 오로지 하나를 보고 달려가고 물불 안 가리고 몸을 던지는 거죠. 그래서 목표가 사라져서 당황하면 나약해 보이지만, 한 번 틀어지면 진짜 사람 개짜증 일으키는 독종 중의 독종이라고 봤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지 동료들을 그렇게 도륙하다니 ;;;; 우리엘 죽고 나서도 그 자세 보세요. 원래 그런 놈임을 팍팍 풍깁니다. 그렇게 무언가를 뒤덮는 게 본질인 인물이 의미없이 왔다갔다라. 괜히 어지럽죠.





마지막 에피소드의 카스티엘은 – 시즌5에서 카스티엘이 하도 정리가 안 되니 이 에피소드 중심으로 말할게요 – 좀 생뚱맞아요. 제 입장에선 본질로 돌아갔다고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등업했다고 갑자기 변신하는 것 처럼 보여서 그렇게까지 기쁘지 않았어요. 특히나 바로 앞에 루시퍼한테 새파랗게 질려서 뒷걸음질 치는 애처로운 모습 때문인데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하나가 남았음을 아는 순간의 먹먹함 – 카스티엘이 애처로운 태도는 그거죠. 특히 그 모습이, 샘희가 캐스한테 한 충고대로 거짓말이라도 해서 사람 기분 좀 맞추려고 한 거였거든요. 또 딘희 흉내 내며 어설프게 뭔가 얼렁뚱땅 넘겨보려고 한 거죠. 그러던 카스티엘이 레벨업 했다고 도로 시즌4 모습으로 돌아간다라… 그 애처로움도 카스티엘의 모습이라면, 레벨업의 모습도 어딘가는 달라야 하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디엄 샷으로 그렇게 터져 버린 건… 좀 코믹했어요. ;;; 사람 터져 죽는 게 유머일 수도 있고 공포일 수도 있는데, 그걸 심장 철렁하게 하지 않는 건 캐스한테 신경 안 썼슈하는 걸로 보였어요. 감독이 신경 안 쓴 걸까요, 아니면 크립키가 신경 안 쓰니까 감독도 신경을 못 쓴 걸까요?




‘척느님’ 말이죠. 그렇게 직접화법이라니, 그건 크립키가 그만큼 자신이 없단 얘기입니다. 작가가 자기 자신을 대면하는 자기반영 에피소드가 그렇게 노골적이면 완전히 웃기는 방향으로 가거나 괴작 방향으로 나가는 게 좋습니다. 작가가 자신을 바라본다면, 시청자/수용자도 자기를 바라보기 때문이에요. 척의 구구절절 말이 좀 찌질해 뵈는 건 자기는 그렇게 무대 위에 올라서 주절주절 다 말 해 놓고, 시청자의 자리는 쏙 빼 놔서 그렇습니다.



척이 크립키를 대변하는 것은 이미 SN509 슈내콘 에피소드에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야기의 흐름상 척이 크립키를 대놓고 대변하지는 않았고, 다른 부분이 댓구를 맞춰서 자기반영성이 그렇게까지 튀지는 않았지요. 마지막 에피소드에 베키라도 등장해서 수용자의 등장 여지를 줬다면 모를까(하지만 베키양 안 나온 게 다행일세 무슨 짓을 할 지…) 일방향인 상태에서 그렇게 자기를 드러내는 건 좀 무례해 보이죠. 자기반영 에피소드는 만드는 제작진이 드러나는 만큼 수용자도 드러나고 전면에 떠오릅니다. 척의 구구절절 이야기가 변명처럼 들리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척이 아니라, 신이 아니라, 크립키와 시청자로 감정이 쌓여서 그렇죠.


카스티엘이 딘한테 바란 대로 된 거 아니냐는 얘기, 시즌4 마지막회의 연장입니다. 그러니까 나올만 해서 나왔어요. 하지만 시즌4 상태로 돌아간 캐스만큼이나 생뚱맞아요. 그 좋은 대사를… 그 동안의 감정흐름이 계속 툭툭 끊어지다보니, 그게 있었다는 것도 다 잊어버리거나 있었어도 의미가 흐려진 거죠. 앞 부분에 샘과 딘이 평범한 삶을 살라고 하는 장면에서 캐스가 귀엽게 자고 있는데, 그때 캐스가 얼풋 깨어서 그걸 듣고라도 있었다면 어느 정도 연결이 되었을텐데, 그것도 아니었고요.





시즌 3까지 크립키의 작은 그릇을 받치던 대접은 킴 매너스 맞았군요. 시즌 2 마지막회의 훌쩍훌쩍 딘 장면을 보면, 딘희의 슬픔이 깊이를 모르게 마음을 적십니다. 하지만 시즌 5의 마지막회는… 씩씩하군화 – – 감정이란 게 반드시 섬세한 건 아니지만, 섬세해야 될 때가 있는 법이죠. 시즌 3까지의 샘과 딘의 엉엉 우는 거 보면 애들 특유의 감추지 못해서 본인이 더 서러운 게 있거든요. 시즌 4부터는 그 감정이 표면에 머무르고 스며 들지 않아요. 암만 봐도 이유는 매너스 옹이 없어서 그런 거죠. 매너스 옹이 섬세하게 하면 싱어가 화통하게 하고… 이렇게 둘이 번갈아가며 균형을 맞춰 줬는데, 그게 안 된 거죠. 시즌 5에서 둘이서 이젠 어른 되었는데 그걸 표현할 사람이 없는 거네요.


뒷자리에서 쿨쿨 자는 카스티엘 보며 투덜투덜하는 딘희를 보니까, 시즌 5에서 딘희가 표현하고자 했던게 ‘형인 줄 알았더니 동생이 하나 더 달렸네’ 같아요. 딘희가 강한 사람한테 매달리는 편인데, 그게 안 되니까 짜증 부린 거라고 보기엔… … 야, 너 그건 짜증이 아니라 오만방자야. 샘희는 ‘와 형아 하나 더 생겼다’ 이러니까 캐스랑 잘 어울린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종말 얘기가 도통 지지부진했죠. 분명 중간에 큰 줄거리 어떻게 할지 토론하느라고 아예 쓰지를 못했던 거에요 – – 고구마 다섯 개 걸렵니다. 눈치로 봐선 시즌 5 출발 당시에 정했던 결말을 중간에 대대적으로 바꿨고, 그거 밀고 당기느라 시즌 3/4까지도 이야기가 갈피를 못 잡은 거 같아요. 아마도 100번째 에피소드가 크립키가 생각했던 결말에 가까웠던 거 아닐까요. 마크 펠리그리노가 참 안되었단 생각입니다. 마크 펠리그리노도 자기의 재능을 아낌없이 보일 기회였는데, 그걸 날려버렸어요. 물론 <로스트>의 제이콥도 있다지만, 그것과 나름 다른 매력을 선보일 수 있었지요. 똥배가 튀어나와도 공포스럽고, 평범해 보이지만 애잔한 구석도 있는 인물이라… 그런 인물이 어디 쉽나요? 카스티엘이라는 인물이 정말 튀어나오기 힘든 만큼, 마크 펠리그리노의 루시퍼도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닌데 존재감을 일부러 억누르는 상황이라니, 역시나 가슴 아프군요.



그 문제의 온갖 신 등장 에피소드 SN519 Hammer of the Gods도 이야기가 급상승하는 부분이 루시퍼 등장부터지요. 다른 신들이 좀 더 존재감 있게 나와줬다면 오히려 루시퍼한테 그렇게 맥없이 당하는 게 가슴 저미는 슬픔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습니다. 루시퍼는 지배할 권리가 있는 게 아니라 차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니, 결국 아무리 능력자라도 차지하고 정복하는 자에게 지고 마는 현실을 떠올릴 수도 있었죠. 호주 마오리 족이나 미국 원주민이 무능해서 백인한테 멸망했나요. 그 백인들이 개차반쉽숑키들이라 그런 거죠.


종말 이야기가 아무리 거대 떡밥이라고 하더라도 <로스트>의 섬 떡밥만 하겠습니까. (어 차별인가) 그리고 이 세상의 종말이란 반드시 거창하지 않습니다. 누가 그랬다던데


 

“I didn’t know Kripke was the biggest fan of T.S.Eliot! He followed the poet’s verse, even in his own apocalypse situation; ‘This is the way the world ends, not with a bang but a whimper’.(크립키가 T.S.엘리엇의 엄청난 팬인 줄은 미처 몰랐어요! 심지어는 자신의 종말 얘기를 묘사하면서도 ‘이것이 세상이 끝나는 방식이다, 큰 폭발이 아니라 미약한 훌쩍임으로’ 하는 그 시인의 시구를 따를 정도니 말예요.)” 인생유전 님의 글에서 발췌했습니다 –

 

 



저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내 고뿔이 남 염통 아픈 것만 못하다고, 허구 이야기에선 내가 사랑하는 인물의 개인사가 더 아프고 거대하지 종말 따위야… 그러니 소소하게 해도 뭐라 할 생각은 없어요. 모든 게 다 대천사들끼리의 집안싸움 때문이라면 외려 그게 더 맞을 수도 있죠. 그리고 다른 신들이 열받는 이유도 충분히 되고요. 하지만 대천사들의 비중이 줄어들다 못해 쪼그라들으니(주인공 형제들보다 더 커지는 걸 경계하다보니) 이들의 소소함에서 오는 비극이 살지 못했지요. 정말로 미샤 콜린스와 마크 펠리그리노(그리고 다른 대천사들 배우) 낭비한 거 보면 지는 꽃에도 서럽습니다.





하지만.



미샤 콜린스더러 여기서 더 셔틀취급받느니 다른 드라마로 가라는 말은 쉽게 안 나와요. J2(제라드, 젠슨)가 쉽사리 슈내를 떠나지 못하는 것은, 그 정도의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죠. 엑파팀이 그렇게 서로 놓지 않고 아등바등한 것도 그보다 더 나은 제작환경이 나오기 힘들어서라고 봐요. 슈내도 슈내의 기준에서 봐서 뭐라뭐라하는 거지 다른 드라마와 놓고 봤을 때는 정말 잘 만든 드라마라고 봅니다. 어떤 이야기든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먼저 있어야 합니다.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과, 드라마가 깊어지고 자랄 수 있는 건 다르거든요.



카스티엘이라는 역이 더 날 수 있는데 날개가 꺾여서 분노하는 것인데, 다른 데서 카스티엘처럼의 무한한 성장가능성과 매력을 또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J2 만이 아니라 M2(미샤 콜린스, 마크 펠리그리노)도 마찬가지에요. 이들이 역량있음을 지금이야 알지만, 이들의 가능성을 이전에는 몰랐다는 사실을 생각해 봐야죠. 맞는 역을 만나야 본질을 볼 기회라도 열린다는 것을 본다면, 슈내를 떠나라는 말은 쉽게 안 나오지요. 그리고 슈내 제작진들이 그렇게 찰떡처럼 붙어서 잘 지낸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괜찮은 “직장”을 함부로 나가라는 말은 잘 안 나와요.


즈가리야 역의 커트 풀러가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것을 회사 출근하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영화는 프로젝트 팀에 참여하여 특정 기간 동안 거기에 집중하기에 가족이 있는 처지에선 출퇴근 형식인 텔레비전이 지금은 더 맞다… 대충 이런 말을 했거든요. 그리고 밥이 아저씨 짐 비버는 늘 입버릇처럼 텔레비전 작업환경/이야기가 슈내처럼 영화스러운 질을 유지하는 거 쉽지 않다고 말을 해 왔고요. 그만큼 이 배우들에게 슈내라는 직장을 유지하고 계속 남는 것은 중요하다고 봐요. 전 J2가 오히려 슈내에 있어서 발전했지, 영화계에 곧장 나갔다면 지금같은 섬세함은 못 봤을 거 같아요.





결국 척느님의 입을 빌어서 크립키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거 같습니다. 슈내같은 좋은 마당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종영될 뻔 했다가 천사의 구원을 받아 살아나긴 했으나 그게 자기한테는 버거운 것이었다. 행운이라 생각했으나 짐이기도 했다 – 딘희가 캐스한테 끙끙대는 거 그 자체죠. 왜 나만 살려줬느냐,라고 질문하자 캐스는 그저 운이 좋다고 생각하라고 하지요. 하지만 살아난 게 딘희한테는 짐이었고요.



좋은 이야기는 자기 세계가 생기고 견고해지면, 그 인물들이 알아서 움직입니다. 스티븐 킹은 글을 쓸 때 인물들을 상황에 던져놓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라고 하지요. 그만큼 허구의 세계는 암만 자기가 만들어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중엔 인물이 작가의 손을 떠나 마음대로 움직이지요. 많은 이야기가 작가가 자기 인물이 변했음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대로 움직이려다가 실패합니다. 인물이 자기 손을 떠나 알아서 움직이며 자기 뜻을 거스르는 것은 엑파 걸작 에피소드 6X18 Milagro에 잘 나오지요. 나중에는 소설가가 소설 속의 살인자에게 결말을 어찌 내야 하느냐고 묻기까지 하지요. 이 에피소드는 척느님만큼 노골적으로 작가를 드러내지 않고, 작가의 소멸이 이야기의 소생을 의미해서 그렇게까지 제작자-수용자의 단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척느님의 말은 자기 인물들이 자기 손을 떠났음을 인정한 거죠. 샘, 딘, 캐스가 신의 시험을 통과했다? 그것은 이야기 안의 논리일 뿐이고, 이야기 밖에서 보면 크립키가 오히려 인물들의 행동을 계속 파토놓다가 제자리로 물려놓거나 추스리는 거죠. 그렇게 하고 나서야 신은 떠납니다. 완전한 끝이 없이 말이죠. 해결이 아니라 단지 추스린 것 뿐 – 결국 크립키는 시즌5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그 동안 자기가 힘든 것을 지탱하고 있었고, 자기가 그 만큼의 도량이 아니었음을 본인 특유의 깐죽댐으로 살포시 보여준 거죠.




그 깐죽거림이 무례한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뒤집는 것 같지만, 사실 전 아닙니다. 그건 참 좋았어요. 귀엽고 단순한 사람임을 여전히 알 수 있으니까요. 시즌 5가 전반적으로 좀 정줄놓고 군기 빠지게 만든 걸로 보여서, 이야기가 완전 막장으로 가서 완전 정줄놓고 정나미 떼는 사태 벌어질까봐 걱정했는데, 그것까진 아니어서, 그 부분만은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발연출 발편집… 아 놔. 왜 그러셨어요.





* 추신 1


– 위험한 발언인데, 시즌 5를 보면서, <엑스파일>이 왜 잘 만든 드라마인지 알겠더라고요. 엑스파일도 막장으로 치닫기는 했으나(슈내 제작진이 엑파처럼 되는 걸 매우 경계했죠) 이건 큰 줄거리와 단독 에피소드의 균형감각을 잃지는 않았어요. 단독 에피소드가 나가도, 큰 줄거리 냅두고 쟤들 뭐 하냐는 반응은 시즌 6 한 번 빼곤 안 나왔죠. (그리고 시즌 6은 딱 그 소리 나온 시기가 미쿡 연휴가 줄줄이 꿰인 때라서 본토에선 큰 문제 없었어요) 어떻게 보면 그 이후는 단독 에피소드가 오히려 큰 줄거리의 ㅂ맛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굴러갔고요. 그런데 슈내 시즌 5는… 단독 에피소드만 나왔다 하면 다같이 ‘종말은 어쩌고 뭐 하는 거야?’ 이 반응이었잖아요. 그게 단독 에피소드라는 게 사실은 단일플롯이 아니라 서브내러티브를 깔고 간다는 걸 작가진이 망각한 거죠. 자기들끼리의 조율이 잘 안 된 건데, 엑파 작가진들은… 다들 연애를 했나 봅니다. 9년 동안 그렇다니 – -;;;;;


기실 시즌4 마지막회부터 시즌5 전체가 이 마지막회를 향해서 달렸습니다. 의미 없는 것처럼 보였던 단독 에피소드 상당수가 이 마지막회를 뒷받침하는 거였죠. 특히나 가장 쓰잘데 없어 보였던 ‘기계신(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SN506 반인반마 제시 이야기가 그랬어요. (척느님 만큼이나 기계신인 제시는 그러므로 다신 등장해선 안 됩니다) 이 에피소드야말로 카스티엘한테 일대 전환점입니다. 샘을 보고서 ‘사람이 자기 뜻으로 상황을 개선하는 것 따윈 있을 수 없고 일단 죽이고 보는 게 장땡’이라 생각했지만 제시가 자길 살려줬거든요? 거기에 대한 말은 없지만 카스티엘이 나중에 샘이 루시퍼를 이길 지도 모른다 본 것은, 그 탓이 큽니다. 제시가 그러했으면, 딘이 그러했으면, 샘도 그러할 수 있다 – 충분히 설명이 됩니다.



… 그런데 시즌5 정주행으로 달린 분들 보시기에 지금 제가 얘기하는 게 말이 된다고 보십니까? 이 무슨 얼척없는 소리!! 꿰어맞추기!!! 해석이 더 좋은 거야!!! 이 소리 나오죠. 자, 바로 그게 문제였어요! 시즌5 내내 사람 괴롭힌 게 바로 그겁니다. 각 에피소드가 따로따로 놀면서 단독 에피소드가 큰 줄거리를 보완하지 못한 게, 그냥 이야기가 동떨어지는 게 아니라 인물의 감정흐름까지 막았어요.



생뚱맞아 보이는 SN512 Swap Meat도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딘은 옛날 이쁜 누나가 가족이 생기고 평범한 삶을 꾸려가는 것에 은근 끌립니다. 하지만 샘은 이 세상에 가족이란 여러 종류가 있고 어떤 가족은 완전 꽝이라는 걸 배우죠. 마지막회에서 샘이 괜히 리사한테 가라고 하는 게 아니거든요. 저도 이걸 언제 눈치챘냐면, 에피소드 가이드 뭐 업데이트 되었나 검토하다가 으아아아아이게그뜻이었더냐이것들아그런데왜이렇게만든거야 이랬다니깐요.



시즌 5의 단독 에피소드는 이유가 있어 나온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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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 많은 에피소드가 마지막회의 이유를 제공했건만… 마지막회는 땜빵으로 보이지요. 단독 에피소드와 큰 줄거리가 균형을 못 맞추자 이유가 있어 나와도 쓸데없어 보인 거죠. 바로 그게 역량이구나 싶어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 카터 멋지다고 하는지도 짐작이 가요.





* 추신 2


– 그래도 전 없으면 서러워서 시즌 6 이후에 더 만들어도 볼 거 같아요… 있을때실컷봐라 그거시야말로 진정한 엑파의 교훈임다… 흑


* 추신 3

– 척너이노무생퀴야 니가 감히 베키를 차????

 





* 추신 4

– 젠슨… 결혼 축하해. 다니엘이랑 알콩달콩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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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Replies to “SN522 Swan Song … 크립키의 재능 파산신고군요. (스포일러 잔뜩!!!)”

  1.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과, 깊어지고 자랄 수 있는 건 다르다는 말씀 정말 동감이에요. 잘 만든 것과도 또 다르고요.
    최근 Dollhouse를 뗐는데(;;;),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 역시 글쟁이라 그러한 분석을 한다면 주로 작가진을 통해서인데, 명희님께서는 연출가를 보시는군요. 영상언어를 알고 싶어요 흑.

    1. 제가 배운 게 그거라 ^^;;; 돌하우스도 꽤 괜찮아 보이던데, 케이블에서 하는 걸 놓쳤어요. 휴방기에 봐야지요. ^^ … 문자 답 못 드려서 죄송해요!!! ;; 그걸 한 일주일 후에야 발견했어요 OTL 정말이에요.

  2. 카페에서 한줄 잡담 신고를 보고 바로 달려와서 폭풍처럼 읽었습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공감가고 싶이 분석한 리뷰를 보고 있자면 제가 다 마음이 흐뭇해져서 ㅠㅠ… 복받은 슈내 같으니 너희는 이런 고급 시청자를 갖고 있다구 ㅠㅠㅠ 그러니 드라마 좀 잘 만들어 보라구ㅠㅠㅠ

    4시즌과 5시즌을 걸쳐 5×22로 도달하기 위하여 꽤 많은 것들을 깔아 놓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이널 에피는 정말로 공을 들였어야 했는데 연출이나 편집이나 둘 다 정말 실망스러웠어요… 슈내가 절대 이렇게 만드는 드라마가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이건 유전님이 말씀해 주신건데 4시즌에서는 카스티엘에게 지문 하나 달아주지 않던 크립키가 5시즌에서는 갑자기 지문을 마구마구 달아주더니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두었다고도 하더라구요. 저도522 이전에는 크립키의 능력을 높이 샀었지만(좋은 배우를 발굴해 내는 캐스팅 능력이라거나, 적은 예산을 갖고도 영리하게 연출한다거나) 이게 사실이라면 크립키는 독재자였던 것 같기도 해요..

    카스티엘은 어느 곳에서도 나올 수 없는 캐릭터라는 말씀에 공감해요. 슈내라는 드라마도 둘도 없는 독특한 소재로 잘 만드는 드라마이고, 흥미있는 연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지금 6 시즌에서는 두 에피만 출연 계약을 했다, 안 했다 하는 말이 들려오는데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카스티엘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요.

    1. 정말이지 크립키가 팬들이 bitch말고도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는데 T^T 뭐 광적인 쪽이 더 잘 보이는 법이겠죠. 크립키가 시즌5에서 그랬단 얘기 듣고 식겁했어요. 외려 더 풀어줬어야 할텐데, 무슨 생각으로…. 뭐 그래도 오래 잘 끌고 왔지요. :) ㅎ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3. 우와~ 엄청나게 긴 글! 졸린 눈 비비며 쉼 없이 읽음.

    슈내는 애초에 두 시즌짜리 스토리였다는 크립키의 말도 있듯이,
    이렇게 4시즌이고 5시즌이고 계속 연장되는 게 오히려 족쇄가 되고 있는 듯하긴 해.
    최근 시즌 4와 5를 몰아서 보고있는 느낌은.. 왠지 그냥 한 시즌짜리 같거든.
    시즌 3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어서 상대적으로 너무 느리기도 했고.
    그냥 시즌 4로 끝내지 왜 연장을 해가지구서는..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종영이 될까 두렵; ^^;

    또 내 경험으로도.. 분위기가 너무 좋은 팀은 분위기만큼 결과가 좋지는 않은 경우가 많더라.
    서로 조금씩 견제를 해야 과연 잘하고 있나 의심도 하고 반성도 하고 그러는 법인데,
    이제는 5년지기 팀원들과 팬들만 주위에 있는데 누가 비판을 해주겠나 싶어.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평하긴 너무 한가. 암튼 객관성을 잃기 쉬운 시스템인 것만은 사실인 듯.
    비판글조차도 이렇게 빠심에 푹 젖어있으니 말이지.^^

    설령 시즌 6이 정말 최악으로 치달아서 시즌 7 얘기는 입도 뻥끗 못할 상황이 되더라도
    (아.. 상상만 해도 억장이 무너지는 시나리오;;;)
    슈내에 몸 담았던 배우나 스텝들에게 모두 플러스라는 데에는 동의.
    뒤늦게 합류하여 여성캐릭터들 만큼이나 푸대접(?) 받고있는 배우들조차도.
    전에 마크 펠리그리노가 진짜 어이없이 멍청한 악당으로 나온 걸 보고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루시퍼 역이 더 낫긴 해. 초반에 루시퍼한테 유혹을 당하는 장면에서의 연기는 정말 좋았거든.

    졸려서 내 리플도 횡설수설이네. 어쨋거나 시즌 6에서는 좀 중심을 잡고 갔으면 하는 바램뿐.

    1. 다시 보니 길더라. -_- …그래도 나 방언 터지면 길잖수 -_- ..사이좋은 팀원 얘기, 그거 멋진데? 그것도 좋은 논문감이 될 거 같은… (어어) 난 졸리니까 넘어졌다능… (멍)

  4. 푸하하하하… 저걸 정리해내시다니..-_-…
    아직 마지막회 자막을 언니가 안주신 관계로-_-….
    다 보고 마저 읽어야겠네요 이히히…
    그러나..먼가 캐스 땜에 분노하신건 알겠음 ==;

    1. 푸흐흐흐 빠심으로 쓴 리뷰! 히히. 마지막회 자막 반 쯤 했는데… 안들호 자막을 애정하시는 밍마마 언제나 캄사. 흑. 뭐 캐스 그저 귀여워.

  5. 시즌 마지막을 정리하는 리뷰 잘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척이 베키를 차다뇨! “베키를 너무 존경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베키가 척을 버렸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1. 고맙습니다. ^_^ (_ _) 저도 속으론 베키가 걷어찼으면 하지만… 그래도 척이 그 말을 하니 믿음이 가야죠 – -;;;;;

  6. 안녕하세요 워리님^^ 저도 한줄잡담에서 보고 냉큼 왔습니다^^
    4시즌 5시즌 각 에피소드가 피날레에피로 연결되는 그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워리님은 수퍼내추럴로 강의를 하셔도 될 것 같아요ㅠㅠ
    (혹시 이미 하고 계신가? 덜덜덜)
    전 슈내에서 마크 펠리그리노의 재발견을 했습니다
    덱스터에서 리타 전남편으로 나왔을 땐 어찌나 찌질하고 못되먹었는지 정말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슈내에 루시퍼로 캐스팅됐단 얘기 듣고 완전 실망했었죠;;
    근데 이건 왠걸 연기를 넘 잘하시는겁니다! 이 아저씨 연기파배우였어!!
    조용조용 부드럽게 말하는데 넘 카리스마있고 눈빛도 설득력있고..
    제가 샘이었으면 애저녁에 예스했을겁니다(응?)
    5시즌에서 샘딘이고 제작진이고 다 캐스를 업수이 여겼지만 그래도 6시즌에 나온다면 볼겁니다
    전 어쩔수없는 캐스걸이니까요ㅠㅠ

    1. 전 루시퍼 역의 마크 펠리그리노가 엑스파일 에피소드에 나왔다고 했을 때 엥? 했어요. 찾아보니 사람 먹는 괴물 에피소드에서 성깔있는 단역 ;;;;; …. 슈내에서 멋지게 나오는 거 보고, 역시 배우는 역을 잘 만나는 게 중요하구나 싶더라고요. 애저녁에 yes라는 말씀에 넘어갔어요. ㅎ~~~!!!!!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7. 워리님~~~ 벌써 졸개 텀블러가 왔어요. 정신 없으셨을 텐데 이리 빨리 꼼꼼히! 게다가 선물까지 같이 보내주시다뇨. 너무 감사합니다. 마감 중인데 호랑이 기운이 솟고 있어요.ㅎㅎ 마감 후에 인증샷 올릴게요. 텀블러 너무 예뻐요. >.<

    1. 엣? 벌써요???? ;;;; 어제 낮에 부쳤다가 정황이 없어서 ;;; 우체국택배 번호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 잘 도착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텀블러에 담아 먹으면 뭐든 힘이 나요! ^^*

  8. 방언!!에서 미친듯이 웃고가는 1인..

    자막.. Wait! (거기 서!) 이런거에서 감탄하는..ㅠ

    1. 내가 아니라 다른 분이 해 주신 표현임ㅋㅋㅋㅋㅋㅋㅋ 나야… 번역이 아니라 ‘나라면 이때 어케 말하나’ 이런 주의라서… -_- ㅎㅎ

  9. 개립키는 일단좀 까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만..-_-;
    5시즌 막회 내내 척의 혼잣말을 들으면서 어이구..
    이거 개립퀴의 노골적인 고백이시구만 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어쩐지 저도 계속 드는 생각이 “그렇게 힘드셨쎄요~?” 였거든요.
    저야 워리님 만큼의 분석(?) 및 감상을 내놓진 못하지만 역시 할 수 있는 말은 한마디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있을 때 즐기자 ㅠㅠ

    아…그리고 저도 뒤늦게 기억난 한가지.
    전 크립키를 몰랐지만 제가 슈내를 보게 된 것도 매너스옹께서 계시다는 소식을 접한 뒤였죠…
    그립습니다. 매너스 옹 ㅠ.ㅠ

  10. 항상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답글을 남깁니다
    정말 날카로운 분석 잘 읽고 갑니다.
    혹시 영어 잘하는 분 있으면 님 글을 외국 사이트에도 번역해서 올리면 호응이 아주 뜨거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수내를 보는 내내 왜이렇게!!!!뭔가 찝찝한 느낌이 드는게냐….우어어
    하면서 울부짖던 이유를 님 글을 보고 납득했습니다. 완벽하게 동의합니다 !!!

    수내 팬픽 검색하다가 제일 처음 읽은게 님 팬픽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앞으로도 자주자주 ….거의 눈팅족입니다만; 방문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1. 깜장토끼/ 개립키는 까는 게 진리입니다 – -;;; 그래도, 역시 있을 때 즐겁지 끝나면 서글퍼요…. 아 그리워요 킴 옹.
    소심늘보/ 아, 잘 도착했군요!!!! 다행입니다 T.t 크립키가 형제들한테 애정 담뿍 담은 거, 그건 진짜 지인하게 보이죠. 그거의 1/10만이라도 캐스한테 줬으면 싶죠. 진짜, 말씀 듣고 나니 시즌 5는 크립키가 작가들을 덜 믿은 거 같아요. 정말 섬세한 극으로 갈 수 있었는데, 아쉽죠. 아, 저번 텀블러와 함께 주셨던 선물.. 고맙다는 말씀도 못 드리고 홀짝홀짝 다 마시기만 해서 ;; OTL 제가 드릴 수 있는 게 그거 뿐이라… 잘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구, 괜찮아요. 전 늘보님 어떤 글도 다 좋습니다. 둑은둑은 기다리고 있어요. …. 라고 쓰고서 ;; 발렌타인 뒷이야기 너무 궁금해요 ;;;;;;;;;;;; 시간 되시는 때 언제라도 괜찮아요. ^^;;;;
    doti0132/ 안녕하세요. 늘 와주셨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 빠심으로 가득한 리뷰라 ;;; 고맙습니다. ^^; 게다가 팬픽까지 잘 봐 주시고! 고맙습니다 (_ _) 꾸벅꾸벅

    1. 계속 손 대다가 그냥 잤는데.. -_-;;; 어떤 게 보기 좋아? ;;; 난 관리자 글에 색 들어가고 댓글은 점선으로 했는데.

    2. 지금이 딱 좋아.
      관리자 글에 색 들어가고 댓글은 점선에 들여보이는 거.

  12. 형제에 초점을 맞추면 뚝뚝 끊어진 화면 하나하나도 굉장히 의미가 깊었어요. 샘이 임팔라 안의 장난감 병정을 보면서 루시퍼를 누르는 장면 하나만 봐도 그 때 착한 아들이고 싶어 루시퍼를 죽이려는 미카엘에 비해 딘은 절대 샘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며 샘을 안심시키잖아요. 루시퍼가 갖지 못한 것을 샘을 갖고 있고 그 때 루시퍼의 동요를 놓치지 않고 샘이 치고 올라온다는 설정으로 꽤 구구절절한 팬픽을 뽑을 수도 있을 거예요. …제가 모어댄브라더즈닷컴 회원이었다면 말이죠. ㅜㅠ

    주변 인물들을 충분히 살리며 형제애를 강조할 수도 있었는데 형제애만 강조하려 진짜 멋진 조연들의 생명력이 죽어 많이 아쉽습니다. 워리님의 말씀대로 크립키가 매너스옹을 믿었던 것만큼 미샤킹을 믿고, 또 작가들을 믿었다면 저예산이라 규모는 소소하지만 얽히고 설킨 감정선과 관계가 굉장히 멋진 종말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정말 많이 아쉬워요.

    참, 워리님! 오늘 졸개 텀블러가 도착했어요!!! 꺄악!!! 엔젤윙을 보니 풀차징 업그레이드 되신 천사님의 가호가 내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너무 멋지고 예쁜 선물에 감격했어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ㅠ0ㅠ

    감사의 마음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워리님이 보고 싶어하시는 글을 하나 쓸게요. 원하시는 커플링과 시츄에이션과 장르를 말씀해주시면 코믹이든 로맨스든 앵스트든 에로든 부족하나마 열심히 쓰겠습니다. 요즘 바빠신과 과로신께서 탱고를 추시는지라 이달 말까지 완성할게요. ㅠㅠ

  13. 헉헉…워리님 이제 다 읽었습니당…
    카스티엘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일단…제가..아직도 슈내 뒷부분을 못찾아보고있다는……
    19화까진 봤는데…에효..
    시즌6은 어떨지 궁금해요….
    ^^;

    1. @누리/ 앗 미리 스포를 보셨군요 ;;; 뭐 빠심으로 보면 그 무엇이 나중에 생각할 때 멋지지 않겠습니까. T▽T

  14. 다른 분들 피날레 이야기를 안보고 묵혀두었었는데 트랙백 걸어두신 덕분에 저도 이제 와서 읽네요.
    윽, 하고 싶은 말이 다 들어 있어요! ㅠ.ㅠ 발편집 발연출인 건 저만 느낀게 아니죠??? ㅠ.ㅠ 카스티엘 캐릭터를 너무 허술하게 처리한 것도 제가 팬이라서 그리 느낀 게 아니죠? ㅠ.ㅠ 아, 정말 이놈의 개립키. 그런데 정이란 정은 또 들어버리고. ㅠ.ㅠ

  15. 오랜만에 다시 읽다 드는 추측인데, 크립키가 매너스에게 그렇게 많은 것을 맡길 수 있었던 건 자기가 잘 몰랐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성 궁금증이 들어요. (크립키에 대해 아는 게 없으므로 넘겨짚음;;) 크립키가 작가로 출발한 거 아닌가요 혹시? 그럼 연출은 넘기고 플롯을 더 통제하고 싶어하는 게 이해가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실 세계 사람들 갖고 역할놀이를 하다니ㅡㅡ;;

    근데 저 여기 덧글 달았었군요 아하하하. 역시. 영상언어를 이해하고 싶다는 건 최근 몇 년 간 관심사 중의 하나라서… 진척이 없어서 공수표 남발입니다만. 일전에 감히 존경하는 분께 관심가는 게 너무 많은데 안 좁혀져서 문제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러다 이걸 못줄이면 내가 죽겠구나 싶어 봐야 줄여질 거야’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무서워요.

    1. @nightowl …. 전 아마 급하면 하고 싶은 거에 맞춰 제 머리가 넓어질 거라 걍 믿습니다 OTL 이러고 살래요 OTL 참 희한한게. 크립키가 시즌4 마지막회 연출인데 그건 나쁘지 않았거든요. 걔도 참… -_-a

  16. 크립키느님까지 마시져.

    마이 페이보릿인 루시 만든 척느님까면 사살 -ㅅ- (농담입니다. ㅎㅎ;)

  17. 아 패스워드 안썻더니 삭제가 안되네요 ㅡㅡ; (아닌가?)

    척느님이 아니라 크립키느님 ㅠㅠ

    1. @핍보이 / 루시 마왕님.. 정말 포스 끝내주셨죠. ;ㅅ; 다른 드라마에 고정으로 나온다던데, 이제 슈내에서 루마왕님 정말 못 보나 봐요 T T 시즌5는 캐스도 캐스지만 루마왕님 잘 안 나온거 (게다가 삽질이라뇨.. 아 놔) 서러워요. 그리고 척느님과 크립키느님… 둘은 머리숱 말곤 차이를 모르겠습니.. (헉) ㅎㅎㅎ 크립키가 최소한 인물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재주 아니면 운은 굉장히 좋은 거 같아요.
      여기 글은 처음 써 주신 거 같은데 반갑습니다. :D 어.. 패스워드 안 써도 글이 올라가나요? (처음 알았어요 ;;; )

  18. ㅎㅎ; 포스 ㅠㅠ 전 웬지 동류를 만난듯한 느낌마져 들었달까 ㅠㅠ

    어쨌든;;; ㅎㅎ 크립키 점점 안습인듯 ㅠㅠ

    저도 시즌 3까지가 현실감 있고 좋더라구요 ㅎㅎ 천사 없는게 더 비극적으로 끝날 수 있었을텐데;;;

    그리구;;; 처음 쓰네요 ㅎㅎ;; 슈뇌겔에는 자주활동하지만 ㅋ

    아 루간지 웬지 호감이 갑니당 ㅠㅠ 이성적으로 말고 ㅎㅎ

    아 그리구 워리님 수고하시고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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