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렒제렒 2차 관람

네. 짐작하시겠지만…

며칠 전 본 레거시 2차 찍고 왔습니닼ㅋㅋㅋㅋㅋㅋ
역시 자음남발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이게 2차관람까지 할 영화라고 광고하기엔 어딘가 상도덕에 위배… 풀썩.

 

다시 봐도 허술해요 ㅠㅠ
게다가 그 보완. 프로그램. LARX(맞나) 요원 어쩔거야ㅋ 그 카리스마 0에 수렴 어쩔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엔 얼굴 팅팅 부어 오도바이 타고 쫓아가는데 안스러워 ㅠㅠㅠㅠ ㅋㅋㅋ ㅠㅠㅠ 이 복잡한 심정.

보완이란 말을 하지도 말던갘ㅋㅋㅋㅋㅋㅋ 뭐 행동교정만 한 트레드스톤/블랙브라이어 애들은 홱 돌아버리고, 약 먹여 키운 아웃컴 애들은 말을 드럽게 안듣더라는 푸념 하나만 넣어주지 ㅋㅋㅋㅋ 그러면 LARX가 보완하려다 삑사리 난 거 봐 줄 수도 있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드럽게 안 듣는 놈들 보기 싫어 어중간하게 했다가 노튼만 피 본 거라고 해도 될텐데 ㅋㅋㅋㅋㅋㅋㅋ (이상 트윗하다 나온 말 정리)

 

 

 

 

다시 보면서 으앍 허술해 ㅋㅋㅋㅋㅋ 마닐라에서 무슨 고생을 했길래 저렇게 찍다 말았니 ㅋㅋㅋㅋㅋㅋ 편집자가 동생이기 망정이지 아니면 편집자가 감독 짤짤짤 흔들 뻔 ㅋㅋㅋㅋㅋ 마닐라 장면은 ‘돈 더 쓰기 전에 찍은 거 들고 당장 철수해!!! 이러는 제작자가 막 보여요. 보여 ㅋ 갑자기 박진감을 훅 떨구는 컷을 보며 ‘얼마나 찍은 게 없었으면’ ‘얼마나 촬영진하고 말이 안 통했으면’ ‘동선 짠 게 뭔질 모르겠어’ ‘찍다가 절차상 문제로 엎어지기라도 했나’ 보면서 이런 생각을 파노라마로 했다니까요.

그리고, 서울 장면 다시 보며 느낀 건데, 감독하고 배우하고 의사소통이 안 되면 장면이 어딘가 어색해요. 특히 사람들 얼굴이 잘 보이는 지하철 장면은 훤히 보여요. 맥락 없이 그 장면만 덜렁 찍는 거니 엑스트라라고 해도 어떻게 해라를 몸으로 보여야 하는데, 다들 뻣뻣… -_- 왜 굳이 다른 나라 배경이라면서도 말 어색한 배우 데려오는지 이해가 가요. 특히 불쌍한 요원 건너편에서 ‘나 언제 일어나지’ 대기하던 여자와 옆의 카메라 의식 엄청나게 하던 할머니, 정말로 편집자의 ‘이거 말고 다른 컷은 안 찍었다 이거지 득득득’ 느껴집니닼ㅋㅋㅋㅋ 그래도 그 찌는 올해 여름에 늦가을 옷 입은 엑스트라 분들께 묵념 -_-

 

그리고 뭐든 여러 번 찍어가며 감을 잡기 마련인데, 서울 지하철 되게 신기해서 찍지 않있을까 하는데(스파이더맨 홍보하러 온 배우 대표적 ㅋㅋㅋㅋㅋ 지하철 타고 명동 가서 간식 먹고 오다니 ㅋ), 다만 컷 잡은 게 매우 한쿡사람이 잡은 느낌. 서울 장면이 좀 튀는 게, 제가 한국사람이다 보니 홀딱 깨서 그런 것도 있지만 프레임 잡은 거나 엑스트라 움직임 등이 전체 영화 분위기하고 영 달라요. 글쎄요. 우리나라 얼마나 더 찍으러 올 지 모르겠지만 찍다 보면 감이 제대로 잡힐 건데 되다 만 느낌이에요. 뭐 딱 이틀 찍고 갔다는데요.

 

 

(제렒과 노튼 ㅎㅇ)

 

 

2차 관람의 최대 보람은 역시 음악입니다. 이전 본 시리즈를 맡았던 존 파웰도 무척 좋고, 장중하고, 유럽같은 미대륙 아닌 곳의 차도남 분위기 조성이 잘 됩니다. 하지만 파웰의 음악은 철저히 화면에 종속되는 편인데, 이번 본 레거시의 제임스 뉴톤 하워드는… 와, 역시 경력빨이 뭔지 보여줘요.
미드팬한테는 er 주제곡으로 뇌리에 깊히 박혔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사람 최고의 작품은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 ㅠㅠㅠㅠㅠㅠ 와 이거 사운드트랙 언제 들어도 감동이에요. 영화도 좋지만(그 해 아카데미 작품상 탔으면 좋았을 텐데요ㅠㅠ 자격 있어효)
음악의 힘이 장난 아니에요. 본 레거시에 불러온 것도 아마 도망자 때문일 거에요. 파웰이 만든 주제곡을 바탕으로 이를 풍부하게 변주하고 높낮이를 맞추는데, 화면을 주도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음악에도 훤히 편집 튀는 게 보이다니 엉엉. 스코어 앨범 찾아서 있으면 살까봐요. 도망자랑 같이 들으면 근사할 거에요. 엔드타이틀 끝까지 앉아 듣는데 시간 쑥 가더군요. 그나저나 그 궁서체 콩깍짘ㅋㅋㅋㅋ

 

하지만 다시 봐도 캐네디-먀살 프로덕션 이름은 감동입죠. ㅠㅠ 제게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의 정신은 더 이상 스필버그가 아니라 케네디-마샬 쪽입니다. 앞의 두 편 흥행 별로인 젊은 감독 데려다가 대형 오락영화 맡겨서 작품도 오락도 근사하게 뽑던 앰블린.. 베를린 영화제에서 ‘블러디 선데이’ 보고 그 감독 데려다가 본 슈프리머시 감독 떡하니 앉힌 케네디-마샬. 저 그 사실 알고서 글썽했어요.
뭐 걔들도 가끔 실수하겠죠. 명색 사람인데 -_-;;; 하지만 본 시리즈 더 만들려면 기합 더 들어가야 합니다. -_-

 

 

– 블랙베리로 올리니 짤방이 없네요. 나중에 좀 보충해야 겠어요.

– 사진 넣었죠. ㅎ

 

5 Replies to “제렒제렒 2차 관람”

  1. 도망자OST 얘기에 화들짝 반가워서^^; 그 음악 정말 좋아해요. 박진감 최고. 근데 얼마 전에 친구 들려줬더니 단칼에 ’90년대 음악이잖아’ 해서 퇴치당했다능… 근데 90년대 영화에 90년대 음악이 뭐 어때서욧ㅠㅠ;;
    너무 늦게 생각이 나서 OST 구하러 다닐 때도 못 구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튠즈에는 있겠군요.^^
    존 파웰은 전 아무래도 에볼루션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데, 왜 그 사운드트랙에는 제일 재밌었던 두 곡은 빠졌는지 모르겠어요. 주제곡을 제외하면 너무 튀지 않게 쓴다는 말씀에 동감입니다. Knight & Day 때도 통통 튀는 분위기에 음악이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했었는데, 본 시리즈는…ㅠ_ㅠ 보고 싶어요.

    1. @nightowl / 으아니 정말 오랜만입니다 ㅠㅠㅠㅠㅠ 이리 답글 주시니 ㅠㅠ 도망자 음악 진짜 좋죠. 근래 영화음악이 점점 장면보다 안 튀는 게 경향이라서, 아마 저희 이후 세대는 90년대 음악이 좀 과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어요 ㅎ_ㅎ 전 어벤저스 음악이 앨런 실베스트리라서 을매나 좋아 했는지 모르겠어요. ;ㅅ; 근데 집 어딘가에 분명 도망자 사운드트랙이 있을 텐데, 찾으니 또 안 보이네요 -_-;;; 도대체 그것만 어디 꽂아 놓았길래. 가끔 영화채널에서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를 해 주는데, 또 봐도 정말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더라고요.
      본 시리즈 좋습니다. 근데 본 레거시만은.. ㅎㅎㅎ 제레미 레너 팬 아니면 권하지는 않아요. ^^;;;

  2. (이제서야 봄;;) 제렒제렒을 이렇게 공식적으로 쓰다닛! ㅋㅋㅋ
    근데 루크님 말고도 제렒제렒이라는 단어를 쓰는 덕후를 본 거 같기도;;

    본 레거시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 레너씨도 촬영계획에 한 몫 하시는 거 같더라고.
    원톱에 개런티가 만만치 않으니 제작진의 마음으로 참여하기 마련이겠지만,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산만한 액션이 나왔다는 게 참 답답할 노릇이긴 하다.
    근데 꽤 흥행은 한 모양이야. 길로이씨 인터뷰 보면 아주 해피하셔.

    1. @jeanue / 나 일코해제가 디폴트 모드로 되나봐. (머엉..) 제렒제렒 다른 데서도 본 거 같은데. 아닌가 -_- 뭐 어때, 퍼뜨리자우. 액션이 산만하고 이야기가 산으로 갔어도 흥행은 본전 이상 건진거 같으니, 제레미 레너, 길로이한테 사랑받겠다 ㅎㅎㅎㅎㅎ 다만 이대로 5편은 옆에서 좀 뜯어 말렸으면 좋겠어. 사람 하나 바뀌면 작품이 확 바뀌는 거라…
      슈내 시즌8 첫회 봤어? 시즌7 침체기 생각하면 정말 갑자기 확 나아지지 않았음? (난 재밌게 본 거하곤 별개로 ‘또 캐스 어찌되었나 가지고 사람 간보냐!!!!!!! 이대로 계속 간만 보면 나 정 떼 버린다!!!!!!!!! 이러고 있.. ;; )

      1. 이제 봐야지. 궁금한데 왠지 아까워서 못 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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