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U2 “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

유투 아이포드는 일단 두고, CD 사 버렸다… 음악이 먼저지 아이포드가 먼저일 수는 없다! …라고 일단 지름신을 압박하는 중이다. -_- 으윽

어쨌거나… 좋다. 아싸. 얼굴만 늙고 (래리 아저씨 아니 오빠 제외) 마음은 더 젊어지는 유투. 옆에 있으면 나도 그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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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투를 좋아하게 된 것은 1997년이다. 주로파가 나오고 신보가 왜 안나오냐 마냐 이런 얘기 나올 때다. 그러니 상당히 늦게 좋아한 셈이다. 하지만 주로파를 시작으로 거꾸로 판을 사기 시작해서 웬만한 공식앨범은 다 질러버렸으며, 공연실황 음반도 몇 개 가지고 있다. 몇 개는 나의 패착으로 잃어버렸지만 (;; 사연이 길다…) mp3로는 가지고 있으니 괜찮다.

지금 와서 느끼는 유투란 이 말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Running Stand to still
변하지 않기 위해 변한다

앞서 얘기했듯이 나는 유투를 거꾸로 들어가며 좋아했다. 그 입장에서 achtung baby 앨범이 방향선회를 했다던가, 아니면 pop 앨범이 막나갔다거나,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가 다시 회귀했다던가… 그런 얘기를 전혀 이해못했다. 내 귀에는 초기 시절과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지금 와서 듣는 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은 그걸 확신시켜주었다. 이들은 변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변한다. 20년 30년 지나도 네 멤버는 변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고 사랑한다(참고: 넷 다 이성 애인있는 사람들임…-_-;). 내가 정말로 반한 건 그걸지도 모른다. 여전히 세상을 향해서 소리지를 줄 아는 사람들. 자기 분노에 꺾여 좌절하지 않는 사람들. 다시금 앞으로 나가기 위해 잠시 멈출 줄도 아는 사람들. 무엇보다도 인생을 즐길 줄 알고 행복할 줄 아는 사람들!!!!!

이번 앨범은 ‘이전’ 유투와 ‘지금’ 유투가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제 3세계 부채탕감을 하자고 세계 정상들이라는 꼰대들을 직접 상대하는 깡,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얻어놓고도 여전히 세상더러 깨어있자고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젠 rattle and hum 시절처럼 내지르는 건 불가능이지만… (보노의 목이 가 버렸다. 베스트 앨범 DVD를 보면 같이 일하는 엔지니어가 보노의 옛날 노래를 틀면서 지금은 가성으로 부르지만 옛날엔 참 가스펠 식으로 불렀다고 틀면서 말해준다. 보노는 옆에서 멋적어서 안경만 만지고 있고.. 히히)

나는 유투가 내지르지 않아도 들을 수 있다. 여전히 마음 속의 불길은 식지도 않고 20년 30년을 꾸준히 타오르고 있다고. 그리고 언제든지 우리더러 와서 그 불을 세상에 전파하라고 믿음을 준다.

이러고나니 아이포드가 문제가 아니다. 일본 공연오면 주머니 털어 가야겠군… (이제 비자 없어도 되는 시절 온다며?) 일본이라도 가서 유투 사랑을 지랄지랄 표현해야지, 이거 이러다 상사병 날 거 같아.

끼워준 달력. 생각보단 작지만 귀엽다아~ 어디다 놓고 쓸까나. 에헤라.

아. 주티비 유투란 개편해야 하는데 (불여우에서 그모양으로 보일 줄 몰랐다!!! 제길 ;;) 거긴 딱 위키 형식이 맞는 페이지인데… 아사달 사양이 위키가 안 된다. 내가 깔 줄도 모르니 더 문제고. 그래도 태터는 깔리는데. 블로그로 꾸밀까? 일단 글 정렬순서를 어떻게 할지 고민부터 해야겠군.

_M#]

One Reply to “[음악] U2 “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

  1. 오늘 교보문고 가니까 이거 사고 응모하면 유투 아이포드를 주는거 같던데……..
    (멋지더군요. 까만바탕에 빨간색이 포인트!!!!)
    여기서 사셨으면 한번 응모해보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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