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왓치맨 얘기 아주 쬐끔 더 (내용 몽땅 다 들어있습니다)

제가 가장 뭐라고뭐라고 한 부분이 실크스펙터2가 ‘내 **가 누구라니!’하고 철푸덕하는 장면인데요. 저는 영화 시작하자마자…는 아니고 중반 즈음해서 그 인간이 실크스펙터2의 **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래서 더 김빠졌는지도 모릅니다.

자, 그래도 내용은 내용이니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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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암시라고 넣어준 – 코메디언이 왓치맨 단체사진 찍은 날 실크스펙터2 보고 실실 웃으면서 앞머리 쓰다듬을 때 – 실크스펙터1이 와서 화를 내고 데려가죠. 그때는 암시고뭐고 확인사살이었어요. 두 시간 넘는 영화에서 시작하자마자 실크스펙터2의 아빠가 누군지 짐작이 갔죠. 하도 쉽게 알아서 그게 중요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푸른새벽님의 “왓치맨 오프닝 크레딧의 패러디 요소들” 을 보고서 ‘와,  나말고도 그거 본 사람 있네’해서 삘받아 씁니다. ^^

자, 도대체 무엇 때문에 초반부터 ‘실크스펙터2 아빠가 코메디언이군’을 알았느냐면요.

1. 실크스펙터1의 은퇴장면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이 장면을 보면, 샐리(실크스펙터1)과 눈을 맞추고 있는 게 코메디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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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Unforget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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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 나오는 게 냇 킹 콜의 “Unforgettable”이죠. 이 노래는 나중에 냇 킹 콜의 딸 나탈리 콜이 다시 손을 봅니다. 네.. 말 그대로요. 그 때는 이미 냇 킹 콜이 죽었는데, 나탈리 콜이 원곡에다가 자기가 부른 노래를 끼워넣어서 듀엣곡으로 만들어요.

그러니까, 감독이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Unforgettable 이 노래는 저한텐 아버지-딸에 관련된 노래에요. 특히나 이 노래를 들으면서 코메디언이 침울해 하는 거, 저거 뭥미… 가족이 그립냐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중장년층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요 -_-

3. 역시 오프닝타이틀에서 실크스펙터1과 남편이 버럭버럭 싸우는 거, 그걸 실크스펙터2가 보고 있는 장면에서 삘 받았습니다. 암만 은퇴했어도 영웅질 노릇하고 다닌 여자한테 안 맞고 싸울 정도로 거창한 얘기라면 ‘내 자식이 아니잖아’ 급 밖에 없어요 -_-

… 그냥 소 뒷걸음질하다 쥐 잡은 걸까요. -_-

추신:

그리고 그 오프닝 타이틀 장면 중에서 케네디 저격 장면… 머리 일부가 진짜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까지 나오는 거  보고 식겁했습니다. -_-;; 저만 그거 보고 놀란 거 아니었군요. 아이맥스로 안 본 분들 중에선 못 봤다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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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plies to “[영화] 왓치맨 얘기 아주 쬐끔 더 (내용 몽땅 다 들어있습니다)”

  1. 감독 아저씨 ‘절단’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요.
    원작에서는 그냥 칼로 푹푹이었는데, 감옥 장면에서 전기톱 드는거 보고 식겁.

  2. jeanue/ 그 장면, 정말 엄한 데긴 하지만 정성이야 ;;
    렉스/ 아, 그랬어요? 전 ‘어디서 또 전기톱을 가져왔나 하지만 원작에 있나부지’ 이랬더니만 ;; 감독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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