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서거

… 어째 전 대통령이 숨을 거두었다는데 ‘서거’라고 하는 데가 딱 한 군데, 평소 수구꼴*이라 놀림받던 자유선진당 한 군데랍니까. 에이씨 눈물나네.

정말이지 이 뒤숭숭한 틈을 타 한나라당이 악법 다 통과시킬 준비하는 소리가 들려요.

[#M_의미가 없어 이 글은 |less..| 의미없어 접습니다

얘기하기 쪽팔려서 평생 이 얘기 안 쓸 줄 알았는데, 저 노무현 전대통령이 5공 청문회 하는 거 보고 ‘야 저 아저씨 대통령하면 좋겠다’ 이랬어요. 그래서 정말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말했으니 어째요) 찍었어요. 그리고 평택 시위 진압하는 거 보고 저 쉽숑키내정을떼버린다너없으면내못사냐이러면서 정 뗐어요. 하지만, 민선대통이라고요. 국민학살범이  감히 대통령 칭호 붙드는 꼴을 보고 사는데, 지금 민선대통령한테 서거라는 말을 안 쓴다고요? ㅆ… 한나라당에서 노무현 국립묘지에 안장 못한다고 이런 소리 할 종자 나올 거 같네요.

_M#]

* 나중에 추신:
명복을 빈다는 말을 올리고 싶은데, 사실 지금 그 얘길 하기엔 뭔가 너무 억울해요. 명복을 빈다고 하면 다 덮는 게 아닌가 싶어서 정말 이 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아직도 씩씩대고 있어요. 네. 지금도요.

12 Replies to “노무현 서거”

  1. 노전대통령의 서거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의 망신이다.이보다 더 큰 망신은 없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나라 권위와 이익을 더 이상 실추시키는 일은 없다고 사료된다. 고인이 이렇게 되기까지 근본원인에 대하여는 일단 장례나마 국장으로 모신 후에 논하는 것이 국가나 국민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된다. 일단 고인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부여된 공권력이 아니 이 공권력행사가 결과적으로 국민의 생명을 앗사갔구나. 아 슬프도다. 그것도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의 생명을 말이다. 아 슬프도다.진정 슬프고 또 슬픈일이로구나.
    출처:노무현 서거

  2. 저, 드라이브 에피서 마지막에 멀더랑 스컬리의 심정이랄까요…..
    그런 마음입니다…

  3. 만감이 교차하지만
    무엇보다도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망인의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이런 비극을 선택했는지…

  4. 저도 눈물이 납니다…………..

    제발 고인을 두번 죽이는 일이 안생기면 좋겟습니다.

  5. 네이버 첫화면을 보고 ‘응? 김대통령이 아니라?’ 한자가 잘못되었겠지? 라며 30초 정도 뻐끔뻐끔 거렸습니다. 그 심정 아직도 이어지고 있네요.

  6. 정권을 쥔 것을 복수의 주먹을 움켜진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
    검찰 자리 앉은 것을 꼭두각시 칼날 춤사위로 오해하는 인간들…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하늘 땅도 울거늘
    통곡하는 가슴에도 말뚝을 꽂으려는 그들..

    찢어진 심장이야 언젠간 다시 붙으련만
    이 깊게 베인 상처는 평생 짊어 질 빚으로 남습니다.

    삼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기도 드립니다.

  7. 윤병주/ 저 역시 그분이 이젠 편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바란 게 오직 그거였을 거 같아요.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강타빈/ 그 에피소드, 의외로 슬프지요. 예전에 영상원 상영때 이 작품 틀었는데, 에피소드 끝나자 그 숙연함. 바닷가에 서서 멍하니 서 있던 멀더 심정을 알겠어요. 저도 오늘 하루종일 멍때리고만 있습니다.
    D/ 저는 안타까움보다는 … 무력감때문에 미치겠어요.
    ohmygod/ 남은 가족분들이, 정말 어찌 되실까 모르겠습니다.
    요우리/ 저도 처음엔 ‘헉 노태우 아프다더니’ 이랬다는 거 아니겠어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와락
    동방볼펜/ 김구 선생님은 총에 돌아가시고, 장준하 선생님은 의문의 실족사를 당하시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말 그대로 떠밀리고… 방법만 바뀌는가 봅니다.

  8. 전 자고 있는데 엄마가 알려주셔서 알았어요. 좀 어이없더라구요. 이게 뭔일이야… 싶기도 했고.

    누구는 29만원만 갖고도 떵떵거리며 잘살고 있는데…
    엄만 죽어야 할 사람은 안죽고 저런 사람이 죽었다 하시더군요.

    죽은 사람이 불쌍하면서도 이런 방법 밖에 없었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1. 저도 처음엔 ????? 이러고 있었다니깐요. 진짜 학살범이 뻔뻔히 고개들고 허리펴고 다니는데, 이 세상 왜이러나 싶다가도 이런 세상 만드는데 일조했다 생각하니 자괴감만 들어요.

  9. Pingback: 926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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