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수퍼내추럴에서 느끼는 무상함 (히히… 글이 길어져서요 -_-)

으헐헐. 이 글의 댓글로 달아야 하나 늠늠 길어져서 ;;
http://www.worrynet.com/board/wp/archives/3385 혹은

http://www.worrynet.com/board/wp/blog/3385

아예 글로 따로 올립니당. ^^

 

 

@누리 / 저.. 제가 그냥 머리 속이 복잡한 것 뿐임다. 슈내는 걍 즐기는 게 최고에용. ㅎㅎ 그러고보니 형제들이 이젠 다 남의 남자가 되었군요. … 흘 잘 살아 젠슨, 제라드~~~~~ 그리고 미샤 씨도 애기 잘 보시고… (풀썩)

 

 

@lukesky / 캐스가 아직도 아버지 운운하는 게 … 뭐 몇 천년을 그랬으니 몇 시즌 안에 될 리가, 이러고 있습니다 OTL 캐스가 결국 제일 상처받을 것도 그거랑 관련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근데 세라 갬블이 거기까지 이야기를 밀고 나갈지는 모르겠어요. 갬블 언니도 크립키만큼은 아니지만 가배얍은 것을 선호하니까요. 근데 전 가배얍은 게 좋아요. 시리즈에서 지나치게 무게잡고 밀고 나가면 그건 시리즈의 종말로 이어지기에(솔직히 그거 때문에 모건과 웡이 <밀레니엄> 시즌2를 잘 만들어놓고 망쳤다고 생각해요. 좀 화가 나더라고요. 시리즈의 모든 가능성을 깽판을 친 거 같아서요) 가벼움을 추구하는 게 시리즈 제작자로선 아주 필요한 자질이라 봅니다. 그나저나 척느님 어찌 등장할런지요. 지금 진행되는 거 봐선 대책이 안 서요. 죽음 아저씨가 파토 놓으려나요.
맞아요. 지미도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다 꽝났군요. ;; 정말 천사랑 그릇이랑 닮은 건가요 -_-;;;;

 

(글 이어집니다)

 

@난하 / 1990년대 이후 미쿡드라마의 큰 특징이 주인공이 착한 놈하고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닼ㅋㅋㅋㅋㅋㅋ 몰입하는 이유 중에 좋아서만이 아니라 싫어서도 있다는 게 흥미롭죠. 멀더 씨 가끔은 정말 뛰어들어서 뒤통수 때리고 싶죠. 캐리 브래드쇼의 안티군단 양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요. 우리나라 드라마 – 특히 사극 같은 거 보면 주인공은 말 그대로 인간성의 먼치킨으로 나오잖아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의 품성 – 보통 착하다/온유하다 등등 긍정적이라고 보는 것들이요 – 을 잃지 않아서 모범으로 나오지요. 그 인간성이 얼마나 뛰어나신지 적을 감화하는 초능력(?)으로 발현하잖습니까. 뭐 세종대왕 나오는 드라마들 보면 완전 성군 오브 성군으로만 나오잖아요. 사실 기록 조금만 봐도 세종대왕 점점 비만 몸매 되고 성격도 캐까칠한 경우도 많고요. 적을 감화하시는 게 아니라 함 밟혀볼래? 이런 것도 잘 했고요. 선덕여왕이 그걸 좀 깼다고 하지만, 선덕여왕 역시 정말 지랄지랄해야 할 순간에 참는 게 아니라 그냥 그걸 없다는 듯이 행동했죠. 그런데 미쿡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보면, ‘저렇게 지랄지랄하면 좀 늠 나가는 건데’ 이런 짓을 꽤 하죠. ㅎ_ㅎ 캐스도 그런 유형이라고 봐요.

저도 캐스는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자기가 품고 있는 모든 선호도와 상관없이 옳고 그름으로 볼 거라 생각해요. 암만 좋아하는 대상이어도 자기 보기에 옳지 않다면 정나미 떨어지게 안 옳다라고 그걸 또 ‘드러낼’ 거 같아요. 안 그러면 남들이 보기에 자기의 정의 감각이랄까, 균형감각이 깨지니까 말이죠. 여기서 핵심은 ‘드러낸다’임다. 또 그걸 드러낸다구요. 아 놔…

 

근데 딘희는 주인공이기보다 캐스가 이딴놈고치긴애저녁에틀렸어로 포기해서가 아닐까욬ㅋㅋㅋㅋㅋ 이렇게 자음남발을 하는 게, 캐스 태도는 어찌 보면 ‘케익 이뻐서 아직도 안 먹고 있는’ 거 같아서요. #딘희야넌케익이다어쩔수없구나대신넌캐스셔틀취급했으니쌤쌤이야

죽인 수 많큼 낳아야 한다. ….최고이십니다. -_-b 캐스야 함 시도해 봐.

 

 

@ 디오티마 / 저는 토렌트 무서워서 못 써요 ;ㅅ; 이전 시즌이랑 달라져서 그런 걸까요? 시즌5는 걍 무념무상의 경지로 봤는데, 시즌6은 미치 필레지도 나오고 엑파처럼 보는 단추 눌렸나 봐요.

 

 

@ 인생유전 / 자 이제 따로 글까지 뗄 정도로 장문의 답글을 달아주신! 인생유전님의! 상세함에! 감읍하며 씁니다. 글이 워낙 이랬다 저랬다해서 카페에는 안 올리고 있었어요. 정리가 안 되더라고요 -_-;;;; … 사실 지금도 정리 안 되는걸요. ;ㅅ;

 

저는 어… 그러니까  416 On the Head of a Pin을 무상함으로 이해한 것이, 실제 ‘못 머리 위에서 천사가
얼마나 춤을 출 수 있느냐’라는 토론이 가진 의미 자체가 산산이 흩어졌다고 봐서 그래요. 이 토론이 실제 인간과 초월 존재에 대한
것과, 그리고 그 초월에 대한 것은 탁상공론이다라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 그게 결국 내놓는 알맹이는 없다는 거죠.
중세와 근세, 현대에 이르는 철학의 큰 흐름 – 패러다임이라 하나요 – 이 바뀌었다면, 더 이상 그 토론은 살아있는 의미를 내지
않는다고 봤어요. 슈내 얘기를 디씨 슈내갤이나 최소 기미갤까지는 의미있게 할 수 있지만 다른 갤러리에선 안되는 것이라 봐야
할까요. (어째 비유를 해도 다…)

[#M_ more.. | less.. |그렇게 본 게, 애나 때문에 그렇습니다. 네 ;ㅅ; 저 알고 보니 애나 빠였나봐요… 캐스와 우리엘은 목숨까지 걸고 치고받다가 결국 신의 유무까지 이야기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해결은. 애나가 한 마디 하죠.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 아 놔. 해결이 아니라 그저 중단입니다. 우리엘은 개종을 원했고, 카스티엘은 배교를 거절했습니다. 둘의 치고받고에서 기실 인간은 토론 책상 위에 올라가기도 힘들었다고 봐요. 4대강 찬반 토론장에서 강에 사는 수많은 생명체 신경 정말로 진심으로 자기 생명과 똑같이 간주하고 참여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런 걸까요. (퍽)

 

사실 전 ;;;; ‘네가 악마의 덫을 깨서 알라스테어한테 딘을 넘겼어?’라는 캐스의 대사를 ‘니가 감히 내가 만든 덫에 손을 대??!!!!’로 이해했어요. ^^;;;;;;; 딘을 염려한 것은 딘이라는 존재를 염려한 것만이 아니라 자기가 딘한테 보장한 것을 지키지 못해서(카스티엘이 딘 더러 저 덫은 절대 안 깨지니 못 풀려난다고 딘을 밀어 넣었으니까요. 자기가 알라스테어한테 힘이 모자란다는 것을 알면서도 냅다 덤빈 것도 딘을 아껴서라도 볼 수 있지만, 자기 말 책임 끝까지 지려고 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더라고요) 내 몸 바쳐 책임지겠다는 걸로 봤죠. 딘한테 실망했다고 ‘니 실패하는 거 안보겠3’ 이러고 튕기는(…거라 보기엔 폭탄 안고 들어가는 거였군요 ;; 사실 병원에서 깨어난 이후의 행동도 ‘근데 왜 나 아직까지 살아있지?’ 이런 것 처럼 보였어요) 것도 자기가 한 것에 대한 책임은 여튼 다 마무리하겠다로 보였고요.

세라 갬블이 말한 천국의 책무와 샘과 딘을 돕고 싶은 마음의 갈등이라는 것도, 샘과 딘을 사랑해서도 있겠지만 그게 정말 사랑이기보다 책임감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죠. ‘널 위해서 천사 둘을 죽였어’라는 대사도 비딱히 들으면 ‘너 때문에 죽이기까지 했거든!’이라고 책임전가로 얼마든지 들을 수 있잖아요. 딘희 그 놈이 그렇게 들은 거 같긴 합니다만. 어찌 보면 원인과 결과가 다른 것일 수도 있어요. 입력한 건 사랑인데 도출결과는 책무로 나온 것일 수도 있죠. 그러면 캐스 정말 이 답답한 것아… 때려도 안 아프니 니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 먼 산.

아마도 전 카스티엘이 인간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는 심드렁하고 천사답게(??) 인간은 웬만한 일 아니면 아웃 오브 안중 태도에 끌리나 봐요. 이건 무슨 취향…

 

 

인식의 세계에서 무한대와 0은 관념 자체에서 나오는 수치이기 때문에 서로 통할 수 밖에 없어요. 그 때문에 못 머리 위의 수치라는 게 그저 무의미함을 가리킨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제 관심을 끈 것은, 그러한 관념 토론이라는 것은 그 관념을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거나 인정하는 차원에서만 의미가 생긴다는 거였죠. 새미가 처음부터 몽땅 다 의미 없었다고 버럭버럭하는 것도, 걔들한테 천사들의 내분이나 갈등은 그 결과가 문제일 뿐이지 그 내분과 갈등의 이유 따윈 상관이 없거든요.

저는 <수퍼내추럴>이란 드라마의 확고한 이분법 – 초자연은 초자연, 인간은 인간 – 이게 <수퍼내추럴>의 가치를 지탱한다고 봐요. 이건 누가 좋고 나쁨이 아니라 둘이 ‘다르다’로 해석가능하거든요. 초자연=때려잡을 거로 보는 인식은 사냥꾼들의 무식한 사고방식이라는 게 워낙 많이 나오기도 했고, 모든 작가들이 그걸 다 인식한다고 봤어요. 다르다가 아니라 좋고 나쁨이다로 넘어갈 때는 그게 다르고 말고를 떠나서 이들의 결과가 어떠한가로 판단하는 거죠. 다만 초단순 딘 입장에선 ‘사람한테 좋으면 좋음 ㅇ ㅇ’ 으로만 드러나는 걸테고요. 크립키조차 초자연 존재를 사악하게 본다는 인상은 안 받았어요. 다만 그걸 신경 안 쓰려고 노력한다 – 라고 봤습니닼ㅋㅋㅋ 사람 잡아먹는 산타 이야기에서 보여준 그 태도가 특히 그렇더라고요. ‘으하하 산타가 굴뚝 타고 와서 아빠를 먹었어!! 얼마나 웃겨!!’ 이런 태도 말이죠.

 

전 앤드류 데브와 대니얼 로플린이 그 점에서 매우 독특해요. 이 둘은 어째 하는 게 크립키 분신임? 요 소리 나올 정도로 초단순한 태도를 유지하는데, 이들이 카스티엘을 다룬 시the망 에피소드 506 I believe the Children are our Future를 보고서, 사실 전 거기 나온 카스티엘이 사뭇 마음에 들었어요. (으헉 취향.. -_-) 카스티엘이 꼬맹이까지 죽이려는 행동이 사실 딘이 하는 행동이랑 차이가 없고, 그걸 실행까지 할 수 있다고 나왔거든요. 기실, 딘의 ‘사람한테 좋은 것 = 좋음’이란 공식이 웃기는 것은, 그게 사람이 절대선이라서가 아니라 그 규칙에 예외가 자꾸 끼어든다는 거잖아요? 사람한테 해를 끼쳐도, 꼬맹이면 예외. 사람한테 도움을 주려고 해도, 내 동생 해치려고 하면 예외. 데브와 로플린의 작품에 등장하는 초자연적 존재들은 오히려 일관성이라는 게 있고(그걸 그렇게 불러주기 싫을 정도로 캐유치하더라도요) 그걸 지키려 하는데, 인간인 딘은 외려 자기만 예외를 두려고 하죠. 다만 이 작가들이 늘 결론에 이르러서는 ‘딘희가 멋지려면 딘희 말이 맞아야 한다’ 때문에 앞에서 나온 모든 가능성을 그냥 파바바박 없는 거 치는 게 촘 짜증나더라고요.

 

아, 제가 덮는다고 표현한 건,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넣을 거 다 넣어 놓고선 ‘니들이 파고 들건 말건’의 태도를 고수한다는 뜻이었어요. ^^;;;; 어찌 보면 파고 들기 민망할 정도의 에피소드나 설정이나 장면을 꼭 넣어주고 말이죠. 아직도 웃겨서 못 보는 514 My Bloody Valentine의 캐스 처묵처묵 장면은 … 엄청난 주제를 담고 있음에도! 그걸 알고 있음에도! 그냥 나가떨어지게 처리했다는 게 그 전형이라고 봤어요. 하다못해 캐스 밑에서 무의식도 아니라 없는 듯이 존재하는 지미까지도 살아있는데, 숨쉬고 땅에 발을 딛은 딘희가 살아도 산 게 아니란 얘기를 그렇게 처리하다니 말이죠. 진지한 것이 웃기는 걸 넘어 민망한 것으로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 그래서 진지하게 논하고 싶은 상황에서 김을 빼는 게… 뭐랄까 슬슬 덮는 것으로 보였어요. ^^

 

이런 거요 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캐스 얘기하려면… 시즌 5 때문에 일관성이니 뭐니가 다 싹 날라간 터라. 닥치고 미샤 씨 찬양! 이러는 게 제일 속 편한 거 같아요. …. 라고 얘기하고 나서는요. 하지만 이런 얘기 정말 재미있다구요. 히죽. _M#]

 

* 추신 – 근데 “카스티엘이란 천사를, 여기 나오는 다른 천사들과 뚜렷하게 구분짓는 한 가지 아주 아주 커다란 특징이 있다고 봤어요. 이게 어쩌면 그를 ‘인간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면이기도 한데요 – 아! 물론 딘한테 반해 있다는 건 빼고요.^^; (ㅋㅋㅋ) – 그게 뭔지 짐작하시겠습니까?” ….. 전혀 모르겠어요 ;ㅅ;

9 Replies to “[TV] 수퍼내추럴에서 느끼는 무상함 (히히… 글이 길어져서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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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 인생유전님이 말씀하신 건 당연히 지미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너무 간단해서 아닌 것 같아요, 흑.

    저도 카스티엘이 너무 인간화되어 묘사되면 거기서 끝장이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는 언제까지고 이질적이고, 형제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남아 그 기둥을 지탱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지나치게 집착해서도 안되고요. 그래서 제가 카스티엘이 인간을 연민할 뿐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한 부분이기도 하죠. 옛 시즌에서 떡밥만 던져놓고 사라진 채식주의 (엄밀히 말하자면 아니지만) 뱀파이어들를 비롯해 후반부의 악마 몇 놈과 카스티엘은 그 비인간 세계에서 각각의 다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양쪽 세계에 걸쳐있는 다리들은 양쪽에서 동시에 배척당할 수 밖에 없고요. [이건 어느 정도 딘과 샘에게도 해당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인간 외의 다른 존재들이며 일시적인 아웃사이더일 뿐이지 그 정체성을 갖다 버릴 수는 없어요. 그래서 전 요즈음 시즌을 보고 있으면 옛 냉전시대의 스파이물이 연상되어요. ^^ 적도 아군도 모호한 르카레 소설의 허무함과 닮지 않았나요?

    그런데 확실히 수퍼내추럴도 스타워즈처럼 “진지하면 지는 거야”가 깔려 있어서 원. 한참 득득 깊게 깊게 파가며 이야기하다가도 결국 “아, 모든 게 어차피 대마왕 마음대로”가 되어버려서 제풀에 포기하게 됩니다. ㅠ.ㅠ 수내는 크립키 대마왕이 대범하게 손을 떼 주긴 했지만 동시에 작가들마다 특징이 달라서 더욱 어려워요.

  3. “덫을 깨서 알라스테어에게 딘을 보냈어?” 라는 대사를 저는 “악마를 도와줬어? 네가 어떻게 그럴수가ㅠㅠ”로 받아들였어요.. 같은 대사인데 해석이 이리 달라질 수 있군요 ㅎㅎ 에헤헤;

    전 캐스의 이미지를 (사실 제가 쓰는 글에선 그냥.. 무조건 당하기만 하는 캐스지만 orz 취향입니다ㅠㅠ) 조금 얄밉고 가까이 하기엔 쫌 그런.. 이런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옳고 그름이 절대적으로 분명한 사람은 분명 곁에 둘만 하지만 계속 같이 있다보면 상처받는 순간이 분명히 오더라구요. 4시즌의 캐스가 초반에는 옳고 그름이 분명했고 후반에는 그 옳고 그름의 기준 때문에 자신의 동족까지 배신 했죠. 옳지 않다는 이유로요. 보통 사람.. 혹은 천사?들은 그것이 옳지 않음에도 순응하며 살아갔을 거예요. 사실 사회라는게 절대선이 있나요… 그냥 위에서 시키는 것이 곧 옳은 거고 튀지 않는 게 옳은 거니까요 orz 캐스가 흥미로운 점은 무슨 메트로놈이 왼쪽 오른쪽 째깍거리는 것처럼 옳고 그름을 재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마인드에서 옳고 그름을 재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메트로놈은 그냥.. 비유입니다 orz 뭔 이런…

    다만 딘에게 있어서 캐스가 그렇게 막 긍정적인 인물은 아닐거라고 봐요. 슬래쉬 아이를 배제하고! 제가 보기에 딘에게 있어서의 캐스는 곰인형이니 손뜨개니 십자수니 이런 선물을 해주는 연인(혹은 친구)로 보여요. 정성 가득 담긴 선물은 고맙.. 긴 한데 굳이.. 글쎄요, 굳이;;;; 딴 말이지만 저는 양파를 싫어하는데 가끔 이웃집에서 양파 튀김을 한접시 해주면 그게 그렇게 난감할 수가 없어요. 주신 거야 감사하지만…..;;; 으으.. 이제 그만.. orz 오징어 튀김이었다면 마음속 깊이 감사했을 텐데 말여요…

    캐스가 이제껏 딘에게 줬던 도움들은 어떻게 보면 딘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것들이 많았죠. 지옥에서 건져준거? 땡큐하긴 한데 지상 위에 올라서도 행복하지 못했어요. 그 이후 4시즌에서의 딘은 악마잡아준다 뭐 한다 하며 거의 캐스의 셔틀이었고.. 마지막엔 결국 천국을 배신하고 목숨바쳐 딘을 돕긴 했지만 딘 입장이면 굉장히 난감할 것 같아요. 도와준 거, 고맙다 이거죠 ㅠㅠ 근데 왜 목숨을 바치냐구ㅠㅠㅠㅠㅠㅠ 이런 느낌?;;; 저라고 해도 제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으면 난감할 것 같아요; 도와 주는 것도 적정선에서! 그치만 카스티엘에겐 적정선이 없어요. 501에서도 딘이 죽여달라 하지도 않았고, 사실 죽이지 않고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였을텐데…

    카스티엘은 너무 극단적이에요. 게다가 옳고 그름이 확실해요. 누군가 난 네가 좋아, 하면서 너한테 방해 되는 것들은 내가 다 죽여줄게, 널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어, 사랑해,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로 발 밑에 착 엎드려 있으면 누구라도 부담스러워 할 거예요. 모르겠습니다.. BDSM적 관계라면 오히려 환영할지도…. 으히힛;

    제가 너무 캐스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 같지만 그냥 전.. 제가 생각하는 것을 풀어 놓았을 뿐 ㅠㅠ 사실 유전님이나 워리님의 글 중 인용문이 포함 된 것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겠어요…. 으으으 그런 주제에 덧글 남겨 죄송합니다 ㅠㅠ

  4. 추신! 캐스가 딘에게 반해 있다는 것 외에 ‘인간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부분! 움 아마 캐스가 ‘미안함’을 갖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516에서 제시를 죽일 때도, 603에서 꼬마를 고문할 때도 분명 캐스는 미안해했거든요. 우스운건 캐스가 미안해하면서 할 건 다 한다는거… ㅋㅋㅋㅋㅋ 이런 의미에서 카스티엘은 정말로 제 곁에 두고 싶지 않은 유형이에요. 미안 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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